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원자력발전소에 10년 넘게 진단장비와 시험장비를 공급해온 리얼게인이 그동안의 노하우와 기술력을 앞세워 화력발전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고 나섰다. 계측제어설비 전문 개발업체인 리얼게인(대표 이홍직)은 2004년 한수원에 진단장비를 공급하면서 전력산업과 인연을 맺었다. 리얼게인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한수원 납품업체로 등록할 수 있었던 것은 1999년 회사설립 당시부터 꾸준히 이어온 연구개발 덕분이다. 지금도 전체 인원의 40% 이상이 기술연구소 임직원일 정도로 특유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국내 원전 80% 정비용역 수행… 기술력 검증
리얼게인은 그동안 원전의 안정적인 운전에 필요한 단종 부품이나 계측제어설비 등을 국산화하는 동시에 제어봉제어계통의 건전성을 점검하는 정비용역을 수행해 왔다. 글로벌 원전 기업인 웨스팅하우스와 MOU를 체결하고 정비 관련 기자재를 공급할 만큼 기술력은 세계적으로 손에 꼽힌다.
리얼게인이 올해부터 역점을 두고 추진할 사업은 기존에 인정받았던 기술과 경험을 십분 활용할 수 있는 정비 분야다. 이미 지난해 서부발전을 비롯한 4개 화력발전사의 정비적격업체로 등록을 마친 상태다.
이홍직 리얼게인 대표는 “계측설비를 이해하고 분석하는 데 필요한 기술력이 우수하다보니 고객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다”며 “원전분야에서 쌓아온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존에 잘해왔고, 앞으로도 잘할 수 있는 정비업무를 화력발전까지 확대해 안정적인 전력공급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전 현장서 10년 넘게 정비 노하우 쌓아
리얼게인의 정비용역 수행능력은 원전 계측제어설비의 주요 계통인 제어봉제어계통 정비용역을 안정적으로 진행한 것에서 이미 검증됐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이 분야 정비용역 Q품질등급을 확보할 만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리얼게인은 한빛 1~6호기, 고리 1~4호기 등 국내 가동 원전 가운데 80%의 정비용역을 수행했다.
지금까지 5건 이상의 중소기업 협력 연구개발과제와 구매조건부개발 등을 수행하며 원전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설비 개발에 주력한 리얼게인은 고객 다변화와 사업다각화를 통한 수익성 향상을 위해 화력발전 분야로 정비용역의 보폭을 넓히고 있다.
국내 원전 대부분의 오버홀(overhaul) 경험이 있어 분야별 분석이나 자료취득 데이터 관리 및 품질관리에 탁월한 노하우를 자랑한다.
이홍직 대표는 “10여 년간 원전 현장에서 몸으로 익힌 기술력을 바탕으로 서부발전 등 전력그룹사 전체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그동안 임직원들이 축적한 품질과 안전에 대한 노하우를 전력그룹사와 공유해 상생 롤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업 연속성 보장돼야 진정한 ‘상생’
중소기업들이 공기업을 비롯한 대기업과의 동반성장을 통해 기술 지원은 물론 수익 개선에 많은 도움을 받고 있지만 현장에서 느끼는 아쉬움은 여전히 남아있다. 중소기업 입장에서 장기적이고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할 수 없다는 점도 이중 하나다.
이홍직 대표는 “동반성장은 사업의 연속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과제비용 지원이나 인증취득 지원 등 단편적인 협조보다는 협력개발과제를 추진하기에 앞서 구매 가능한 예정수량을 미리 계획한다면 중소기업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또 “중소기업들이 R&D에 보다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길 희망한다”며 “과제 수행 시 단발이 아닌 연속성이 보장된다면 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할 수 있어 R&D 투자에 유연성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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