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연구원은 최근 ‘중국의 풍력·태양광발전 현황 및 2016년 전망’을 통해 설비효율화 향상 등 질적인 측면에서의 성장이 요구되고 있음을 밝혔다.
중국 국가에너지국(NEA)이 지난 2월 2일 발표한 ‘2015년 풍력발전 현황’에 따르면 중국의 2015년 풍력발전 신규 설비용량은 전년 19.81GW 대비 66.4% 증가한 32.97GW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풍력발전 누계 설비용량은 129GW로 전체 발전설비용량의 8.6%를 차지한 가운데 풍력발전량은 186.3TWh로 전체 발전량의 3.3%를 차지했다.
풍력발전단지 신규건설 규모는 전년대비 7GW 증가한 43GW이며, 건설 중인 설비 규모는 87.07GW에 달한다.
풍력발전설비 평균 이용률은 전년대비 0.2% 감소한 19.7%를 기록했다. 이용률이 가장 높았던 지역은 30%를 기록한 푸젠성이며 이용률이 가장 낮았던 지역은 13.5%를 기록한 간쑤성이다.
한편 기풍현상은 송전망 접속능력 부족, 전력공급의 불안정성 등 생산된 전력 일부가 전력망으로 연계되지 않아 풍력에너지가 낭비되는 현상을 말한다.
중국의 풍력발전 기풍현상은 지난해 더욱 심화됐다. 기풍 전력량은 지난해 대비 21.3TWh 증가한 33.9TWh이고, 연평균 기풍률은 지난해 대비 7%p 증가한 15%에 달했다.
지난해 풍력 건설 프로젝트 급증… “단기적 현상에 그칠 것”
기풍현상 완화·풍력발전 단가 급변 예방 등 정책과제 도출
골드윈드, 최대 설비용량기업 지위 유지
중국재생에너지학회 풍력에너지위원회(CWEA)가 올해 1월 발표한 ‘2015년 풍력발전 현황’은 국가에너지국 발표와 다소 차이를 보였다.
CWEA는 지난해 풍력발전 누계 설비용량이 전년대비 26.6% 증가한 145GW이며, 지난해 풍력발전 신규 설비용량은 전년대비 31.5% 증가한 30.5GW로 추계했다.
그 중 중국 풍력발전기업인 골드윈드의 신규 설비용량이 7GW를 초과해 5년 연속 풍력발전 부문 최대 설비용량기업이라는 지위를 유지했다.
중국의 지난해 풍력발전 시장의 경우 급격히 성장했는데 이는 풍력발전 On-grid 가격(발전기업이 전력망 기업에게 판매하는 가격) 변화 때문에 야기된 것으로 파악된다.
2014년 하반기부터는 풍력발전 투자 규모가 점차 증가했으며, 지난해 1월 육상풍력발전 On-grid 가격 조정방안이 공식 발표됨에 따라 지난해 말까지 관련 프로젝트가 대폭 증가했다.
국가에너지국, ‘재생에너지부문 13.5계획(안)’ 발표
풍력발전 전문가들은 지난해 중국의 풍력발전단지 건설 프로젝트 수가 급격히 증가했지만 이런 추세는 단기적인 현상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풍력발전 터빈 생산기업들이 통합되고 기술이 미흡한 기업들의 시장 퇴출이 진행될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에서 풍력발전 터빈 생산기업들이 터빈 판매만으로는 경영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자오상 증권사에 따르면 2015년 중국 풍력발전 신규 설비용량은 이미 정점에 도달했기 때문에 13.5계획(2016~2020년) 기간에 점차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이 별도로 제기됐다.
이와 관련된 보고서에서는 2016년과 2017년 풍력발전 신규 설비용량이 각각 27GW·25GW까지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국가에너지국은 올해 1월 말, 2020년까지 2조3,000억위안(약 3,500억달러)을 신규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내용이 포함된 ‘재생에너지부문 13.5계획(2016~2020년)(안)’을 발표했다.
이 계획(안)은 1차 에너지 소비 중 비화석에너지 비중을 2020년까지 15%, 2030년까지 20%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됐다. 아울러 2020년까지 삼북(화북·서북·동북)지역 내 풍력발전단지 건설 지원을 포함하고 있다.
풍력발전 설비용량 목표치는 250GW이며 삼북지역의 대형 풍력발전단지 건설계획 규모는 170GW에 달한다. 10GW 규모의 해상풍력단지 건설 프로젝트 추진도 함께 고려되고 있다.
국가에너지국은 또 지난해 12월 ‘2016년 전국에너지공작회의’에서 2016년에 풍력발전 신규 설비용량 20GW를 증가시킬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기존 설비용량의 효율적 이용 중요
지난해 중국의 풍력발전 On-grid 가격인하 조치로 급격하게 성장했던 풍력발전이 올해에는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새로운 정책방안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세부적인 정책과제를 보면 심화되고 있는 기풍현상을 완화하고 풍력발전 단가의 급격한 변화를 예방하는 것이 꼽히고 있다. 풍력발전 부품의 관세 인하를 통한 시장경쟁 제고 조치도 정책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 중 하나다.
한편 중국은 시장경쟁을 통해 13.5계획 기간에 풍력발전 개발비용을 대폭 줄여 자국의 풍력발전 경쟁력 제고를 목표하고 있다.
국가에너지국도 일정 신규 설비용량을 유지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기존 설비용량의 효율적인 이용이 더욱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규모 기업들은 개선이 필요한 중국의 ▲풍력발전 설비 제조 ▲부지 설계 ▲운영 관리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야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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