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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계 인사 Interview

남동발전, 영흥화력 5·6호기 준공… 1만MW 시대 개막

한국남동발전(사장 허엽)이 영흥화력 5·6호기 준공을 알리며 안정적인 수도권 전력공급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게 됐다. 남동발전은 지난해 11월 5일 870MW급 영흥화력 6호기가 본격적인 상업운전에 돌입하면서 총 시설용량 9,976MW로 ‘남동 1만MW시대’가 개막했음을 선포했다. 이는 국내 발전5사 중 최대설비용량으로, 글로벌 파워 리더로서의 위상을 정립하는 계기가 됐다. 뿐만 아니라 발전설비 운영능력에 있어서도 설비 이용률 최대·고장정지율 최저·발전원가 최저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건설부문에 있어서는 국내 최초의 500MW급 석탄화력인 삼천포화력을 시작으로 800MW급 대용량 석탄화력에 이르기까지 최신기술 도입 및 정착에도 주력하고 있다. 특히 수도권 유일의 대용량 유연탄발전소인 영흥화력본부의 경우 수도권 전력수급 불균형 해소 및 안정적 전력공급을 위해 총 6개 호기 5,080MW 설비로 수도권 전력수요의 약 25%를 공급하고 있다. 또 LNG 가격의 1/3 수준인 유연탄을 발전연료로 사용하면서 약 2조원의 외화 절감을 통한 국가산업 경쟁력 강화와 저렴한 전기요금에도 일조하고 있다.

유준석 남동발전 신영흥화력건설본부 건설실장은 “영흥화력 5·6호기 건설공기는 선행호기 대비 약 209일을 단축함으로써 안정적·경제적 전력공급이라는 남동발전의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해 냈다”고 밝혔다.

한편 영흥화력 5·6호기 건설공사는 지난 2010년말 총 공사비 2조5,300여억원 규모로 착공해 2014년 12월말 공사를 완료할 때까지 약 49개월 간 연인원 220만명이 투입됐다. 영흥화력 5·6호기 건설공사 설계는 현대엔지니어링이 맡았으며 두산중공업과 MHPS가 주기기 공급을 담당했다. GS건설·SK건설·포스코건설은 각각 시공을 담당했다.

영흥화력본부, 수도권 전력수요 약 25% 공급
친환경 발전기술 구현 앞장… 최신기술 정착 주력
 

영흥화력 5·6호기 질소산화물 배출농도, ‘10ppm’

유준석 건설실장은 “영흥화력본부는 수도권에 위치한 지정학적 특성을 고려해 환경분야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영흥화력 5·6호기에 설치된 환경설비는 세계 최첨단 설비로 이뤄져 있다. 영흥화력 5·6호기의 질소산화물 배출농도는 LNG발전소 배출농도와 동일한 수준인 10ppm이다.

먼지의 경우 1mg/m³로 석탄화력 친환경기술 수준을 청정에너지 수준까지 발전시키고 있으며, 이 공로를 인정받아 남동발전은 2014년 ‘녹색경영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렇듯 영흥화력 5·6호기가 친환경발전소로서 지역의 메카로 자리 잡게 된 바탕에는 고도화 된 기술력이 있기에 가능했다.

유준석 건설실장은 “지금까지 터빈과 보일러 등 주제어설비는 각각 분리돼 있어 운전 및 정비에 보이지 않는 장애로 작용했다”며 “영흥화력 5·6호기는 모든 주제어설비가 통합 구성돼 손쉬우면서도 강력한 제어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고 말했다.

또한 “발전소 기동을 위해 필수적으로 요구되던 초기 기동용 오일사용은 프라즈마 버너 시스템을 채택, 주연료인 미분탄을 사용해 직접 기동하도록 개선함으로써 기동비용과 기동시간을 개선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영흥화력 5·6호기, 국내 최신기술의 집합체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비롯해 최근 발생한 네팔 지진 등 안전에 대한 관심이 전 세계적으로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영흥화력본부는 지진강도 6.4에서도 견딜 수 있는 내진설계로 기본적인 안정성을 확보한 바 있다.

유준석 건설실장은 “주기적으로 비상대응훈련을 실전과 같이 시행하고 있다”며 “대응능력 제고를 위해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영흥화력 5·6호기는 ‘국내 최신기술의 집합체’라고 밝힌 유준석 건설실장은 “현재 국내에서 건설 중인 1,000MW급 발전소의 기술근간이 될 것”으로 확신했다.

한편 신영흥화력건설본부는 영흥화력 7·8호기 건설을 내실 있게 준비하고 있다. 발전사 최초로 건설아카데미를 설립해 건설요원 자질 제고를 추진하는 한편 후속호기에 반영할 수 있도록 선행호기 개선사항을 비교·분석하고 있다.

유준석 건설실장은 “발전소 건설을 통해 축척된 우리의 건설·시운전 경험을 자산화하는 과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먼 길을 가야하는 사람은 소걸음으로 가라’는 말처럼 천천히·꾸준히·언제나 같이 갈 수 있는 신영흥화력건설본부와 지역주민들이 됐으면 한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