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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산업계 소식

한국형 동반성장모델 발표회, 협력에 기초한 융합으로 상생협력·동반성장 다짐

자발적인 동반성장 문화를 구축하고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동반성장 우수모델을 발표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상생협력연구회가 주최하고 동반성장위원회가 후원한 ‘제3기 한국형 동반성장모델발표회’는 1월 29일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종욱 상생협력연구회장 등 학계 및 대·중소기업 임직원 100여 명이 참석했으며, 한국중부발전을 비롯해 대우조선해양·삼성전기·네이버·한국수자원공사의 우수모델 발표가 있었다. 이종욱 상생협력연구회장은 “21세기는 협력의 시대다. 융합은 협력에 기초해서 이뤄진다는 점은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있다”며 “융합하려면 서로 협력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금의 시대는 상생협력이 생존의 힘”이라며 상생협력을 통한 동반성장의 성과를 공유하고 이를 통해 국가의 성장과 고용창출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서로 나누길 기대했다. 

제3기 한국형 동반성장모델 발표회 개최
해외 시장 진출기회 제공… 경쟁력 강화

“협력사 경쟁력 = 중부발전 경쟁력”

이춘우 서울시립대 교수는 ‘강소기업으로 글로벌 상생발전소를 창조하는 한국중부발전’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이춘우 교수는 “중부발전의 동반성장 철학이 ‘협력 중소기업의 경쟁력은 곧 중부발전의 경쟁력’이라는 CEO의 확고한 신념에서 비롯된다”고 소개하며 “중소기업이 혁신의지를 갖고 찾아오면 문전박대해서는 안된다는 故 김영철 전 중부발전 사장의 지시에 따라 중부발전은 2003년 초 국내 최초의 공식적인 중소기업지원팀을 갖추게 됐다”고 밝혔다.

중부발전의 상생협력활동 주요 특징으로는 ▲협력 중소기업과 글로벌 시장에서 동반성장 ▲세계적 수준으로 강소기업 육성 ▲기술국산화로 중소기업의 자생력 높여 국가발전산업 자주독립 및 발전에 기여 ▲선제적·능동적 상생협력활동 추진 ▲상호 신뢰관계 중시가 있다.

이를 위해 중부발전은 포화상태인 국내 발전시장에서 벗어나 2006년부터 레바논 화력발전소 운영을 중심으로 화력발전을 주력상품화해 글로벌 발전시장에 진입했다.

이춘우 교수는 “협력 중소기업이 해외 발전시장 진출기회를 가져야 자생력을 갖추고 세계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개발할 수 있다고 판단한 중부발전은 2011년 7월 ‘해외동반진출협의회’를 독립기구로 출범시켰다”며 “인도네시아에 해외전문무역상사를 설치, 협력 중소기업의 해외판로 확대와 수출증대 지원전략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한편 중부발전은 협력 중소기업을 선별해 새로운 기술이나 부품개발 업체에 테스트 베드를 제공하고, R&D 과제를 진행하면 필드 테스트도 지원했다.

이춘우 교수는 상생협력의 향후 과제로 “세계적인 수준의 중소기업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성장한 강소기업과 글로벌 상생발전소를 창조하는 중부발전을 명확하게 표방하고, 이를 중심으로 동반성장·상생협력 프로그램을 재정비할 것”을 제언했다.

아울러 발전사업의 기술변화와 변화추세에 발맞춰 정보를 공유하고 미래에 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함은 물론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기업의 해외동반진출협의회 참여 유도’를 강조했다.

래 제조업 키워드는 ‘생산성’과 ‘효율성’

이종욱 서울여대 교수는 ‘삼성전기의 꽃과 나비의 글로벌 플랫폼’이라는 제목으로 발표를 진행했다. 이종욱 교수는 “삼성전기는 협력사와 공동 기술개발로 기술경쟁력 강화를 통해 협력사를 강소기업으로 키우는 데 주력했다”며 “이를 위한 대표적 동반성장 프로그램으로 ‘윈윈 플라자 개발협업’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종욱 교수는 “2014년에는 18개 기업이 69개 공동과제를 수행해 2004년보다 1.6배 가량 늘어났고, 우수과제는 R&D 펀드를 통한 자금지원은 물론 완료과제는 성과공유와 기술보호까지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현재 진행 중인 삼성전기의 ‘상생협력 3.0시기’에서는 이오테크닉스와 져스텍 간 협업을 통한 기술개발 성공을 대표적인 우수사례로 꼽았다.

삼성전기는 스마트폰의 수요 급증으로 스마트폰 부품 관련설비의 생산성 향상과 납기단축이 절실한 상황에서 설비 주요 공급사인 이오테크닉스는 2차 협력사인 져스텍과 함께 설비개발 협업에 착수했다.

이오테크닉스와 져스텍 양사는 상호 설계협업과 제조공정을 공유하고 수백 번의 공정테스트를 통해 결국 설비개발에 성공했다.
이종욱 교수는 “이 과정에서 삼성전기는 직접 거래가 없는 2차 협력사인 져스텍의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기술 및 품질분야 직무교육을 무상으로 지원하고 이오테크닉스의 대금지불기간을 15일로 단축하도록 유도해 져스텍의 경쟁력을 높이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삼성전기 2차 협력사인 져스텍은 2013년 매출이 70억원으로 2011년 50억원보다 40% 증가했으며, 1차 협력사인 이오테크닉스는 설비 소형화로 공간확보 면적을 71.6% 줄이고 설비 제작기간을 3개월에서 1.5개월로 단축했다. 삼성전기 또한 생산성이 12% 향상되는 등 3자 간 윈윈효과를 달성했다.

이종욱 교수는 “향후 삼성전기가 글로벌 오픈 플랫폼 구축 및 생태계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위험관리 체계를 확립해야 한다”고 설명하며 “미래 제조업의 변화를 유도하는 키워드는 생산성과 효율성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동력으로 산업인터넷·스마트공장·집단지성 구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