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8, 29일 양일간 빛가람 혁신도시 내 한전 본사에서 기업과 지자체, 지역주민이 한데 어우러진 축제 한마당이 펼쳐졌다. ‘2015 빛가람 동반성장 페스티벌’은 2013년부터 한전이 전력산업계 기술교류와 해외 판로개척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열었던 동반성장 박람회를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함께 즐기는 축제로 확대한 행사다. 축제라는 이름에 걸맞게 올해 행사에서는 비즈니스 프로그램과 더불어 클래식·가수 초청공연, 레이저 쇼 등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돼 지역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빛가람 혁신도시 나주를 대표하는 또 하나의 축제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김동섭 한국전력 상생협력처장을 만나 이번 동반성장 페스티벌의 의미를 들어봤다.
산·학·연 함께 미래 일류기술 개발에 도전할 때
한전 앞마당서 동반성장 축제 열려
“지역주민들이 한전을 바라볼 때 우리나라 최대 공기업이라는 거리감을 느끼기보다 긍지와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모든 구성원이 노력하고 있다. 지역사회와 한전이 하나 돼 소통하고 협력할 때 우리가 꿈꾸는 ‘빛가람 에너지밸리’가 완성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의미에서 그동안 산업계 중심으로 치르던 동반성장 행사를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게 됐다.”
김동섭 처장의 말처럼 올해 동반성장 페스티벌은 그야말로 축제 그 자체였다. 이틀간의 행사 기간 동안 수천명의 지역주민이 한전 앞마당을 가득 메웠으며, 전시장 부스에 별도로 마련된 지역 특산물 코너는 행사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무엇보다 이번 동반성장 페스티벌이 알찬 내용으로 진행됐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는 다양한 프로그램 구성 때문이다.
김동섭 처장은 “그동안 별도로 시행되던 전기공사협회 주관의 ‘전기공사 기능경기대회’와 전력기술인협회 주관의 ‘전기안전관리기술교육’이 페스티벌과 동시에 개최돼 전력산업 유관기관 간의 협조체제를 한층 공고히 했다”며 “아울러 한전과 광주시·광주과학기술원(GIST)이 협력해 연구소기업 창업·보육 및 연구인력 양성을 위해 설립하는 ‘에너지밸리 기술원’ 협약과 개소식을 가져 향후 에너지밸리의 발전 방향과 R&D체계 구축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이번 동반성장 페스티벌의 성과를 설명했다.
이 외에도 한전은 이번 행사에서 국내 에너지산업 중소기업과 해외 구매자를 연결해 총 670만달러 상당의 수출계약 체결을 지원하는 한편, 해외시장 개척을 희망하는 중소기업에게 한전의 해외진출 노하우를 전수하는 ‘전력기자재 수출전략 세미나’도 열어 중소기업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김동섭 처장은 “지역인재 취업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돕기 위해 ‘특성화고 채용박람회’와 ‘에너지밸리 투자설명회’도 함께 진행했다”며 “한전이 추진하는 에너지밸리 조성사업은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지역특화사업과 연계된 에너지신산업 분야에 집중적인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빛가람 에너지밸리’ 우리 모두의 미래
김동섭 처장은 이제 동반성장에 대한 인식을 바꿔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전체 산업생태계 관점에서 볼 때 어느 한 부분의 기술과 제품에만 집중하다보면 결국 도태된다는 것이다.
김동섭 처장은 “부품·소재 분야의 기술자립부터 제품의 고효율화 달성에 이르기까지 산업생태계의 연속성을 확보해야만 진정한 의미의 동반성장을 이룰 수 있다”며 “과거 동반성장이 비용·마케팅·기술 분야에 국한된 지원이었다면, 현재는 단계별 맞춤형 지원과 협력에 방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전은 이와 같은 변화에 발맞춰 중소기업과 필요한 기술을 공동으로 발굴하는 동시에 R&D 협력 기획을 거쳐 사업화에 이르기까지 동반성장의 선순환체계를 구축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전이 야심차게 진행하고 있는 ‘빛가람 에너지밸리’ 조성사업도 이 같은 동반성장 선순환체계 확립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중소기업은 물론 지역사회의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한전은 나주로의 본사 이전을 단순히 건물을 옮기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공공기관 지방이전이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성공사례를 만들기 위해 ‘빛가람 에너지밸리’ 사업을 추진 중이다.
김동섭 처장은 “산·학·연이 힘을 모아 일류기술을 개발해야 지속가능한 에너지밸리로 성장할 수 있기 때문에 첨단 에너지융·복합 분야에 중점을 둔 R&D 협력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한전은 에너지 분야 글로벌 리더로 거듭나고, 지역사회는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빛가람 에너지밸리는 한전뿐만 아니라 지자체, 대학, 연구기관, 지역사회 등 모두가 함께 만드는 우리의 미래”라며 “에너지밸리라는 단어가 지역사회와 공동으로 발전한다는 의미의 고유명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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