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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계 인사 Interview

박영진 한국남동발전 여수화력발전처장, “전력수급 불안정 해소 등 친환경·고품질발전소 위상 제고할 것”

“여러 회사가 참여하고 있는 건설현장에서 소통과 협력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수화력발전처에서는 소통의 장을 마련해 협력사와 협업하고 있습니다.” 한국남동발전 여수화력발전처는 여수 국가산업단지의 안정적 전력수급을 책임지며 국가 산업단지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특히 환경중시 경영으로 1997년부터 4회 연속 녹색기업으로 지정됐으며, 2013년에는 석탄화력 최초로 대한민국 녹색 경영대상을 수상했다. 아울러 지난 2011년 9월 여수화력 2호기의 친환경 순환유동층 보일러 설비개선공사를 통해 고품질 전력을 생산하는 한편, 안정적인 여수화력 1호기 건설에도 집중하고 있다. 박영진 남동발전 여수화력발전처장은 “매달 협력사와 ‘함께 하는 서빙데이’라는 타이틀로 협력사의 건설현장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직접 듣는다”며 “현장의 목소리가 책임자에게까지 전달되도록 소통·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수화력 2호기 설비개선 통해 고품질 전력 생산
안전재난 통제센터 운영… 안전한 건설현장 다짐

비산먼지 원천 제거… 신재생에너지 사업도 추진

여수화력 2호기는 350MW급 순환유동층 보일러로, 600kcal 내외의 고열량탄 대신 4,000kcal 내외의 저열량 석탄을 주연료로 사용한다.

박영진 처장은 “우드칩·생활폐기물 고형연료(RDF)·폐플라스틱 고형연료(RPF) 등 다양한 연료사용도 가능해 획기적인 연료비용 절감을 시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유동층 연소방식은 기존 방식과 다른 새로운 연소기술로써 노내 탈황과 저온 연소가 가능하다”며 “황산화물 및 질소산화물을 기존 석탄화력발전소보다 대폭 저감할 수 있는 신기술”이라고 말했다.

여수화력발전처는 이런 신기술 적용과 최첨단·고효율 환경방지 설비 구축으로 현 설비 대비 대기오염물질을 최대 60% 감소시키는 동시에 저탄장과 회처리장이 없는 석탄화력발전소를 건설해 비산먼지를 원천적으로 제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또한 현재의 협소한 부지를 최대한 활용해 태양광·소수력 등 무공해 신재생에너지 사업도 함께 추진 중에 있다.

한편 여수화력 1호기 건설사업을 진행하면서 가장 역점을 두는 부분으로 박영진 처장은 ‘화합’과 ‘소통’을 꼽았다.

박영진 처장은 “여수화력발전처와 함께 일하고 있는 협력사와의 화합과 수평적 소통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소속은 다르지만 ‘고품질발전소 건설’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갖고 사업을 진행하는 데 신뢰와 화합, 소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안전한 무재해 현장 구축 주력

박영진 처장은 여수화력 1호기 준공을 통해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전력수급 불안정 해소를 기대하고 있다.

1970년대 우리나라의 급속한 경제성장과 함께 성장해 온 여수화력발전처는 여수국가산업단지 중심에 위치해 전력공급의 심장부 역할을 감당하며 산업기반을 조성하고 있다.

박영진 처장은 “노후화 된 여수화력 1호기 건설공사가 완료되면 설비를 개선한 여수화력 2호기와 함께 700MW급 국내 최대 유동층 발전소로 성장할 것”이라며 앞으로 다가올 전력 과수요 시대에 대비할 계획도 내비쳤다. 그런 가운데 여수화력발전처는 유동층 보일러 설비를 갖추고 친환경발전소 건설에 앞장서고 있다.

석탄화력발전은 보일러에 화석연료를 연소시켜 얻은 에너지로 물을 끓여 증기로 만들고 그 증기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이어 유동층 보일러는 공기와 석회를 동시에 주입시켜 순환 연소시킴으로써 질소 산화물·황산화물 등 오염물질 배출을 크게 줄이는 친환경 발전설비다.

박영진 처장은 “석회석을 보일러 내부에 탈황제로 직접 첨가함으로써 별도의 탈황설비가 필요하지 않다”며 “이를 바탕으로 친환경 발전소 구축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건설현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임을 피력했다. 현재 여수화력 2호기가 운영 중인 상황에서 1호기를 철거·부지정지·신규 건설하는 과정은 쉽지 않은 사업 중 하나다.

박영진 처장은 “안정적 전력수급을 위해 여수화력 2호기 발전설비 안전운영에 적극 노력하는 것과 여수화력 1호기 건설사업의 차질 없는 진행, 건설 안전사고 제로화 구현을 위한 노력 등의 과제가 있지만 이를 차근차근 수행해 나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여수화력발전처는 무재해 건설현장 달성이라는 목표를 설정하고 협력사와 함께 안전관리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안전재난 통제센터를 운영함으로써 체계적 안전관리를 위해 노력한 결과 지난해 12월, 안전보건경영대상 건설업 발주처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등 안전사업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박영진 처장은 “공정안전관리시스템 최고 등급 획득을 위해 올해 1~4월까지 진단을 받고 있다”며 안전한 건설현장 마련을 약속했다.

“소통·화합문화에 앞서 서로에 대한 신뢰 선행돼야”

여수화력발전처 또한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지역사회와 상생하며 꾸준히 협력해 오고 있다. 홀로 사는 독거노인을 위해 미평사회복지관과 도시락배달을 실시하고 여수노인회와는 희망밥차 활동을 펼치며 관련 사업들을 진행한다. 어린이를 위해서는 2곳의 아동센터와 결연해 여름방학 캠프·문화활동 지원·재능기부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특히 올해부터는 이주민 여성들이 대한민국 구성원으로서 쉽게 정착할 수 있도록 친정방문 행사를 펼치고 있다.

박영진 처장은 “매년 2가족을 선정해 친정방문을 후원할 계획”이라며 “그 첫 번째 가족이 4월에 고향인 필리핀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발전소를 운영함에 있어서도 발전설비 안전운영을 바탕으로 저렴한 전력생산을 통해 회사의 수익을 극대화함은 물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공기업의 역할을 수행할 것을 다짐했다.

박영진 처장은 “소통과 화합의 기업문화는 수십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며 “그 밑바탕에는 서로에 대한 신뢰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신뢰를 기반으로 “노동조합과는 충실한 파트너십을 유지해 상생의 노사관계를 구축하고, 노사간·선후배간·직급간·직군간 신뢰를 다질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는 뜻도 밝혔다.

아울러 “청렴과 윤리경영·사회공헌활동·협력사와의 상생협력 및 동반성장을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여수화력이 될 수 있도록 전 직원과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