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업계 인사 Interview

황순홍 한국중부발전 신보령화력건설본부장, “체계적 품질관리로 무결점 신보령화력 건설할 것”

초초임계압 발전기술은 기존 화력발전소에 적용된 초임계압 발전기술(압력 225.65kg/cm², 온도 374.15℃)보다 주증기 압력과 온도가 한 단계 향상된 발전기술이다. 신보령화력 1·2호기는 증기압력 265kg/cm², 온도 610℃ 이상인 세계 최고기술 수준의 발전소로 건설되고 있으며, 1,000MW급 석탄화력발전소로는 처음으로 국내 원천기술이 적용됐다. 황순홍 한국중부발전 신보령화력건설본부장은 발전소 주증기 압력과 온도를 높이는 이유에 대해 “발전소 주기기인 터빈효율을 높이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이어 “신보령화력 1·2호기의 경우 국내 기존 발전설비 대비 2%의 에너지 효율이 향상돼 연간 약 200억원 이상의 연료비 절감효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국내 화력발전설비를 초초임계압으로 모두 대체시 2020년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량 2억3,300만톤의 6.5%를 저감할 수 있다”며 초초임계압 발전기술은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필수 기술이라고 피력했다. 본지는 황순홍 건설본부장을 만나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초초임계압 발전기술, 저탄소 녹색성장 위한 필수 기술
신보령화력 1·2호기 준공… 글로벌시장 진출 계기 기대

친환경 발전소, ‘선택 아닌 필수’

현재 신보령화력 1·2호기는 ‘국내 최고의 명품발전소 건설’이라는 목표 아래 친환경 발전소로 구축되고 있다. 이를 위해 중부발전은 총 건설비 중 20%(약 6,000억원)를 환경설비에 투자하고 유연탄 저장시설도 옥외 노출형에서 옥내형으로 바꿨다.

황순홍 본부장은 “최신 탈질설비를 비롯해 질소산화물 저감설비·배기가스 탈황설비·옥내 저탄설비·전기집진기·종합폐수처리설비 등을 갖추고 대기 및 수질오염물질 배출을 획기적으로 저감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옥내형 석탄 저장설비 지붕에 태양광설비를 설치하고 냉각수 배수로 단말에도 소수력 설비를 설치하는 등 ‘친환경 발전설비 구현’에 앞장서고 있다.

황순홍 본부장은 또 신보령화력 1·2호기 준공에 대해 강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즉 국내 최초의 한국형 1,000MW급 석탄화력발전소 준공은 중부발전뿐만 아니라 한국전력기술과 두산중공업, 그리고 이번 건설사업에 참여한 기자재업체 등이 모두 글로벌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것이다.

황순홍 본부장은 “보령화력 3~6호기가 국산화 표준 석탄화력으로 국내 최초 적용됐고 그 중 3호기는 5,500일 무고장운전’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되는 등 중부발전 발전운영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임을 자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신보령화력 1·2호기 건설 및 운영 경험은 해외사업 성장동력을 한층 높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양한 공정 진행 중… 안전현장 절실

현재 신보령화력건설본부에는 토건공사·기전공사·석탄취급 설비공사·배연 탈황설비 설치공사·항만공사 등 다양한 공정이 복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안전한 현장구축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신보령화력건설본부는 매월 1회 새벽 6시~7시 30분까지 출근하는 건설현장 근로자(일평균 2,500여 명)를 대상으로, 시공사 현장소장 및 안전관리자 등과 본부 진입로에서 안전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근로자들의 안전한 작업활동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고해상도 CCTV 9대를 위험개소에 설치했다.

이를 통해 불안전한 상태 또는 불안전한 행동 발견시 현장관리감독자나 상주 안전관리자에게 즉각적인 조치를 전달함으로써 근로자의 생명을 보호하고 있다.

