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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산업계 소식

한전 전력연구원, 발전용 가스터빈 실증규모 연소시험설비 준공

한전 전력연구원(원장 최인규)은 국내 최초로 발전용 가스터빈을 대상으로 실증규모 연소특성을 평가할 수 있는 시험설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9월 17일 전력연구원은 한국중부발전, 한국서부발전, 한국남부발전 등 발전회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번에 구축한 가스터빈 연소시험설비는 한전의 필리핀 일리한발전소에 설치해 운전됐던 MHPS의 발전용 가스터빈 실제 연소기와 GE에서 공급해 국내 평택복합화력발전소에 설치됐던 연소기를 각각 연구용으로 기증받아 전력연구원내에 구축한 시험설비다.

전력연구원 관계자는 "국내 발전용 가스터빈은 현재 130여기가 운전되고 있으며, 전 세계 가스터빈 시장은 GE, 지멘스, MHPS 등이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다"며 "특히 주요 핵심부품은 해외 제작사로부터 전량 수입해 국산화 필요성이 매우 크지만, 국산화 개발제품의 신뢰성과 안정성을 검증하는 시험평가시험설비가 없어 실제 발전설비에 직접 장착·운전·평가해야 하는 위험 때문에 국산화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구축된 시험설비는 상압연소시험설비와 고압연소시험설비로 각각 구분돼 고압 대형압축설비, 발전용 가스연료 조성별 연료공급설비, 연소시스템 등으로 구성해 구축됐다.

구축 설비는 현재 전력연구원에서 수행중인 '가스터빈 연소튜닝 기술개발' 과제에 즉시 활용해 가스터빈 연소튜닝분야 운영기술을 확보하고,  올해 하반기부터 이번에 구축한 시험설비를 활용해  MHPS와 가스터빈의 연료다변화와 관련된 국제공동연구를 수행 할 계획이다.

또 국내에서 운영중인 발전회사 및 민간발전사의 발전용 가스터빈 대상으로 2017년부터 도입 예정인 셰일가스, 러시아산 PNG 등 저열량가스에 대한 연소불안정 관련 선행연구를 통해  국가 에너지안보 확보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력연구원은 이번에 구축한 시험설비와 올해 6월 획득한 가스터빈 고온부품의 신뢰성 평가 국제인증(ISO 9001)을 활용해 국내 기업이 개발한 국산부품의 실증시험을 지원해 동반성장을 꾀하는 한편 관련 산업의 경쟁력 확보에 앞장 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