전력산업 대표 공기업 한국전력이 광주·전남 혁신도시에 본사를 이전하며, 나주를 중심으로 ‘빛가람 에너지밸리’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이를 위해 나주지역으로 이전한 전력 공기업 및 지자체와 MOU를 체결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전력에너지산업에 특화된 글로컬(Glocal) 창조경제를 구현하는 것이라 소개하며 “빛가람 혁신도시는 기업유치와 연구개발 및 인력양성 확장 등이 핵심으로, 중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현실적인 여건을 고려해 스마트에너지사업 등 특화된 지식산업 밸리로 육성”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SG·ESS·신재생에너지·전기차 충전·석탄가스화 사업 등 한국전력의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는 SG&신사업처는 미래 혁신기술 창출과 함께 광주·전남 지역상생과 협력을 병행하며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황우현 한국전력 SG&신사업처장을 통해 앞으로의 계획과 전력산업의 전망을 들어봤다.
신성장동력 주도하는 사업 활발히 수행
'소통'과 '협력' 기반 지역발전 상생 기여
Q 나주시대를 열면서 앞으로 SG&신사업처의 역할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데.
A 한전은 이전한 빛가람 혁신도시가 세계 에너지허브로 도약할 수 있도록 앞장서 나갈 것임을 선언하며 올해를 시작으로 빛가람 에너지밸리 조성의 기반을 다지고자 한다.
특히 광주·전남 빛가람 혁신도시에는 한전KPS, 전력거래소, 한전KDN 등 전력공기업들이 본사를 이전해 한전과 함께 새로운 에너지밸리 조성에 적극 동참했다. 지난달에는 이들 공기업들과 지역 유관기관인 광주시·전남도·나주시와 함께 ‘빛가람 에너지밸리’의 성공적인 조성을 위한 공동협력 MOU를 체결했다. 한전 SG&신사업처도 나주시대를 열며 스마트그리드와 에너지신사업 기술, 노하우를 최대한 활용해 한전에 대한 지역사회의 믿음과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Q 전력산업 대표 공기업인 한전이 나주로 이전하면서 조직이 개편됐다. SG&신사업처는 어떠한가.
A 광주·전남 빛가람 혁신도시에 새롭게 본사를 이전하면서 지역균형과 상생발전을 위해 조직을 개편했다. 그 중 지역협력본부는 상생협력과 민원대책, 비상안전 등을 담당하고 있는 부서다. 새롭게 나주시대를 열어가면서 한전 SG&신사업처는 기존 스마트그리드와 ESS 사업에 에너지 신사업인 신재생에너지사업, 전기차(EV) 충전 사업, 석탄가스화사업이 추가돼 조직을 확대 개편했다. 이는 앞으로의 전력산업이 보다 다양한 형태로 변화돼 발전되기 때문인데, 일례로 제주에서 열렸던 CEPSI 2014는 다변화되는 전력산업의 변화를 가름할 수 있었던 행사였다.
SG&신사업처는 보다 확대 개편된 조직을 통해 스마트그리드와 더불어 종합적인 에너지 신산업 추진과 활성화를 통해 정부의 핵심 아젠다인 ‘창조경제 기반을 조성’하고 한전의 ‘신성장 동력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Q 지난해 SG&신사업처는 ESS 첫 시범사업을 주도하는 한편, 전기차 충전서비스 인프라 구축에서도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나갔다. 대표적 활동은.
A 정부의 스마트그리드 국가 로드맵 및 에너지 신산업 육성정책에 발맞춰 SG스테이션, ESS(에너지저장장치), MG(마이크로그리드), EV 충전서비스 등 다양한 사업모델을 개발하고, 사업모델별 중장기 추진계획을 수립해 추진 중에 있다.
2014년 2월에 제주 실증사업(2009~2013년) 성과를 활용해 준공한 구리남양주지사 SG스테이션은 중소기업 동반성장 모델로 자리잡았다. SG스테이션은 전력계통운영시스템을 기반으로 신재생에너지·ESS·AMI·EV·충전장치와 BAS(건물자동화시스템) 등을 효율적으로 통합 제어하는 지역단위 스마트그리드 운영센터다. 특히 중소기업 동반성장 기반 해외시장 진출 모델을 확보함으로써 ICT 융·복합을 구현하는 한편 전력사용 및 수요관리 향상으로 전체 사옥 확대시 피크전력 2.2MWh/년, 전력사용량 1만2,058MWh/년, 비용도 년간 24억원을 절감할 수 있다.또 개발기술 확장성이 우수하다.
울릉도에 친화경 에너지 자립섬을 구축하기 위해 경북도·울릉군·LG CNS 등이 참여한 민관합동 TF를 조성해 MOU를 체결한 것도 대표적인 SG&신사업처의 성과로 1단계 사업 착수를 위해 적극 개발 중에 있다. ‘에너지 자립섬’이란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와 배터리 등을 이용해 필요한 에너지를 스스로 생산해 사용할 수 있는 섬을 의미한다. 일례로 지난해 가사도에서 EMS기반 독립형 마이크로그리드 자립섬 준공식을 가진 바 있다.
Q 한전 SG&신사업처의 올해 중점 과제는.
