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에너지산업계

에너지관리공단, 에너지 흐름 분석 ‘한방에 끝’


에너지다소비사업장의 에너지 운영 실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전력피크 대응, 온실가스 감축 등의 국가 에너지효율화사업에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에너지관리공단은 2월 16일 경기도 용인 본사에서 ‘에너지데이터분석센터(EDAC; Energy Data Analysis Center)’ 개소식을 가졌다. 에너지데이터분석센터는 건물·공장 등에 설치된 에너지관리시스템(EMS)의 에너지 및 운영데이터를 실시간 네트워크로 수집해 통합적으로 모니터링·분석할 목적으로 구축된 공간이다. 공단 별관 2층에 200m2 규모로 구축된 센터는 46인치 LED모니터 16대로 구성된 관제실과 12명이 동시에 회의를 할 수 있는 분석실로 꾸려졌다. 에너지관리공단은 에너지데이터분석센터에서 모니터링·분석한 에너지 흐름을 기반으로 전력소비량 조절은 물론 에너지사용 트렌드 분석, 에너지신산업 아이템 발굴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국토교통부와 기존 목표관리제에 이어 건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건물에너지 분야로 협업을 확대한다는 점에서 시너지효과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에너지데이터분석센터 개소식 가져
건물·공장 에너지 운영 실태 실시간 파악

수요관리 확대로 에너지 데이터 필요성 증가

에너지데이터 분석센터는 현재 BEMS(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가 설치돼 있는 건물 등 10개 건물의 에너지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있다. 에너지소비 원단위, 시스템 효율, 부하 및 운용특성 분석 등을 통해 건물별 에너지효율과 소비 행태를 비교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에너지소비의 효율적인 조절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한 건물의 전체 에너지소비량이 100이라고 가정했을 때 전산실·회의실·주차장 등 특정 공간이 차지하는 에너지소비 비중을 모니터링·분석해 수치로 나타냄으로써 에너지소비를 줄이는데 도움을 주는 방식이다.

에너지관리공단은 우선 10개소의 BEMS 데이터를 기초로 FEMS(공장에너지관리시스템), HEMS(가정에너지관리시스템), ESS(에너지저장장치) 등으로 향후 수집 범위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또 각 분야별 에너지데이터 통합모니터링을 통해 분석 범위도 확대할 방침이다.

에너지관리공단 관계자는 “스마트그리드, EMS, 효율자원시장 등 ICT 발전에 따른 실시간 데이터의 수집 및 분석 수요는 점차 증가하고 있는데 데이터 제공이 이를 뒷받침해주지 못하고 있다”며 “특히 수요관리의 중요성이 확대되면서 에너지소비의 행태 분석이 반드시 필요해졌다”고 에너지데이터분석센터 개관을 추진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에너지 분석으로 전력피크까지 잡는다

에너지관리공단은 올해 상세에너지사용량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건물을 90개소(주거 65, 업무 25)로 늘리고, 혁신도시로 이전을 완료한 한전·전기안전공사·사학진흥재단으로 데이터 연계를 확대할 방침이다.

또 각 분야의 에너지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국내 에너지소비 행태를 분석하고 관련 분야에 기준 데이터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정부의 에너지 관련 지원사업 등에 대한 사후관리·효과를 검증하는 기본 자료로도 활용할 예정이다.

변종립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은 “최신 ICT 기술을 기반으로 에너지의 정보를 수집해 소비를 제어하는 EMS의 보급은 에너지의 효율적인 사용을 위해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앞으로 에너지데이터분석센터를 기반으로 BEMS 에너지진단서비스는 물론 다양한 분석기법을 개발해 피크전력에 대응하는 등 국가 에너지효율화사업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센터 개소식에는 변종립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과 김진숙 국토교통부 건축정책관, 이상훈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수요관리정책과장 등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센터 구축현황에 대한 시연과 운영계획 설명 등을 통해 국가적인 에너지데이터의 중요성 및 활용방안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