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사장 조환익)은 국내 최대 규모인 ‘10MW급 습식 이산화탄소 포집 실증플랜트’의 3,000시간 장기연속운전에 성공함으로써 글로벌 수준의 온실가스 감축기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신기후체제의 발효가 임박한 가운데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CCUS)'은 기후변화대응의 핵심기술로서 이번 장기연속운전에 성공한 10MW급 CO2 포집 실증플랜트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으로 한전과 중부발전, POSCO 등이 공동으로 지난 2013년 보령화력발전소에 설치하고, 성능 및 신뢰성 시험을 마치고 올해 4월부터 연속운전을 개시했다.
국내 최초로 설치된 실증급 파일럿인 본 CO2 플랜트는 연간 약 7만톤(일일 180톤 이상)의 CO2를 포집할 수 있는 규모로, 한전 전력연구원이 독자 개발한 세계 최고 수준의 이산화탄소 습식 흡수제(KoSol)를 적용해, 90% 이상의 포집효율과 상용흡수제 대비 에너지 소비량이 35% 저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전은 CO2 포집 기술의 신뢰성과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확보함으로써 100~500MW 규모의 상용설비로의 격상 기반을 마련했다.
한편, 한전은 정부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한 다양한 기술혁신을 통해 이번 습식 CO2 포집기술과 병행해 건식 CO2 포집기술, 분리막 이용 포집기술 등 새로운 감축수단을 확보하기 위해 신기술 연구분야에 꾸준히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올 7월에는 국내 중소기업인 아스트로마와 이산화탄소를 저비용·고효율로 분리 가능한 CO2 분리막 생산설비를 세계 최초로 구축하고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했다.
한전은 고성능 CO2 포집기술의 경제성을 확보함과 동시에 CO2를 저장하거나 재활용 분야의 기술개발을 통해 CO2 해양저장 기술, CO2 자원화기술 등에서도 가시적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력연구원에서 개발한 CO2 해양저장기술은 해수 1톤당 CO2를 약 15kg 처리할 수 있으며, 기존 공정 대비 성능은 약 100배 향상된 수준으로 CO2의 저장 공간을 확보해야하는 한계를 극복하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 초에는 별도의 포집없이 CO2를 중탄산나트륨 등 고부가 화합물로 바꿔 생산하는 CO2 자원화 원천기술을 확보했으며, 2017년까지 중탄산나트륨을 연간 700톤 생산할 수 있는 실증플랜트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한전은 이산화탄소 저감을 위한 기술 개발은 물론 전력그룹사와 ‘기후변화 대응 협의회’를 만들어 그룹사 탄소경영 체제 확립,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등 온실가스 감축기술 확보 등을 통해 글로벌 기후 시장 선점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한전은 국가의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에 앞장서기 위해 과감한 투자와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해 글로벌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조기 상품화 등을 통해 국가경제 발전과 국민 삶의 질 향상에 더욱 힘을 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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