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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전기 관련기업

비긴스, “창의성과 도전으로 배터리 교체형 전기차 시장 선도”

국내 EV유료충전 시장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지난 3월 6일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한국전력은 8개 기관이 서명하는 전기차 충전서비스 유료화사업 MOU 체결식을 가졌다. 이에 따라 5월이면 SPC가 본격적으로 설립돼 전기차 보급의 장애요인인 충전인프라 부족문제를 해소하고 전기차 충전서비스 유료화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한전의 전기차 충전서비스 유료화사업 MOU 체결식에는 눈길을 끄는 한 업체가 있다. 작년 9월에 회사를 설립한 (주)비긴스라는 신생업체다. 신생업체지만 배터리 교체형 전기차 충전분야에서는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로 기술력이 우수한 업체로 손꼽힌다. 박동민 비긴스 경영기획본부 이사는 “비긴스는 배터리 교체형 전기자동차 보급과 서비스를 위해 설립돼 여러 협력사와 함께 BSS(Battery Swapping System)와 배터리 교체형 전기버스 및 일반 전기차 보급에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긴스는 3월 27일에 제주도 전기차 배터리 리스 사업자로도 선정됐다. 제주도 전기차 배터리 리스 사업은 올해부터 3년간 264억원을 지원받아 전기자동차 1,119대 보급을 위한 시범사업이다.

한전 전기차 충전서비스 유료화 사업 MOU 체결
제주도 전기차 배터리 리스 첫 사업자로 선정돼

배터리 교체형 전기차 분야 독보적 기술력 구축

제주도 전기차 배터리 리스 사업에는 버스부문에 5개 컨소시엄, 택시·렌터카 부분에 2개 컨소시엄 등 총 7개의 컨소시엄이 참여해 경합이 있었고, 그중 비긴스(대표 박준석)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이 사업성과 기술역량 및 산업기여도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버스, 택시·렌터카 부문에 모두 선정됐다.

박동민 이사는 “비긴스는 2009년 국토부 과제로 배터리 교체형 전기버스 시스템 개발에 대한 기술기획을 시작했다. 배터리 교체형 전기버스 시스템은 승객이 승·하차하는 1분 이내에 빠르게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어야 한다”며 “2013년 10월에 사업비 38억원 규모의 BSS 구축사업을 포항시에서 처음으로 시범사업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비긴스는 산학연구단으로 시작해 62건의 특허와 해외특허 40건으로 토탈 102건의 특허출원 및 등록을 했으며, 그중 비긴스 자체 보유 특허는 30건으로 국내외 각각 15건이다. 제주도 전기차 배터리 리스 사업에서 비긴스 컨소시엄이 선택된 것은 우연이 아닌 기술력의 선택이었다는 얘기다.

박동민 이사는 “배터리 교체형 전기버스는 단순히 배터리 기술뿐만 아니라 스테이션에 들어서게 되면 자동화된 시스템이 배터리를 교체하는 로봇기술, 특수한 배터리 홀더, 스테이션 안에서 배터리를 케어하는 시스템과 버스안에서 리모트 컨트롤해야 하는 통신기술, 통합관제센터를 통한 원격제어 등이 필요한 종합적 기술들로 이뤄져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해외시장으로의 시장확대 모색

한국전력은 전기차 유료충전사업 계획에 따라 전기차 의무구매 대상 공공기관과 제주도 시내 중요거점과 간선도로 등에 2017년까지 전기차 충전소 5,580기를 구축하고 운영해 사업 성공모델을 구현함으로써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한전의 전기차 유료 충전사업 청사진에 참여하게 된 비긴스는 제주도 전기차 배터리 리스사업자로 선정돼 전기차 분야에서 독보적인 행보를 걷고 있다.

박준석 대표는 “전기자동차 배터리 충전 및 교환시설의 설치·운영 서비스를 넘어서 우리 힘으로 개발한 전기버스 시스템이 국내는 물론 세계의 차세대 청정교통 시스템을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비긴스를 국내 시장뿐 아니라 국내에서의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해외시장으로의 시장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박동민 이사는 “제주도 시범사업과 함께 국내 전기차 유료충전 시장을 바탕으로 중남미를 비롯해 동남아 시장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한편으로 전기차 배터리 교체형 시장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고 있지만 여전히 갈길이 멀다고 피력했다. 특히 전기차 충전에 관련한 전문인력 부족은 비긴스가 앞으로 지속적인 투자를 이뤄나갈 새로운 분야라는 설명이다.

박동민 이사는 “제주도 시범사업을 진행해 나가면서 한편으로 정비부분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는 배터리 충전 분야에 대한 전문인력 양상이라는 부분과도 상통하는 의미”라며 “인력배양을 통해 국내시장에서 본격적으로 해외시장으로의 진출시 인력충원이라는 어려운 부분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예상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