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P 하락과 전력시장제도 변화로 수익에 빨간불이 켜진 민간발전사들이 석탄화력발전을 중심으로 사업포트폴리오 강화에 나서고 있다. SK가스가 매물로 나왔던 마지막 석탄화력발전 사업권을 가져감으로써 2013년 말부터 시작된 석탄화력발전 인수전이 일단락됐다. 이로써 1년 새 기존 석탄화력발전사업의 주인이 3곳이나 새롭게 바뀌었다.
SK가스는 지난해 10월 29일 산업은행(KDB)과 공동으로 동부건설이 보유한 동부발전당진(현 당진에코파워) 지분 60%를 인수키로 결정한데 이어, 11월 4일 동부건설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SK가스가 1,508억원, 산업은행이 502억원 부담한다.
특히 SK가스는 송전선로 문제로 발전사업 허가가 취소될 경우 인수지분을 동부건설과 산업은행에 되팔수 있는 풋옵션을 계약내용에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해 6월 동양파워를 인수한 포스코에너지는 새로운 석탄발전회사의 이름을 ‘포스파워’로 결정하고 지난해 9월 22일 출범식을 가졌다.
포스코에너지, ‘포스파워’로 석탄발전사업 시동
SK가스, 발전사업 포트폴리오 강화
5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돼 1,100MW(550MW×2기) 규모로 석탄화력발전을 건설하는 당진에코파워는 당초 삼탄에서 인수 결정을 내렸지만 예비 송전선로 건설 문제로 계약이 해지된 바 있다. 당시 삼탄에서 제시한 인수 금액은 2,700억원이었다.
SK가스와 산업은행은 동부발전당진 인수에 총 2,010억원을 투자했다. 삼탄보다 700억원 가까이 낮춰 계약을 성사시킨 것이다. 이는 예비 송전선로 건설에 따른 추가 비용과 상업운전 지연으로 발생할 잠재적 손실까지 포함시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SK가스는 지난해 연말 당진에코파워 신임대표로 윤병석 전 SK가스 경영지원부문장을 선임하고 석탄화력발전사업 안정화를 위한 담금질에 들어갔다.
고성그린파워 지분투자에 이어 당진에코파워까지 거머쥔 SK가스는 석탄화력발전 사업의 새로운 다크호스로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신재생에너지사업을 펼치고 있는 SK D&D 지분을 인수하며 풍력 및 태양광 분야에까지 사업영역을 확대 중이다. 고성그린파워는 경상남도 고성군 하이면에 건설예정인 총 2GW 규모의 석탄화력발전소로 최신형 기술(USC타입)을 적용해 기존 표준화력발전소보다 발전효율이 약 3% 높은 발전소다.
총 투자비 4조5,000억원으로 SK가스를 비롯한 SK그룹계열사(SK가스 19%, SK건설 10%)와 남동발전이 각각 29%씩 출자하며, 나머지는 재무적 투자자(FI)들이 참여한다. 오는 2월에 착공해 2019년 6월 상업가동 예정이다.
SK가스는 석탄화력발전사업 진출로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게 됐으며, PDH사업 및 신재생에너지사업을 통해 다양한 수익 포트폴리오도 구축하게 됐다.
포스코에너지, 해외 IPP시장 진출 초석 다져
포스코에너지는 동양파워의 이름을 ‘포스파워’로 변경하고 본격적인 석탄화력발전사업 행보에 들어갔다.
포스코에너지는 인수대금 4,311억원을 모두 지급하고 주식 1,180만주(지분 100%)를 취득해 동양파워 인수 절차를 마무리 짓고, 사명을 ‘포스파워’로 변경했다.
또 지난해 11월 3일 포스코센터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포스파워의 수장으로 윤태주 대표이사 부사장을 선임했다. 윤태주 대표이사는 1978년 한국전력에 입사한 이래 36년간 발전소 건설, 시운전, 운영, 안전업무를 맡아온 석탄화력발전사업 전문가다.
포스파워는 삼척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첫 단계로 올해 환경영향평가를 완료하고, 2016년 EPC를 선정한 후착공하는 일정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강원도 폐광부지에 위치해 산림손실 및 바다매립 등의 자연환경훼손 없이 발전소를 지을 수 있는 장점을 가진 삼척석탄화력발전은 변전소까지 송전선로 건설길이도 상대적으로 짧아 친환경 발전소로 건설될 예정이다.
포스코에너지는 포스파워 출범을 계기로 첨두부하인 LNG발전과 기저발전인 석탄화력발전을 모두 영위하는 최적의 발전사업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고, 추후 국내 사업실적을 바탕으로 해외 민자발전사업에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포스파워 출범식에서 황은연 포스코에너지 사장은 “국내 최초·최대 민간발전사로서 40년간 축적한 노하우와 역량을 발휘해 삼척석탄화력발전을 국내 최고의 석탄화력발전소로 만들겠다”며 “친환경 발전소 건설, 고용창출, 공익사업 지원을 통해 강원도 삼척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해 사랑받는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한편 포스파워는 강원도 삼척시 적노동 일원 230만m2의 부지에 1,000MW급의 발전기 2기를 2020년, 2021년 순차적으로 건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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