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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력 발전산업

독일 명품 풍력시스템 ‘에너콘’ 한국 진출 본격 시동

독일의 풍력시스템 제조기업 에너콘이 지난 9월 한국지사를 공식 설립하고 본격적인 한국시장 공략에 나섰다.

지난해 기준 세계 풍력시스템 점유율 3위(9.8%)를 기록하고 있는 에너콘은 독일 내에서도 5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보일 만큼 명실공히 세계 최고의 풍력시스템 전문 제조기업이다.

에너콘이 한국시장에 선보일 풍력시스템은 총 5개 모델로 800kW, 2.3MW, 2.35MW(2종), 3MW 풍력시스템이다. 이 가운데 2.35MW(E-92) 제품은 저풍속용으로 개발돼 바람이 약한 국내 내륙지역에 적합한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에너콘은 국내 보급을 위해 한국에너지공단의 대형풍력인증을 진행 중이다.

에너콘은 지금까지 전 세계에 총 40GW 2만5,000기에 달하는 풍력시스템을 공급했다. 대부분 유럽시장에서 거둔 실적이지만 대만, 일본 등 아시아지역에도 진출해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대만에는 431MW 207기, 일본에는 423MW 266기의 에너콘 풍력시스템이 운전 중이다.

에너콘 풍력시스템의 가장 큰 특징은 기어리스타입으로 설계된 점이다. 부품 수가 적은만큼 유지보수에 적은 비용이 들어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단지 수익률 확대에 유리하다. 또 전자석 대신 오로지 코일로만 작동돼 계통연계 시 효율적인 대응이 가능하다.

블레이드 등 독자적으로 개발한 제어시스템을 통해 탁월한 발전효율을 자랑하는 점도 장점 중 하나다. 특히 블레이드에 소음 저감장치를 설치해 소음에 따른 민원문제를 최소화했다. 시공 시 운송이 용이하도록 3MW급 이상 모델에 블레이드를 반으로 분리할 수 있게 설계한 부분도 눈에 띈다.

저풍속 지역에서는 타워 길이를 높이기 위해 콘크리트타워를 적용하고 있다. 국내에도 이 방식을 적용할 계획이다. 일반 타워의 경우 우리나라 중견기업인 동국 S&C와 CS윈드의 타워를 사용하고 있다.

에너콘 풍력시스템이 풍력업계에서 명품으로 불리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전문적인 O&M에 있다. 최고 기술력의 전문 엔지니어를 현지에 배치, 풍력시스템 운전 에러를 최소화해 운영자 만족도가 상당히 높다.

초기 투자비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에너콘 제품을 찾는 고객이 많은 이유는 이 같은 수익률 측면 때문이다. 한국에서도 제품 공급과 동시에 O&M 전문인력을 투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