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그리드, 발전·원자력 플랜트, 중전기 산업을 융합한 전시회가 6년 연속 역대 최대규모로 열렸다.
한국전기기술인협회(회장 김선복)는 5월 30일~6월 1일까지 서울 코엑스 B홀에서 ‘2018 국제전기전력전시회(Global Electric Power Tech 2018)’를 개최했다. 해외 바이어관 포함 16개국 394업체 598부스가 참가했다.
산업통상자원부 후원으로 개최된 이번 전시회는 전력산업 수출기반 구축과 해외진출을 위해 한국전력, 발전6사 등 21개 기관·단체가 협력기관으로 참여했다.
중소기업 국내외 판로개척 지원을 위해 한국전력·발전6사 등에선 스마트그리드, 송·변·배전 기자재, 발전·원자력 플랜트 설비 기자재 제조 중소기업의 전시회 참가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올해로 16번째 열린 국제전기전력전시회는 전시회 참가 성과에 만족한 참가업체의 입소문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해 왔다.
실제로 지난해 참가한 전기설계 기업에선 INE-Value Creator & Consultants(인도) 가공 개폐기류 150만달러 구매계약을 체결했다. 휴대용 태양광 충전기 기업은 인도네시아 전력그룹사인 술라웨시(PT Sulawesi Indo Energy)사와 휴대용 센서 5만6,000달러를 계약했다.
한 기업은 2개 국가 3개 기업과 상담회를 진행했다. 이어 인도네시아 LED 최대 공급기업 에꼴드(Ecoled)와 500만달러 규모의 납품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를 계기로 향후 해외시장 진출의 발판이 돼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좋은 기회로 삼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전력공기업, 전기설계, 감리, 안전관리분야에 종사하는 3만여 명의 국내 최고 바이어와 실수요자(End-User)가 전시회에 참관해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하고 있는 전시회로 평가되고 있다.
15개국 44개기업 바이어 초청해 수출상담회 실시
전시 품목별 다양한 볼거리 제공
올해 전시회에서는 전시 품목별 테마관과 부대행사 개최를 통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먼저 스마트그리드 및 송·변·배전 기자재를 알리는 한전 협력중소기업관과 발전·원자력 플랜트 기자재를 알리는 발전6사 협력중소기업관이 개설됐다.
▲전기에너지 IoT 시스템 ▲기술 개발 및 적용사례 ▲기술 표준화(프로토콜) ▲IoT 플랫폼(정보모델·인증) ▲보안 ▲클라우드 컴퓨팅 ▲블록체인 ▲KSB 인공지능기술 등도 소개됐다.
아울러 블록체인과 ESS, ESS와 AI 융합, 마이크로그리드, 가전활용, 시험인증 개발 등 기술 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한 15개의 기술세미나가 개최됐다. 이를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 전기인의 전문 기술력 향상과 전력기술 진흥에 기여했다.
국제전기전력전시회는 정부, 협회, 전력업계 공동으로 전력 플랜트와 기자재 수출 진흥모델을 구축한 전시회다. 국내외 마케팅에 역량을 집중해 범국가적 시너지 효과를 배가하는 전시회로 거듭나고 있다.
전기기술인협회에 따르면 비OECD 국가의 에너지 소비비중은 2012년 58%에서 2040년 68%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중 아시아가 가장 활발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중국과 인도는 가장 빠르게 경제가 성장하는 국가다. 이 국가는 미래에 주요 에너지 소비국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개발도상국 에너지 수요는 연평균 1.7%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40년에는 2015년 수준에 비해 59.4%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베트남, 인도,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중국을 중심으로 개발도상국의 신규 중장기 전력개발 수요에 발맞춰 발전 프로젝트 및 송전망 건설 프로젝트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열 교환기, 밸브류, 전력 케이블 등 전력기자재 전반에 걸쳐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발전사·중소기업과 협력기회 모색
전기기술인협회 주관 해외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에는 전력 프로젝트 발주처, EPC 기업 및 현지 에이전트 등 15개국 44개기업 바이어사가 참가했다. 이들은 전력 기자재를 출품한 국내 기업과 제품 구매상담을 실시했다.
이번 수출상담회에선 전력시장 개혁을 추진하고 있는 인도 등 인프라 개발 수요가 높은 아시아지역 바이어들의 관심이 높았다.
인도는 2017-2018년 전력 최대수요 164.1GW를 기록했다. 현재 설치용량은 330.8GW다. 경제성장에 따라 확대되는 전력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인도 전력부는 2027년까지 발전용량을 640GW로 증설할 계획이다.
이번 상담회에는 PT PLN Pusat Sertifikasi, PT Marina Corporindo 등을 비롯해 13개사가 참가했다. 이어 한국의 발전사 및 중소기업과 협력 기회를 모색했다.
파키스탄의 경우 총 전력수요는 약 1만7,000MW다. 하지만 실질적인 발전소의 전력생산량은 수요의 절반을 따라가지 못한다.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Sajan and company는 클램프, 댐퍼, 조명 등을 공급할 업체를 찾았다. Concret Consultancy는 발전소에 들어가는 변압기, 케이블 스위치 등 전력기자재를 주력으로 공급하는 업체로 한국의 발전소 및 관련 납품업체에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
전기기술인협회 관계자는 “전기인의 전문 기술력 향상과 산업의 융합·확산을 통해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에너지 신산업에서의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는 등 신성장동력 창출과 글로벌 시장개척에 선도적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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