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에 준공된 풍력발전단지는 총 13곳에 달한다. 총 91기의 풍력시스템이 설치돼 224.25MW 규모의 설비용량이 늘어났다. 전년대비 5배 이상 성장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과연 올해도 이 같은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현재 국내 에너지 정책과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감안했을 때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ESS 연계, RPS통합시장 개시, 대기업 참여 확대 등의 환경변화도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할 전망이다.
특히 국내외 신재생에너지 시장조사에서 발표되고 있는 세계 풍력산업의 성장 기조가 국내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난해 성장세만 이어가도 올해 우리나라는 풍력 1GW 시대를 열게 된다.
하지만 예측 불가능한 민원문제를 비롯해 최근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 풍력단지 사고발생 등이 자칫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여기에 올해 연말 예정돼 있는 육상풍력 가이드라인 개정과 내년 대선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풍력 1GW 시대 개막 원년
2014년 이전 발전사업허가 프로젝트 주목
풍력발전 개발사업의 경우 사업 착수부터 준공까지 보통 3년 내외의 시간이 소요되는 게 일반적이다. 지역주민의 민원과 인허가 문제로 개발기간이 예상보다 오래 소요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준공된 13개 풍력단지의 사업개발 소요시간도 이 같은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영광백수풍력은 2013년 12월 발전사업허가를 받아 2년 6개월 만인 지난해 5월 준공됐다. GS영양풍력은 인허가에 2년 6개월, 건설에 1년 3개월의 시간이 걸려 총 3년 9개월이 소요됐다. 화순풍력은 발전사업허가 이후 3년 6개월 만인 지난해 11월 준공된 바 있다.
비교적 민원 발생이 적어 2년 남짓 만에 사업이 마무리된 경우도 있다. 2014년 11월부터 상업운전에 들어간 SK가시리풍력은 2012년 10월 지구지정을 받은 사업이다. 제주김녕풍력의 경우도 지구지정 2년 만인 지난해 6월부터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결국 올해 상업운전이 가능하려면 최소한 2013년 전후로 발전사업허가를 받아 놨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2014년 이전에 발전사업허가를 받고 현재까지 준공이 안 된 개발사업은 20여 건으로, 설비용량만 650MW에 달한다.
물론 모든 프로젝트가 추진되는 것은 아니다. 사업자의 재정여건과 인허가, 민원 등 다양한 조건들이 맞아떨어져야 착공에 들어갈 수 있다.
거창·평창 이미 준공… 10여 건 예정
이들 개발사업 가운데 올해 이미 두 개 풍력단지가 상업운전에 들었다. 거창풍력(14MW)과 평창풍력(30MW)이 연이어 가동에 들어감에 따라 올해 실적 달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또 18.75MW 규모의 의령풍력이 조만간 준공을 앞두고 있고, 고원풍력(18MW)도 상반기 중으로 공사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외에 ▲제주 상명풍력(21MW) ▲정암풍력(35MW) ▲태백2풍력(20MW) ▲천사풍력(42MW) ▲장흥풍력(20MW) ▲천북풍력(7.05MW) ▲금성풍력(3.05MW) 등이 건설 중이거나 착공을 앞두고 있다.
계획대로 사업이 진행된다면 지난해 수준인 220MW 이상의 신규 설비용량 증가는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3월 현재 국내 풍력설비 총 용량은 456기 874.75MW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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