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업계 인사 Interview

김재환 한국서부발전 태안IGCC 건설처장, "IGCC 실증플랜트 통해 녹색성장 예고"

한국서부발전은 태안건설본부(태안 방갈리 소재)에 가장 규모가 큰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국내 건설산업의 재도약 기반을 마련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서부발전이 국내 최초·발전사 최초로 시도하는 IGCC(석탄가스화 복합발전) 실증플랜트 건설사업은 국가 전력수급 안정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충남 태안의 경제·문화를 제고하는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서부발전은 태안건설본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건설관리 ▲안전·품질교육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으며, 동시에 직원 개개인의 건설업무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김재환 한국서부발전 태안IGCC 건설처장은 원가절감·최상의 품질확보·무재해 작업장 달성과 함께 “태안건설본부 전 직원들은 서부인의 사명감과 긍지를 바탕으로 최고의 명품발전소 건설이 실현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현재 태안 IGCC 실증플랜트 건설사업은 올해 11월 준공을 목표로 2016년 11월 실증운전을 완료할 예정이다. 주기기인 석탄가스화플랜트는 두산중공업이 맡고 있으며 산소플랜트는 두산건설·AP사(기자재), 복합발전플랜트는 GE사가 맡고 있다. 복합화력은 금호건설이, 종합설계기술용역은 한국전력기술이 맡았다. 

올해 11월 준공 목표… 연간 140만톤 CO₂저감 효과
IGCC, 신에너지로 분류… REC 가중치 0.25 인정
지역사회 세수확대·협력사 고용창출 등 경제활성화 앞장 

‘IGCC, CO₂배출저감에 국한되지 않아’

태안 IGCC 건설사업은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해 국책 연구과제로 추진 중인 ‘한국형 380MW급 IGCC 실증플랜트 기술개발’ 사업이다. 또한 고효율 청정석탄이용 기술 조기 상용화로 이산화탄소 배출을 저감하고, 화석연료를 대체할 경제성과 환경성이 우수한 신에너지원 확보를 통해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고자 시행한 정부 녹색성장 정책의 핵심과제이기도 하다.

김재환 건설처장은 IGCC 건설사업이 “단기적으로 IGCC 실증플랜트 건설을 통해 관련 설계기술 및 운영기술을 확보하고, 장기적으로는 한국형 IGCC 표준모델을 개발해 해외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IGCC는 동일용량의 기존 석탄화력(평균 39%) 대비 효율이 약 3% 높은 42%로 설계됐다. 이는 화석연료 소비량 감소로 이어져 연간 140만톤의 이산화탄소 발생량 저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합성가스(일산화탄소+수소)에 물을 첨가해 이산화탄소와 수소로 변환시키는 수성가스변환을 거쳐 포집공정을 설치할 경우 이론상으로 이산화탄소를 완벽하게 제거할 수 있게 된다.

김재환 건설처장은 “향후 포집된 막대한 양의 이산화탄소를 안정적으로 저장하는 기술이 상용화 된다면 기존 석탄화력을 완벽하게 대체할 수 있는 창조적·신개념 발전설비가 탄생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IGCC의 장점은 이산화탄소 배출저감에 국한되지 않는다”며 “가스화 플랜트는 현재 석탄화력에서 사용하기 힘든 저등급 석탄을 가스화해 고부가가치의 친환경 발전연료인 합성가스를 생산하기 때문에 적극 기술개발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속필터 개발 통해 시스템 운전 안정성 제고

서부발전은 지난해 7월부터 IGCC 핵심설비인 ‘합성가스 정제용 내부식성 금속필터’ 국산화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기술개발은 지난 2014년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에너지기술개발사업 신규 과제로 선정됐으며, 2017년 상반기까지 약 3년에 걸쳐 서부발전·고등기술연구원·성균관대학교·국내 중소기업이 참여해 산학연 공동으로 기술개발을 수행 중에 있다.

이번 공동연구에서 개발할 금속필터는 석탄 가스화기에서 생산된 합성가스(일산화탄소+수소) 중에 포함된 먼지를 제거하는 설비다. 현재 세계적으로 사용 중인 세라믹 필터의 기계적·열적으로 취약한 단점을 개선하고자 금속필터에 특수 세라믹을 코팅해 기계적 강도와 열적 안정성 및 내부식성을 높이는 점이 핵심이다.

