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전력연구원(원장 최인규)은 국내 최초로 저압직류 배전선로 및 설비의 운용시험이 가능한 '저압직류배전 실증선로'를 고창전력시험센터 내에 구축 완료했다.
'저압직류배전 실증선로'는 총 1.5km에 걸쳐 설치된 40kW의 직류 및 교류 모의부하에 1,500VDC(±750VDC)의 직류를 공급하며, 종합감시운영시스템을 통해 정류기 등의 설비 원격감시와 운영이 가능하도록 구축됐다.
직류배전은 교류배전과 달리 무효전력으로 인한 전력손실이 없고, 태양광 등 직류 분산전원의 계통연계가 용이하며, 전기차 등 디지털부하 연결을 위한 전력변환 손실이 작아 전력계통의 전반적인 에너지 효율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특징이 지닌다.
정부는 제2차 에너지기본계획에서 에너지 안보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2035년까지 태양광 및 풍력 등의 신재생에너지 보급률을 11%로 늘릴 계획으로, 이 때 직류 전력을 생산하는 태양광 및 ESS, 전기차충전소 등이 전력변환손실 없이 직류배전망에 직접 연결될 수 있다.
전력연구원은 2014년에 저압직류배전 시뮬레이터의 구축을 시작으로 2016년 최초 상업운전을 목표로 국내 직류배전 기술개발을 선도하고 있다.
저압직류배전 실증선로는 향후 5km 이상으로 연장하고 2MWh 이상의 리튬이온 배터리, 태양광발전기 및 풍력발전기 등을 연결해 내년 5월까지 직류배전 실증단지의 구축을 완료하는 한편, 올해 말 실제 배전계통을 이용해 직류배전 실증시험에 착수할 예정이다.
최인규 한전 전력연구원장은 “직류배전에 대한 기대가 점점 높아지는 시점에서 저압직류배전 실증선로의 구축은 국내 직류배전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세계적 수준의 저압직류배전 실증단지를 구축하고 국내 산학연이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국제경쟁력 있는 직류배전 기술개발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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