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10월 6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세계원전사업자협회(WANO, World Association of Nuclear Operators) 총회에서 신임 회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이에 따라 조석 회장은 앞으로 2년간의 임기동안 쟈크 레갈도(Jacques Regaldo) 이사장과 함께 WANO를 대표해 전 세계 원전사업자들을 이끌며 안전성 강화 등 전 세계 원전의 주요 정책 결정과정에서 국제적 리더십을 발휘하게 된다.
체르노빌 사고후 원전 사업자간 운영경험 공유와 기술교류 협력을 통한 세계 원전의 안전성 증진을 위해 1989년 설립된 WANO는 런던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애틀랜타·모스크바·파리·동경 4개 지역센터를 두고 있다. 35개국 126개국 원자력사업자를 회원사를 두고 있는 WANO는 홀수해에 격년으로 총회를 개최하고, 세계 원전운영사의 CEO를 포함, 세계원자력산업계 리더들이 참석해 원자력사업계획과 정책방향을 결정짓는 최고 의결기구다.
특히 지난해 한국이 2017년 WANO 총회 개최국으로 결정돼 원자력 관련 산업계의 이목이 집중돼 있다.
취임사 통해 2017년 WANO 총회 개최지 경주 밝혀 눈길
WANO 역량강화 통한 현안해결와 미션 달성에 최선
1,000여 명의 전 세계 원전사업자 CEO 등이 참석한 가운데 10월 6일 캐나다 토론토 웨스틴 하버 캐슬에서 열린 이날 총회 취임사에서 조석 회장은 ▲후쿠시마 사고 이후 안전 최우선 가치 부상 ▲신규원전 건설을 위한 원전 선·후진국간 협력 증대 ▲권역별 협력 강화 필요성 확대 ▲폐로 문제 등 전 지구적 공조방안 모색 필요 등을 글로벌 핵심 경영환경으로 분석했다.
조석 회장은 이에 따라 향후 WANO의 핵심역할로 신규원전 도입국에 대해 건설·시운전 경험 전수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만일의 원전사고를 대비한 권역별 원자력 안전대책 공조를 강화하는 한편 폐로 및 방사성폐기물 처분관련 교류 활성화 등을 핵심과제로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조석 회장은 취임사에서 “WNA에 따르면 2030년까지 166기의 신규원전 건설이 전망되고 있다. 그중 상당수가 개발도상국에서 건설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신규원전 건설인프라 지원과 기술전수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하며 “설계부터 건설, 시운전에 이르기까지 안전문화에 근거한 고품격 원전건설이 가능해야 안전운영이 뒤따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신규원전 건설시 기존 운영자들의 운전경험이 녹아 들어갈 수 있는 시스템을 WANO 차원에서 구축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원자력과 신재생에너지가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협력 모델 구축을 위한 연구 강화 등 WANO의 역량강화를 통한 현안해결 및 미션 달성에 최선을 다할 계획”며 “폐로 원전이 증대하는 만큼 사용후연료의 안전한 관리와 폐로 등 분야에서도 국제적인 공조를 통해 바람직한 방안을 찾도록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2017년 WANO 총회 개최지에 대해 언급해
조석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지난해 한국이 유치한 2017년 차기 WANO 총회 개최지로 경주가 될 것이라고 공식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조석 회장은 “WANO 회장으로서 여러분 모두를 차기 2017 BGM에 초대하게 돼서 매우 기쁘다”며 “차기 BGM은 동경센터가 호스트 할 예정으로 2017년 10월 한국 경주에서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주를 선정한 이유에 대해 “한국의 고유유산과 전통문화를 그대로 간직한 곳이며 월성원자력본부와 중저준위 방폐장 시설이 있는 곳으로 올해 말 이곳으로 한수원 본사를 이전할 계획이어서 한국 원전의 핵심지역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수원은 세계 3위의 운영회사에 걸맞는 국제적 리더십을 확보함으로써 국제사회의 한국원전에 대한 신뢰를 한 단계 더 끌어올려 해외 원전사업 수주 토대가 한층 탄탄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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