김재환 건설처장은 “금속필터 국산화 개발을 통해 필터 제작비용 절감 및 수명연장으로 석탄가스화 시스템 운전 안정성을 높여 한국형 IGCC 모델 구축에 기여할 것”이라며 “국내 석탄합성가스 플랜트 등에 확대 적용돼 수익창출과 해당 기술의 우수성을 입증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IGCC 실증플랜트는 화석연료인 석탄을 직접 연소하지 않고 부분 산화 후 가스화 공정을 거쳐 생산된 가스로 복합발전을 하는 설비다. 석탄을 직접 연소하는 발전보다 이산화탄소 발생량이 약 10% 적게 발생하다보니 IGCC가 정부로부터 신에너지로 분류되기도 했다.

특히 IGCC는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가중치 0.25가 인정되며, 서부발전은 연간 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RPS) 의무 공급량의 10%까지 인정받을 수 있게 된다.

김재환 건설처장은 “이렇게 되면 지구온난화 세계 공동 대처를 위해 체결된 ‘기후변화협약’의 후속 조치 이행에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말 준공을 목표로 서부발전은 전남 화순에 16MW 규모의 풍력발전을 건설 중”이라며 “장흥 풍력발전(20MW)·안산 연료전지(30MW)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을 지자체와 협업해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장밀착 안전관리로 건설현장 무재해 주력’

김재환 건설처장은 IGCC 플랜트 준공을 통해 국내 엔지니어링사 및 중공업사가 세계적인 EPC(설계·조달·시공) 턴키(Turn Key)업체로 발돋움할 수 있기를 기대했다.

김재환 건설처장은 “고효율·친환경 발전기술인 IGCC가 플랜트 산업 전반에 걸쳐 유기적 공조체제를 구축하고 발전플랜트 최적건설에 대한 노하우를 습득한 뒤 한국형 모델을 개발해 세계시장을 공략하면 새로운 비즈니스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연관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할 경우 에너지 분야 미래 신성장동력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안전한 현장구축을 위해 태안건설본부는 보다 체계적·현장 맞춤형 안전관리시스템을 적용 중에 있다. 전문화 된 안전관리시스템을 정착시켜 한층 향상된 안전관리체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모바일을 활용한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현장상황 공유 및 안전지적에 대한 즉각적인 조치가 이뤄지도록 운영하고 있다.

또한 시공사 안전감시단과 태안건설본부 직원과의 일일 현장 합동 안전 순찰활동을 조직적으로 시행해 안전관리 사각지대를 없애고, 위험요소를 사전 발굴해 사고를 예방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오랜 경험과 전문기술을 보유한 단위작업책임자를 현장 안전관리책임자로 임명해 안전작업 절차준수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안전위반자는 3진 아웃제를 적용해 건설현장에서 영구 퇴출토록 했다.

김재환 건설처장은 “현장에서 근무하는 작업자들에 대한 현장밀착 안전관리로 그들의 애로사항을 직접 듣고 현장에 개선·적용함으로써 건설현장 무재해를 이룰 수 있도록 전 직원이 합심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업체, 협력사로 참여… 지역경제 활성화 기여

태안건설본부 또한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지역사회와 상생협력하고 있다.

김재환 건설처장은 “올해 3월말 기준으로 약 50만명의 건설인력이 투입돼 발전소 인근 숙박업·요식업 등 지역 경제활성화(약 200억원 소비 추정)에 간접적으로 기여했다”며 “특히 지자체 세수증대(약 268억원)에 많은 기여를 했다”고 밝혔다.

발전소 주변지역에 ▲소득증대사업 지원 ▲의료 ▲교육 ▲환경 등 공공시설 사업을 지원하고, 교육기관 기자재 공급·장학금 지급 등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사업(약 120억원)을 시행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앞장섰다.

김재환 건설처장은 “발전소 건설 기간 중 지역에 기반을 둔 건설업체·자재 공급업체 등 중소기업을 협력사로 참여시켜 고용창출에 기여했다”며 “향후 발전소 준공시 서부발전 및 경상정비업체 직원 증가로 상주인구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태안건설본부를 바라보는 지역주민을 향해 “태안건설본부 IGCC 건설공사에 많은 지원과 아낌없는 사랑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며 “IGCC 건설처 전 직원 및 협력사 모든 직원들이 지역사회와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모두에게 유리할 수 있도록 도모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지역 주민대표 등과 자주 대면해 일관된 신뢰관계 구축은 물론 공사가 끝날 때까지 건설에 관련한 주요정보를 수시로 공개하면서 서로 불신이 쌓이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뜻도 내비쳤다.

김재환 건설처장은 “우리 모두의 책무인 2016년 11월 ‘IGCC 실증플랜트 실증운전 완수’라는 큰 목표를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협력사와 함께 동반성장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