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조선업계 최초로 지리정보시스템 기반의 기상예보시스템을 도입해 작업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한국해양과학기술원과 공동으로 지리정보시스템(GIS)을 기반으로 한 ‘해양 기상예보시스템’을 개발해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현대중공업이 선박을 시운전하는 울산과 군산, 제주도 등 7곳 해역의 기상변화를 3일 앞서 예측하고 시간대별 파고와 풍속·조류 등의 정보를 파악해 시운전 일정을 미리 조정할 수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해양 기상예보시스템은 지리정보시스템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전자 해상 지도상에서 원하는 지점을 선택하면 해당 지점의 기상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며 “현대중공업 본사가 위치한 울산 미포만과 전하만 연안에서는 60m 간격으로 정밀 기상 예측이 가능해 중량물 인양 등 해상크레인 작업 시 갑작스러운 기상 변화에 따른 작업 지연도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또 “이번에 개발한 시스템은 한반도 전역의 530여 개 기상 관측장비와 연결돼 있고 외부 기상 전문업체 자료보다 해역의 지형 조건을 16배 이상 정밀하게 반영해 예측 정확도가 10% 이상 높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은 날씨에 영향을 받는 외부 작업이 많아 그동안 국내외 전문업체로부터 기상예보 자료를 구입해왔는데, 이번 기상예보시스템 구축으로 연간 5억원에 달하는 기술 이용료와 인건비 등의 비용도 절감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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