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발전산업계 소식

남동발전, 영흥풍력·ESS 연계 “ESS산업 투자 활성화 모델”

국내 최초로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의 성공적인 계통병입을 기념하고, ESS 세계시장 선점을 위한 보급확대 및 산업육성의 초석을 다지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남동발전(사장 허엽)은 9월 11일 영흥화력본부 영흥풍력을 대상으로 ESS를 연계해 운전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이날 영흥화력본부 풍력연계 ESS 1단지에서는 ‘영흥풍력 에너지저장장치(ESS) 계통병입 행사’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허엽 남동발전 사장을 비롯해 박정근 한전 부사장, 노상양 에너지공단 소장 및 임도수 보성파워텍 회장 등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

허엽 남동발전 사장은 축사에서 “국내 발전산업은 석탄과 원자력을 연료로 사용하는 기존방식에서 벗어나 청정에너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이번에 설치한 영흥풍력 연계 ESS 설비는 신재생에너지와 ESS의 융복합사업으로써 에너지신사업 활성화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이어 “선례 없는 국내 최초의 사업으로써 그동안 미비했던 인허가 절차 및 기술기준 등 각종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ESS산업 투자 활성화와 연계성장을 동시에 달성 가능케 한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에 운전을 실시하는 ESS는 국내 최초로 풍력발전단지에 연계돼 풍력발전기에서 생산한 전기를 리튬이온 배터리에 저장했다가 피크(Peak) 시간대에 전기를 공급함으로써 전력공급에 기여하게 된다. 또한 사업자는 개선된 RPS(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 제도에 따라 REC(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 가중치를 최대 5.5배 획득할 수 있다.

9월 11일 4MW/16MWh급 풍력연계 ESS 설비 계통병입
선례 없는 국내 최초 사업… 에너지신사업 활성화 기여
풍력·ESS 연계 통해 풍력 효용성 향상 및 신규 수익모델 창출 기대 

보성파워텍·효성·LG화학, 다각적 협력으로 사업 추진

남동발전은 지난 6월 영흥풍력 1단지(22MW)와 영흥풍력 2단지(24MW) 내에 총 4MW(PCS)/16MWh(Battery)급 ESS 설비를 착공했다.

이어 약 3개월 뒤인 9월 11일 영흥풍력 1단지와 연계된 ESS설비에 계통병입을 실시했다.

이번 사업은 남동발전의 선도적인 사업추진 역량 및 엄격한 기술검증체계를 바탕으로, 국내외에서 검증된 PCS(전력변환설비)·PMS(전력관리시스템)·배터리 등 ESS 관련 기술 및 공급경험을 보유한 시스템 공급사가 함께 했다.

특히 사업 엔지니어링 및 관리역량을 보유한 업체와의 다각적인 협력체계를 통해 추진됐다.

사업 주관사인 보성파워텍을 비롯해 신재생에너지 연계용 ESS 분야의 기술·구축 경험을 보유한 효성은 풍력 연계 운전을 위한 ▲전체 시스템 엔지니어링 ▲PCS ▲PMS를 공급했다. 대용량 리튬이온 배터리는 LG화학이 공급했다.

이 사업에 공급되는 PCS와 PMS에는 효성이 지속적으로 연구 개발한 풍력연계용 ESS 기술이 적용됐다.

풍력발전기 특성 및 발전 상태를 고려해 PMS가 시스템의 충방전 양 및 시간을 조절·관리하게 되고, 1MW급 PCS 4기는 풍력발전기에서 발전된 교류전력을 직류전력으로 변환해 배터리에 저장했다가 다시 전력계통에 공급하게 된다.

세계 최대의 ESS용 배터리 공급실적을 보유한 LG화학은 이미 미국 캘리포니아 주 SCE(Southern California Edison)의 풍력연계용 ESS 구축사업에 참여한 바 있다.

남동발전, 풍력·ESS 연계 통해 창조경제 실현

남동발전은 이번 사업을 통해 ESS 신사업 보급확대 및 산업육성 등 정부정책 기조인 창조경제를 실현할 방침이다.

또한 정부3.0 정책에 선도적으로 대응함은 물론 풍력발전기-ESS 설비 간 연계를 통해 풍력발전의 효용성 향상 및 신규 수익모델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동발전 ESS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의 안정적 전력 생산능력 제고, 추가적인 대규모 풍력발전단지 구축을 통한 전력 공급능력 증대, 전력 공급가격에 대한 안정성 확보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이번 사업은 국내 최초로 시행되는 사업으로써 풍력발전의 효용성을 높이고 ESS 설치를 통해 연간 8억원의 추가수익을 확보하게 됐다”며 “특히 풍력발전기 연계용 ESS 설비의 역할 확대에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성파워텍은 올해 한전에서 추진 중인 주파수조정용 ESS 구축사업자로 선정돼 경산변전소에 PCS 24MW 및 PMS 48MW 구축을 올해 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비상발전기 자원화 사업에 참여하는 등 다양한 에너지솔루션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보성파워텍 관계자는 “한전이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나주 에너지밸리 1호 협력기업으로 선정된 만큼 현지에서 신재생에너지와 관련된 연구개발을 본격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8,025m²(약 2,430평) 규모의 부지를 매입해 2018년까지 약 1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