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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는 전력계

한국전력, 빛가람 나주서 ‘2015 빛가람 동반성장 페스티벌’ 성황

한전이 대규모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마련해 총 670만달러(약 74억원) 규모의 수출계약 체결을 지원하는 성과를 올렸다. 한전의 브랜드파워를 활용해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를 지원하는 전략이 동반성장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한 결과다. 한국전력(사장 조환익)은 5월 28, 29일 양일간 빛가람 혁신도시 내 한전 본사에서 ‘2015 빛가람 동반성장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국내 전력산업계 우수기술 교류와 사업화를 위한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중소기업의 판로를 개척하기 위해 열린 이번 행사는 ‘같이 가는 길, 가치 있는 길’을 슬로건으로 한전 앞마당에서 펼쳐졌다. 지난 2013년부터 동반성장 박람회를 열고 있는 한전은 나주로의 본사 이전을 기념해 올해 행사에는 전력산업인은 물론 이전기관 임직원과 지역주민을 초청, 기업과 주민이 하나가 되는 축제의 장으로 행사를 치렀다. 한전에 따르면 이틀간 행사장을 찾은 참관객은 8,000여 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첫날 개막식에는 이관섭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이낙연 전남도지사, 조환익 한전 사장, 우범기 광주광역시 부시장, 안충영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 강인규 나주시장, 최외근 한전KPS 사장, 유상희 전력거래소 이사장, 장철호 전기공사협회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빛가람 에너지밸리 구현으로 세계 최고의 에너지 클러스터를 만든다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행사가 빛가람 에너지밸리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동시에 지역 기업들이 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기공사협회는 우수 기능인력 양성을 위해 격년으로 서울 본원에서 열던 전기공사 기능경기대회를 올해에는 동반성장 페스티벌이 열린 한전 앞 특설경기장에서 개최해 동반성장의 의미를 더했다. 

100개 중소기업 포함 총 200개 부스 참여
한전, 中企 670만달러 수출계약 체결 지원

중소기업에 R&D·기술이전 등 상담

올해 행사에는 100개 중소기업과 25개 전력그룹사 및 연구기관, 50개 지자체 및 지역상공기업이 참여해 우수 기자재를 전시하고 기술상담을 진행했다. 또 한전 자재처·기술기획처·전력연구원 등 11개 부서도 부스를 운영하며 중소기업에 R&D·구매·기술이전 등을 상담해 사업화를 지원했다.

올해 빅몰(Big Mall) 전시장에는 비츠로테크, 보성파워텍, 제룡전기, 영화산업전기 등 국내 대표 중전기 업체들은 물론 우수 부품업체들이 참가해 기술력을 알렸다. 풀림방지 너트(세이퍼락) 개발로 국내외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임진에스티도 그 중 하나다.

특수너트 전문생산 기업인 임진에스티는 한국철도시설공단을 비롯해 포스코, 남부발전 등에 풀림방지 너트를 공급하며 제품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 2010년에는 한전의 ‘One-KEPCO 수출화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 동서발전과 내진을 보강한 플랜트설비 시공에 관한 연구과제를 진행 중이다.

임진에스티가 개발한 세이퍼락은 기존 너트들이 1~5회 정도 사용하면 교체해야 하는 것과 달리 너트의 수명이 다할 때까지 재사용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그만큼 유지보수에 들어가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전용공구 없이 일반 공구만으로도 체결 및 해제가 가능해 작업속도 또한 빠르다.

빅몰 전시장 부스에서 만난 염정환 임진에스티 이사는 “현재 국내는 물론 중국과 일본에서 특허를 취득할 만큼 국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KEPCO 브랜드를 활용한 해외 판로 지원사업에 참여해 한국 중소기업의 기술력을 세계에 알리고 싶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해외바이어 초청 수출계약 체결

한전은 이번 행사에서 에너지산업 중소기업과 해외 구매자를 연결해 총 670만달러 상당의 수출계약 체결을 지원했다.

에너지밸리 1호 기업인 보성파워텍 등 8개 에너지 중소기업은 동반성장 페스티벌 첫날 필리핀 이네크(INEC), 러시아 엠아이케이(MIK), 미국 웬코(WENCO), 시리아 샬 이앤티(Shaal E&T) 등 7개국 10개 해외기업과 총 670만달러의 계약을 체결하는 수출계약식을 가졌다.

한전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변압기, 개폐기, 절연유 등 전력관련 제품 수출에 머무르지 않고 태양광발전소 건설 등 신재생에너지산업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특히 해외 구매자들은 빅몰 전시장 부스를 직접 찾아 수출상담을 진행, 향후 수출금액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전은 이번 동반성장 페스티벌에 참가해 계약을 체결한 해외 구매자의 항공료, 숙박비 등 행사 참가비용을 지원함으로써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했다.

