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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력 발전산업

서부발전, 전남 화순서 풍력사업 ‘첫발’

한국서부발전이 풍력사업에 첫발을 내디뎠다. 사업계획을 수립한지 7년여 만에 거둔 성과라 더욱 눈길을 끈다.

서부발전(사장 조인국)은 11월 27일 전남 화순군민회관에서 ‘화순풍력단지·ESS’ 준공식을 개최했다. 당초 풍력단지 인근 현장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이날 준공식은 기상악화로 인해 군민회관으로 자리를 옮겨 치러졌다.

이날 행사에는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정책국장, 남궁재용 서기관, 조인국 서부발전 사장, 조종만 전력거래소 계통본부장, 류지윤 유니슨 사장, 화순군 관계자 등이 참석해 서부발전의 첫 번째 풍력사업을 축하했다. 

16MW 화순풍력단지 준공식 가져… 4MWh ESS도 준공
20MW급 장흥풍력 연이어 준비… 호남 신재생E 클러스터 조성

서부발전은 총 사업비 380억원을 투입해 16MW 규모로 화순풍력단지를 건설했다. 유니슨의 2MW 풍력시스템 8기를 사용했다.

특히 전력을 보다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단지 내에 4MWh ESS(에너지저장장치)도 설치했다. 이는 정부의 에너지신산업 핵심과제 중 하나인 ESS 확대에 적극 동참한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서부발전은 2008년 11월 화순군과 화순풍력 개발사업 MOU를 체결하며 풍력단지 개발에 뛰어들었지만 각종 환경기준에 막혀 지지부진한 상태를 이어왔다. 그러던 지난해 10월 규제가 완화된 육상풍력개발 환경성평가지침이 마련되면서 개발사업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경관심의, 개발행위허가 등을 거쳐 지난 3월 착공에 들어간 서부발전은 단 한 건의 안전사고도 없이 9개월여 만에 상업운전까지 마무리 지었다. 서부발전의 이번 화순풍력단지 준공으로 이제 6개 발전공기업 모두가 풍력사업을 영위하게 됐다는 점에서 풍력업계는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한편 이번 사업에는 도화엔지니어링(설계), 유니슨(풍력시스템), 삼환기업·고담전력(건설시공), 와이피피(ESS)가 참여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20MW 장흥풍력 내년 초 착공
서부발전은 화순풍력 프로젝트 진행 시 화순지역 공장과 인력을 최대한 활용해 풍력시스템 기자재 조립과 건설공사를 수행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 적극 기여했다. 또 별마을 도로 포장, 청궁마을 정자 시공 등 지역주민 편의시설 확충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타워, 블레이드 등 대형 부품을 운송하기 위해 진입도로를 개설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프로젝트는 기존 임도를 이용해 산림훼손을 최소화했다”며 “무등산, 이서적벽, 동복호 등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풍력단지 조성으로 관광객 유입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부발전은 화순풍력 개발사업을 경험삼아 20MW 규모의 장흥풍력단지 개발도 준비 중이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운영 중인 영암F1태양광발전을 포함해 호남지역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끈 관계자에 대한 포상도 이뤄졌다. 류지윤 유니슨 사장 외 3명이 서부발전 사장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으며, 이한중 서부발전 건설처 차장은 산업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