매주 월요일에는 신보령화력건설본부장 주관 하에 본부·시공사 소장·안전팀장들과 합동 안전회의를 진행하고, 현장에서 발생하고 있는 안전미비점과 근로자들의 안전 지적사항을 각 시공사 별로 발표하며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황순홍 본부장은 “발전소 건설은 복합적인 공정으로써 다양한 유해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법정 안전관리비를 모두 사용해도 부족한 형편”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신보령화력건설본부는 시공사의 부담을 덜고 안전한 작업환경에서 근로자가 작업할 수 있도록 그물망(추락방지망·낙하물방지망) 설치비용을 공사비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황순홍 본부장은 “계약상대자와 현장근로자를 보호하기 위해 안전시설물에 대한 투자 및 개인장구, 보호구 등을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보령화력, 기피시설 아닌 상생시설로 거듭날 것

신보령화력건설본부 또한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동반성장’이라는 키워드를 놓지 않고 있다.

신보령화력이 건설되면서 중부발전은 보령시에 단기적으로 특별지원금 552억원과 함께 매년 24억원씩 35년간 기본 지원사업비 840억원을 지급하며 총 1,392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인근 지역주민 100여명이 건설에 참여하고 있어 고용창출에 크게 기여하고 있으며, 시공사 또한 지역업체와 일을 나누고 보령지역 장비와 자재 등을 우선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황순홍 본부장은 “신보령화력건설본부는 지역경제 활성화 실적을 매달 집계·관리하는데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약 1,162억원을 기여하고 있다”며 “2017년 준공 때까지 매년 늘어나 지역경제에 약 1,500억원 이상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간접적으로는 건설공사 진행 중 최대 현장근로자 일 3,000여 명과 중부발전 직원, 협력업체직원 등 1,500여 명의 상주인구 증가로 연 133여 억원의 소비증대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황순홍 본부장은 신보령화력 건설을 계기로 지역주민과의 상생 발전관계를 구축할 뜻도 밝혔다.

친환경 발전소 건설은 물론 주민 편의시설을 설치해 지역주민과 화합하는 발전소를 만들겠다고 다짐한 황순홍 본부장은 “발전소에서 사용된 온배수(폐열)를 이용한 발전소 인근 지역 주민 소득사업도 함께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발전소 입구를 인근 지역주민이 이용할 수 있는 체육공원 및 축구장으로 조성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신보령화력 1·2호기가 결코 기피시설이 아닌 고용창출, 소득증대에 도움이 되고 주민과 함께 어울려 사는 행복한 발전소로 태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렴, 기업 사활 걸린 가장 중요한 요소

신보령화력건설본부는 지난해 4월, 정문 등 근로자의 눈에 잘 보이는 3개소에 청렴안내문을 설치했다.

청렴안내문에는 청렴한 건설현장 구현을 위한 중부발전 직원들의 청렴 다짐이 담겼으며, 부조리 및 민원 신고를 위한 연락처와 무기명 신고함을 마련하는 등 청렴에 대한 신보령화력건설본부의 의지를 선포했다.

또한 협력기업과 청렴동아리를 구성해 연중 청렴캠페인을 시행하고 익명 신고시스템인 ‘레드휘슬’을 적극 홍보함으로써 청렴문화 조기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레드휘슬은 누구라도 별도의 회원가입 없이 PC나 스마트폰을 이용해 익명으로 금품수수·공금횡령·위법한 업무처리 등 모든 유형의 부정부패 행위를 신고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레드휘슬 운영은 외부 전문 업체에서 하기 때문에 신분노출과 익명성이 철저히 보장되고 있다.

황순홍 본부장은 “신보령화력건설본부 각 부서에는 청렴지킴이가 선정돼 있다”며 “이들 청렴지킴이들로 구성된 청렴동아리가 내부 청렴문화 확산을 위해 제도개선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황순홍 본부장은 신보령화력 1·2호기가 국내 기술로 건설되는 최초의 대형 발전설비인 만큼 체계적인 품질관리로 무결점 발전소 건설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단 1건의 대외비리 사건 없는 무비리 건설사업장 구현과 주변 지역주민과의 민원예방활동도 중요한 활동 중 하나로 꼽았다.

황순홍 본부장은 “앞으로 신보령화력건설본부는 5무(무재해·무사고·무결점·무비리·무민원) 사업장 달성 및 소통과 화합으로 신명나는 일터 조성을 위해 전 직원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청렴은 기업의 사활이 걸린 가장 중요한 요소임을 인식하고 최우수 청렴건설현장 구현을 위해 매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