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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산업계 소식

친환경 에너지자립섬, 민간투자 유치 본격화

친환경 에너지자립섬 조성사업이 확대되고 민간투자유치를 위한 사업자를 본격적으로 모집한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윤상직)는 올해 8월 착공을 추진 중인 울릉도 ‘친환경 에너지자립섬 조성사업’을 토대로 현재 한전이 전력공급을 담당하고 있는 62개 다른 도서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2월 26일부터 5월 26일까지 3개월간 민간투자 유치를 위한 사업자 모집공고를 시행해 사업자가 투자관심 도서를 선정하고 최적의 사업모델을 적용한 민간투자 방식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공모 통한 전국 62개 도서 대상 에너지 보급 확대 추진
에너지 산업의 새로운 성장분야로 높은 관심 이끌어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와 배터리 등을 이용해 필요한 에너지를 스스로 생산해 사용할 수 있는 섬을 에너지자립섬이라 부른다. 현재 국내 도서 지역은 디젤발전을 기반으로 전력을 생산·공급하고 있어, 이에 따른 환경오염 증가와 지속적인 발전생산비용 상승 등 전력공급 효율성에 대한 현안해결과 친환경에너지를 활용한 다양한 발전원 도입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제주 가파도( 2011~2014년 ), 전남 가사도(2013~2015년) 등 그동안 도서 지역의 신재생에너지 발전원에 대한 기술개발과 실증의 성과를 바탕으로 최적의 에너지믹스를 고려한 친환경 에너지자립섬 조성이 가능해짐에 따라 올해 8월 착공을 목표로 울릉도를 ‘친환경 에너지자립섬 조성사업’의 첫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친환경 에너지자립섬 조성사업’은 경유를 연료로 사용하는 도서 지역의 디젤발전을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와 ESS(Energy Storage System)를 결합한 친환경에너지로 대체해 수익을 창출하는 에너지의 새로운 사업모델이다.

이번 사업은 2014년 7월 17일 발표된 ‘기후대응 에너지신산업 창출방안’의 창조경제 기반 6대 에너지 신사업모델 중 하나로, 2014년 9월 4일 대통령 주재 ‘에너지신산업 대토론회’에서 논의한 내용이 구체적으로 가시화한 성과의 하나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친환경 에너지자립섬 조성사업’의 성공적인 사업모델 구축을 위해 도서 지역의 신재생에너지발전설비에 대한 전력구매계약(PPA) 체결,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가중치 차별화 등 포괄적인 지원을 제공키로 했다.

이번 사업자 모집공고는 3월 3일 대전 한전 전력연구원에서 공개설명회 개최를 시작으로 도서별 사업자 선정을 위한 공모 절차에 들어갔다. 사업에 참여를 원하는 사업자에게 충분한 시간을 제공하기 위해 5월 26일까지 3개월간 공고하며, 4월 27일부터 5월 26일까지 산업통상자원부 홈페이지(www.motie.go.kr→정보→국회/법령→정책고시→공고)에서 사업제안서를 내려 받아 작성한 후 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단이 선정기준에 따라 종합 평가를 실시해 도서별 사업자를 최종적으로 7월경 선정하고 올해안에 사업을 착수하기로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공개설명회를 통해 모집공고 선정기준은 기술적 역량과 전원 믹스 구성안, 전력공급 안정성, 주민수용성 확보 방안, 경제성 분석, 재원조달 방안 등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전은 전력공급을 담당하고 있는 63개 도서 지역의 운영현황, 전력사용량 등 제반 정보를 공사 홈페이지(www.kepco.co.kr→정부3.0정보공개→사전정보공개도서전력정보)를 통해 작년 11월 7일부터 공개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국내 뿐만 아니라 전 세계 도서 지역의 전력생산 비용이 육지보다 매우 높아 ‘친환경 에너지자립섬 조성사업’은 개도국에서도 관심이 많은 신산업 분야라고 입을 모으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기후변화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높은 추세를 반영해 녹색기후기금(GCF) 등 국제기금과 연계한 협력사업으로 추진할 수 있는 최적의 사업모델로 평가되고 있는 게 친환경 에너지자립섬 조성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국내 대·중소기업들이 ‘친환경 에너지자립섬 조성사업’ 등을 통해 사업실적(트랙레코드)을 확보할 경우, 해외사업에 진출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될 뿐만 아니라 에너지 분야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도서 지역에서 사용 중인 디젤 발전기를 신재생에너지원으로 대체해 국가 차원의 온실가스 감축, 친환경 이미지 제고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도 이바지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친환경 에너지자립섬 타 지역 조성계획은 2015년부터 4년이내 이뤄져야 한다. 사업제안자는 ▲총사업비 ▲조성규모 ▲입지여건 ▲운영계획 ▲사업추진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전력공급의 안정성과 품질을 보증하는 최적의 사업계획을 제안해야 한다.

또 태양광과 풍력, ESS 등 발전설비 설치·운영과 관련된 정보는 한전에 제공하고 전력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한전 배전계통과 연계해야 한다. 특히 주민수용성 확보방안을 필수적으로 제시해야 하며 제로에너지빌딩을 적용해 주민센터, 마을회관 등 주민 편의시설 확보계획을 반드시 포함시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