한전은 ‘2015 빛가람 동반성장 페스티벌’을 통해 본사가 위치한 빛가람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추진하는 ‘에너지밸리’가 에너지산업의 글로벌 허브로 자리 잡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성구 한전 협력안전본부장은 수출계약식에서 “한전이 지난 117년 동안 고품질 전력으로 국가 경제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중소기업들의 우수한 전력기자재 덕분이었던 만큼 중소기업과의 상생경영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시행 중이고 이번 해외수출 계약도 지원하게 됐다”며 “빛가람 에너지밸리를 중심으로 전력산업계가 상생경영을 이뤄 세계무대로 더 활발히 진출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에너지밸리 조성사업 필요성 공유

한전은 빛가람 에너지밸리 조성사업에 대한 공감대를 마련하고자 정부와 지역전문가, 산·학·연 인사들이 패널로 참석한 ‘에너지밸리 大토론회’를 열어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토론회는 한전이 주도하는 에너지밸리 조성계획이 구체화됨에 따라 에너지밸리에 대한 사회각계 저명인사들의 의견을 수렴해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성공적인 조성을 위한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개최됐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토론회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귀를 크게 열고(Open) 국민과 소통하며(Connect) 가치를 공유하는(Share) 에너지밸리를 만들고 싶다”며 “한사람의 꿈은 꿈이지만 모두의 소망은 현실이 되듯 에너지밸리가 성공적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격려가 필요하다”고 국민 모두의 관심을 당부했다.

에너지밸리 조성사업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듯 이날 토론회에는 공공기관 이전기관, 지자체, 산·학·연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토론회에 참석한 양복완 공공기관 지방이전추진단 기획국장은 “에너지밸리가 수도권과 지방이 함께 성장하는 롤 모델이 돼 국가적인 혁신기반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민혁 한전 경제경영연구원 팀장은 ‘에너지밸리 조성계획’을 주제로 빛가람 에너지밸리 조성사업의 필요성을 발표했다.

박민혁 팀장은 “한전은 나주 이전을 단순히 본사 건물을 이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비전수립의 계기로 삼아 지역사회와 상생·공동발전이라는 큰 그림을 그리고 공공기관 지방이전의 성공사례로 만들기 위해 ‘빛가람 에너지밸리’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에너지밸리 유관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우호기반을 확대하는 에너지밸리 조성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1월 지자체와 전력그룹사 간 에너지밸리 상호 협력조성 MOU를 체결한데 이어 에너지밸리 추진 TF를 발족해 세부 실행과제 추진계획을 진행하고 있다”며 “에너지밸리센터 건립 추진과 중소기업 육성자금 2,000억원 출연 등 기업지원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지금까지 에너지밸리 강소기업 11개사를 유치하고 10개 기업과 총 329억원 규모의 에너지밸리 투자협약을 맺었다”고 추진경과를 설명했다.

한전은 6월 중으로 그동안 수립한 에너지밸리 조성 로드맵을 완성할 방침이다. 또 2020년까지 500개 기업 유치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다각적인 기업유치활동을 전개하는 동시에 지역특화 R&D 및 인재양성, 에너지특화사업 등을 추진해 에너지밸리를 대한민국 전력수도로 건설할 계획이다.

백수현 한국표준협회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서는 임기성 산업통상자원부 지역경제총괄과장을 비롯한 언론, 지자체, 산·학·연 등 각계 전문가 10명이 패널로 참석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문승일 기초전력연구원장은 “해외 혁신클러스터 성공사례를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지자체, 기업, 연구기관, 대학 간의 유기적인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이를 효율적으로 추진할 운영기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기공사 기능경기대회’ 동시 개최

전기공사협회는 이번 동반성장 페스티벌에서 ‘제26회 전국 전기공사 기능경기대회’를 개최해 국내 전력산업계 상생발전에 힘을 보탰다.

전기공사협회 각 시도회를 대표해 출전한 160명의 선수들은 외선가공부문, 외선지중부문, 동력(자동)제어부문, 옥내제어부문의 4개 종목에서 열띤 경합을 벌였다.

경기결과 광주광역시회가 외선지중부문 우승과 동력제어부문 우승을 차지해 종합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준우승은 대전광역시회, 종합 3위는 세종충남도회가 차지했다.

전기공사 기능경기대회는 전기인들의 자긍심 고취를 비롯한 전기시공기술 향상, 지역 간 기술교류 증진, 우수 기능인력 발굴 등을 위해 격년으로 치러지고 있다. 1982년 첫 대회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3,000여 명의 기능인을 배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