A 올해에는 SG&신사업 조직역량 극대화로 스마트그리드 주요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국내 에너지 신산업 육성 및 해외진출을 주도하고자 한다. 이에 핵심사업 적기추진과 융합기반 신사업 창출, 지자체 및 중소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정부의 ‘경제혁신 3개년 계획’에 맞춰 조기에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업무를 추진할 계획이다.
Q 신산업 육성과 발굴을 통해 ‘발전하는 한전’을 이끄는 SG&신사업처의 올해 주목해야 할 주요 비즈니스는.
A 지난해 SG&신사업처는 한전에서 신성장동력을 선도하는 혁신적인 사업들을 주도해 나갔다. 올해에도 이같은 신성장동력을 주도하는 사업들을 활발히 수행해 나갈 것이다. 2015년 SG&신사업처의 주요 프로젝트들은 크게 ▲에너지밸리 조성 ▲해외 마이크로그리드 시장 진출 ▲에너지 자립섬 추진 ▲V2G 실증 등을 들 수 있다.
이에 대한 구체적 계획으로는 나주 혁신도시인 빛가람도시 내 SG인프라 구축을 통해 에너지밸리 조성을 선도해 나갈 것이며, 또 제주 실증기술 및 구리남양주 SG 스테이션 모델을 활용해 세계 최초로 스마트시티 모델을 구축하고 이를 통해 해외 마이크로그리드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울릉도, 덕적도 등 친환경 에너지 자립섬 추진과 더불어 밀양 태양광사업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또한, 전기차 산업생태계 구축을 위해 민간참여형 유료충전서비스사업을 추진하고 V2G 기술을 실증하도록 할 계획이다.
Q 미래 먹거리 혁신사업들을 이끌어나가는 SG&신사업처에서는 산·학·연과 협조체제가 중요한데, 나주시대를 시작하며 어떤 복안이 있는지.
A 한전은 지역기업과 지역인재, 주민 등에 대한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지역사회와 협력해 이전지역을 ‘전력산업의 신수도’로 육성하고자 한다. 광주·전남지역에 위치한 우수한 대학, 연구소, 중소·중견기업과 함께 연구과제를 수행해 나갈 뿐 아니라 스마트그리드를 활용한 ‘빛가람 에너지밸리’ 구축을 위해 산·학·연 R&D 인프라가 조기에 구축되도록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다.
한전에서도 이같은 계획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고 있다. 앞서 말했듯이 한전은 ‘빛가람 에너지밸리’ 조성을 위해 나주로 이전한 전력 공기업들과 MOU를 체결한 바 있다. 또한 수도권 및 전국의 우수한 에너지 분야 인재들이 기존 산·학·연 체제와 더불어 에너지신산업 견인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Q 한전의 2015년도 예산이 창사이래 최대규모다. 특히 신산업 분야에 1조억원 규모의 예산이 편성된 점은 주목되는데, SG&신사업처의 올해 예산편성에 대해.
A SG&신사업처는 올해 조직역량 확대를 기반으로 나주 혁신도시 내 융합형 SG시스템을 구축하고, 울릉도와 덕적도 등에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친환경 에너자립섬 조성을 위한 1단계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전기차 보급확대를 위한 정부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충전인프라 확산사업과 더불어 해외시장 진출을 목표로 한 스마트시티 모델도 개발하고자 한다. 전체적인 SG&신사업 분야 예산 관련해서는 작년 대비 대규모의 투자계획을 수립했으며 사업 추진 중에 있다.
Q 지역 상생을 기치로 한전의 나주이전은 지역발전과 상생을 빼놓을 수 없다. SG&신사업처에서도 지역발전과 상생에 대해서 대처해야 할 것이라 생각되는데.
A 이전기관과 지역사회와의 상생에는 ‘소통’과 ‘협력’이 필수적인 요소라고 생각한다. 올해 추진하는 주요 사업 중 하나인 에너지밸리 조성도 한전의 노력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지역발전과 한마음으로 노력해야 가능한 사업이다. 친환경에너지 활용과 도시의 스마트한(효율적인) 전력사용을 통해 전남지역을 최첨단과 청정함이 공존하는 살기좋은 지역으로 탈바꿈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 1월 7일 한전 SG&신사업처 사회봉사단은 나주시 다문화센터와 ‘한부모 다문화 자녀 지원’ 등을 위한 후원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한전이 광주·전남 빛가람 혁신도시에 새롭게 둥지를 마련한 것과 같이 우리처럼 한 가족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다문화가족 자녀들을 도울 수 있어 기뻤던 행사였다. 지역과의 상생과 발전을 위해서 SG&신사업처는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과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다.
Q 마지막으로 한전의 중추적 역할을 하는 부서로 전력산업의 전망과 향후 방향에 대해서.
A 지난 한해 전력산업에서는 에너지 수요관리가 주요 관심사였다. 효율적인 수요관리는 앞으로도 계속 에너지산업의 화두가 될 것으로 생각하며, 특히 ICT가 기반이 되는 스마트그리드 융·복합형 에너지 수요관리에 대한 관심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전력산업은 기존의 송·배전 분야 외에도 에너지신산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국내 뿐 아니라 해외시장에서도 비슷한 트랜드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한전은 사업성과를 토대로 국내 중소기업, 스마트그리드 전문기관과 협력해 세계로 진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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