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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산업계 소식

신월성 2호기, 상업운전 개시로 종합준공 '성큼'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조석)이 신월성 2호기 7월 24일 상업운전을 개시했다. 신월성 2호기는 국내에서 건설되는 마지막 OPR1000 모델이라는 기념비적인 원전인 동시에 국내기술이 집약된 대표적인 한국표준형원전으로 해외 원전건설 시장 진출을 위한 대표적인 모델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7월 24일부터 상업운전에 돌입한 신월성 2호기는 7월 8일부터 240시간 동안 100% 출력으로 운전하며 원자로와 터빈발전기의 성능을 최종 확인하는 마지막 시험인 ‘인수성능시험’을 진행했다. 이 시험 완료 후에는 규제기관으로부터 사용전 검사 최종 합격 통보를 받아 산업통상자원부에 사업개시를 신고함으로써 상업운전에 돌입하게 됐다.

24번째로 국내 마지막 OPR1000 원전 기록
국내 24기 원전 동시 전기생산 진기록 연출
전력예비율 추가확보로 여름철 전력수급 기여

국내 마지막 OPR1000 모델로 기념비적 원전 자리매김

신월성 2호기는 국내에서 12번째이자 마지막으로 건설되는 100만kW급 개선형 OPR1000(한국표준형원전)이다. 지난해 11월 운영허가를 받아 2014년 11월 연료장전 이후 올해 2월에는 성공적으로 계통병입을 이루면 종합 준공을 향해 순항중이다. 또 단계별 출력상승시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발전소의 안전성과 운영기술 능력을 입증했다.

국내 24번째 원전인 신월성 2호기는 제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2005년 10월 착공했다. 총 사업비 5조3,100억원이 투입된 대규모 프로젝트인 신월성 1·2호기 건설 사업은 건설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하루 최대 3,500명, 연인원 약 600만명 이상의 고용창출 효과 등을 창출하며 7,000억 원 이상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낳았다.

안전성 강화를 위해 후쿠시마 원전사고 후속대책의 하나로 지진이나 해일에 대비해 전원없이 동작하는 수소제거설비와 이동형 발전차량 등 안전설비를 대폭 강화했다. 또 원자로 상부구조물 일체화로 연료장전 기간 단축, 폴리머 고화설비 적용으로 방사성폐기물량 감소 등 최신기술과 기존 원전의 운영경험을 반영해 안전성과 친환경성을 더욱 향상시켜 약 10년간의 대장정을 마무리 지으며 준공을 앞두고 있다.

최근열 신월성 1·2호기 사업관리 책임을 맡은 팀장은 “한국표준형원전의 최종 호기 준공을 통해 우리의 원전 건설 및 운영 능력을 세계적으로 입증함으로써 해외 원전수출의 교두보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국내 원전 24기, 동시 전기생산하는 진기록 펼쳐

신월성 2호기 발전기가 전기를 생산해냄에 따라 7월 11일 오후부터 13일 오전까지 이틀간 23기 모든 발전소와 시운전중인 신월성 2호기가 전기를 생산해 국내 최초로 24개 호기가 동시에 가동되는 진기록이 연출됐다. 전 원전이 동시가동된 이틀동안 원전이 생산한 전기는 약 10억kWh로 이는 지난해 부산시 가정용 전력 소비량의 23%에 해당하는 양이며, 서울시 전체 가정이 한달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2011년 7월부터 약 40일 동안 21기의 가동원전 모두가 동시운전한 사례는 있지만 24기 동시가동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으로 운영원전이 늘어나게 되면, 전원전 동시가동은 보기 힘든 광경이 될 것으로 예상이다. 경수로 원전은 1년 6개월에 한번씩 가동을 멈추고 약 한달간 연료교체와 정비를 시행하기 때문이다. 최근까지 월성 1호기가 운영허가기간 만료로 가동을 멈추고 있어 전원전 동시가동은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지난달 월성 1호기가 기술적 안전성을 확인받고 지역주민들과 합의를 이루며 946일만에 계속운전을 시작했고, 최근 원전 안전을 최우선으로 선진 엔지니어링 기법의 운영체계를 구축해 불시정지가 대폭 줄어듦에 따라 가능한 쾌거”라고 설명했다.

조석 한수원 사장은 “예방중심의 선제적 설비관리와 자재품질 확보를 위한 구매기술 정착 등 엔지니어링 절차를 강화했다”며 “설비 고장을 사전에 감지하는 통합온라인 감시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발전소의 불시정지를 예방하고 원전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전력 예비율 추가확보로 여름철 전력수급에 기여

한수원은 연간 79억kWh의 전기생산이 가능한 신월성 2호기가 전력피크에 맞춰 준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임에 따라 약 1.5%의 전력 예비율을 추가로 확보함으로써 여름철 전력수급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전력수요가 급증하는 한여름에는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수원은 ‘원전 안전운영 대책’을 수립하고, 7월 2일부터 8월 말까지 전력수급상황 대책실을 24시간 운영하며 유관기관과 협조체제를 강화하고 나섰다고 밝혔다. 또 ‘비상대응팀’과 ‘고장대응분석 전문가그룹’을 운영해 비상 상황에도 긴급대응이 가능토록 했다. 이와 함께 전력수급 위기경보 수준에 따라 전직원 행동요령 매뉴얼을 마련하는 등 국민이 안심하고 전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수원은 원전 운영기수 면에서 프랑스 EDF와 러시아 로사톰에 이은 세계 3번째 규모 회사로 신뢰와 소통, 안전 최우선 원칙을 바탕으로 안전한 원전 운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