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이상 된 노후 석탄발전 10기가 모두 폐지된다. 또 현재 건설 중이거나 예정인 석탄발전은 강화된 대기환경 기준 적용을 받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7월 6일 서울 팔래스 호텔에서 기후변화 및 미세먼지 대응 관련 석탄화력발전 대책회의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노후 석탄발전 처리방안과 향후 석탄발전 운영 방향을 결정했다.
이번 조치는 최근 미세먼지로 인한 국민들의 우려가 심각해지자 노후 석탄발전 폐지와 석탄발전의 전력시장 신규 진입 제한, 발전량 축소 등 정부가 석탄발전 비중을 줄일 수 있는 주요 카드를 모두 사용했다는 점에서 관심이 모아진다.
심지어 2014년 기준 총 5개소 66MW 밖에 되지 않는 자가용 석탄발전의 확대도 막기 위해 지금까지 쓰고 남은 전력의 50% 이하를 판매할 수 있도록 한 것을 전면 금지하는 전기사업법 시행령 개정 작업도 준비하고 있다.
특히 향후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석탄발전의 신규 진입을 원칙적으로 반영하지 않기로 결정함에 따라 부족한 전력공급량을 어떤 발전원으로 대체할지를 두고 업계의 의견이 분분하다. 정부가 일단 저탄소·친환경 발전원으로 최대한 충당하겠다는 뜻을 밝힌 만큼 신재생에너지와 LNG복합발전의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신재생에너지·LNG복합발전 전력시장 진입 확대
성능개선·환경설비 교체 추진
현재 국내에 가동 중인 석탄발전은 총 53기다. 이 가운데 산업부가 밝힌 30년 이상 된 노후 석탄발전 10기는 ▲서천화력 1·2호기(400MW) ▲삼천포화력 1·2호기(1,120MW) ▲호남화력 1·2호기(500MW) ▲보령화력 1·2호기(1,000MW) ▲영동화력 1·2호기(325MW)다.
영동화력 1·2호기는 내년부터 바이오매스 등으로 연료를 전환해 운영되고, 설비용량 합계 3,300MW 규모인 나머지 8기는 2018년부터 수명종료시점에 맞춰 단계적으로 폐지된다.
계속 가동되는 나머지 43기 석탄발전도 성능개선과 오염물질 감축 등의 대기환경 개선작업에 들어간다.
산업부는 우선 20년 이상 된 8기의 석탄발전에 대해 성능개선 작업을 조속히 시행하고, 탈황·탈질·집진기 등의 환경설비를 전면 고체해 오염물질 배출을 줄일 계획이다. 보령 3호기의 경우 환경설비 교체로 황산화물(SOx) 71%, 질소산화물(NOx) 89%, 먼지 50%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년 미만 석탄발전 35기에 대해서는 2단계에 걸쳐 오염물질을 감축하고 효율을 개선한다. 우선 1단계로는 2019년까지 2,400억원을 투입해 순환펌프 용량을 증대하고 탈황·탈질·전기집진기를 보강한다. 이에 따라 당진 1~8호기에 총 720억원, 태안 3~8호기에 총 590억원의 설비투자가 이뤄질 예정이다.
2단계로 향후 20년 이상 도래하는 석탄발전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성능개선을 추진한다. 특히 석탄발전이 밀집해 있는 충남지역에 대해서는 다른 지역보다 강화된 오염물질 저감 목표를 제시하고, 내년부터 2년간 환경설비를 집중 보강할 방침이다.
산업부가 제시한 충남지역 오염물질 저감 목표는 연평균 황산화물 15PPM, 질소산화물 10PPM, 먼지 3mg/S㎥이다. 이는 다른 지역과 비교해 현저히 낮은 수준으로 타 지역의 경우 황산화물 15~40PPM, 질소산화물 20~40PPM, 먼지 3~5mg/S㎥ 정도다.
영흥화력 배출기준 적용
산업부는 4~6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된 20기의 석탄발전을 예정대로 추진할 방침이다. 다만 최고 효율의 초초임계압 발전시스템을 도입하고 강화된 배출기준에 따라 건설할 계획이다.
현재 공정률 90% 이상인 석탄발전 11기에 대해서는 이미 운영 중인 타 발전소와 비교해 오염물질별로 최대 2∼3배 강화된 기준을 적용 중이다. 여기에 추가로 2030년까지 각 발전소 배출 기준 대비 오염물질을 약 40% 가량 더 감축하기로 했다.
공정률 10% 이하의 석탄발전 9기에는 세계 최고 수준인 영흥화력 배출기준을 적용하고, 설계변경을 통해 건설 단계에서부터 최고 수준의 배출 저감시설을 적용한다. 영흥화력 3~6호기의 대기환경 기준은 황산화물 25PPM, 질소산화물 15PPM, 먼지 5㎎/S㎥다
산업부는 이번 석탄화력 대책으로 2015년 대비 2030년까지 미세먼지 24%, 황산화물 16%, 질소산화물 57%가 감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충남지역의 경우 미세먼지 34%, 황산화물 20%, 질소산화물 72%가 감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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