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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산업계 소식

한전 전력연구원, 배전 전주의 건전성 평가 진단기술 확보

한전 전력연구원(원장 최인규)은 전력공급용 배전 전주의 갑작스런 도괴로 전력공급 중단과 안전사고 등을 미리 예방 할 수 있는 '배전 전주 건전성을 평가하는 진단장비'를 개발하고 국내 특허출원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배전용 전주는 전국적으로 약 850만주가 설치돼 있으며, 전주의 손상원인을 분석한 결과 전주 제작시 내부에 삽입한 강선이 먼저 파단돼 저항력이 떨어져 도괴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운영 중인 전주의 구조적 안전성을 비파괴적으로 진단하고 평가할 수 있는 기술확보가 필요해 진단장비를 개발하게 됐다. 

이번에 전력연구원에서 개발한 ‘전주 진단장비‘는 콘크리트 전주 내에 매설된 강선의 파단여부를 자기장 원리에 의해 진단하는 장비다. 일본에서도 이와 유사한 기기를 개발해 사용하고 있지만 일본 장비는 지표면 위에 노출된 부위만 진단할 수 있다. 반면 전력연구원에서 개발한 장비는 지표면 위뿐만 아니라 땅속에 묻혀 있는 부분도 진단할 수 있는 장비다.

전력연구원 관계자는 "콘크리트 전주는 고압용 16m 규격의 경우에 2.5m가 땅속에 묻혀 있다. 전선에 작용하는 풍하중 등 외력을 지탱하는 전주는 지표면 밑으로 약 30cm 지점에 가장 큰 힘이 집중돼 취약"하다며  "이 부분을 진단하고 평가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전력연구원은 9월 초 자체 개발한 장비의 신뢰성 검증시험을  실제 전주의 설치환경과 유사한 실증시험장에서 수행한 결과 90% 이상의 결함개소를 찾아내 진단장비의 정확성을 입증했다.

향후 진단장비는 전국 배전사업소에 배포해 사고 가능성이 있는 전주를 진단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또 사업소에서는 육안검사로는 건전성 여부를 진단할 수 없었던 불량전주를 찾아내 손상이 일어나기 전에 교체함으로써 안전사고 예방과 전력공급 안정성 확보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