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기술이 신한울 3·4호기 설계에 사이버보안 등 최신 기술기준을 적용해 최고 안전성을 확보키로 했다.
한국전력기술(사장 박구원)은 3월 18일 한국수력원자력과 ‘신한울 3·4호기 종합설계용역’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연초 한수원에 최초 공급제의서를 제출한 이래 여러 차례의 공급제의서 수정과 계약조건 협상 과정을 거쳐 이뤄졌다.
신한울 3·4호기 종합설계용역 계약에 따라 한전기술은 ▲개념·기본 및 상세설계 ▲인허가 지원 ▲보조기기 구매 기술지원 ▲주기기 계약 기술관리 ▲시공·시운전 기술지원 등 원전 건설에 필요한 엔지니어링 업무를 담당한다.
신한울 3·4호기는 신고리 3·4호기, 신한울 1·2호기, 신고리 5·6호기에 이어 국내에서는 네 번째로 APR1400 노형이 적용돼 건설된다.
APR1400은 우리나라가 원전 기술자립과 함께 표준모델로 개발한 OPR1000의 설계·건설·운영을 통해 축적된 경험과 기술을 기반으로 1992년부터 2002년까지 10년에 걸쳐 개발된 신형가압경수로다. 한전기술을 비롯해 전력연구원, 한수원, 원자력연구소, 과학기술원, 원자력안전기술원 등이 개발에 참여했다.
기존 OPR1000과 비교해 발전용량은 400MW 늘어난 1,400MW이고, 설계수명은 40년에서 60년으로 길어졌다. 이에 따라 안전성·경제성·운전 및 정비 편의성이 대폭 향상됐다는 게 한전기술의 설명이다. 2009년 UAE에 수출돼 현재 건설 중인 원전 4기에도 동일한 모델이 적용됐다.
한전기술 관계자는 “신한울 3·4호기에는 국내 사이버보안 규제기준 및 인간공학 신규요건 등 최신 기술기준을 적용해 안전성 향상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현재 건설 중인 신한울 1·2호기 인접부지에 건설되며, 2022년 12월과 2023년 12월에 각각 준공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신한울 3·4호기의 성공적인 사업 수행을 통해 국가 전력수급 안정화와 원전 수출 활성화에 기여할 방침”이라며 “원전설비 안전에 대한 국민적 우려를 해소할 수 있도록 안전과 품질 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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