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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력 발전산업

닻 올린 풍력협회 ‘손영기 호’… 풍력산업 재도약 집중

손영기 GS E&R 대표이사 부회장이 제3대 한국풍력산업협회장으로 선임됐다. 손영기 대표가 신임회장으로 취임함에 따라 풍력산업협회는 창립 7년 만에 새로운 회장 체제로 전환했다.

한국풍력산업협회는 3월 29일 라마다서울호텔에서 2017년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손영기 GS E&R 부회장을 제3대 회장으로 선임했다.

손영기 회장은 지난해 12월 열린 이사회에서 이미 신임회장에 내정됐다. 이사회에 앞서 10월 진행된 신임회장 후보자 공모결과 단독으로 등록했다.

풍력산업협회는 풍력분야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협회장 추천위원회를 통해 후보자 평가를 마친 후 만장일치로 손영기 대표를 신임회장 후보로 추천했다. 이후 임시이사회 의결을 거쳐 이날 정기총회에서 최종 확정했다.

그동안 풍력산업협회는 설립 당시부터 지금까지 줄곧 초대회장으로 선출된 이임택 회장 체제로 운영돼 왔다. 협회 전신으로 2007년 발족한 한국풍력발전협의회까지 포함하면 이임택 회장은 10년간 자리를 지킨 셈이다.

풍력업계는 협회의 이번 변화가 업계의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는 시발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대기업에서 회장사를 맡게 돼 다양한 대중소기업 상생모델이 만들어질 가능성도 내심 기대하는 분위기다.

회원사 소통 창구 앞장… 대정부 업무 강화
협회 운영방안 제시… 역할·위상 정립 강조 

씽크탱크 역할 강화
손영기 풍력산업협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회원사를 넘어 풍력업계 모두에 대화의 문을 열겠다고 강조했다.

손영기 회장은 “협회는 업계의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하고 이를 대변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함으로써 신재생에너지의 주축인 풍력산업이 재도약할 수 있도록 앞장서야 할 것”이라며 “그동안 업체별 스스로 독자생존을 위해 노력했다면 이젠 협회가 구심점이 돼 풍력산업의 재도약을 이끌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세미나·분과위원회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회원사 간 소통 창구 역할을 수행한다면 다양한 의견이 모아지는 씽크탱크가 될 것”이라며 “대정부와 소통의 자리를 확대하는 한편 정책개발을 통해 합리적으로 제도가 정립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손영기 회장은 1953년 생으로 연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했다. 호남정유(현 GS칼텍스)로 입사해 GS칼텍스 윤활유부문장과 가스·전력사업본부장을 역임했다. 2008년부터 7년간 GS파워 대표이사를 역임하며 발전·전력분야 전문경영인으로 변신한 데 이어 지난해부터 GS E&R 대표를 맡고 있다.

GS E&R, 풍력협회 운영개선방안 제안
풍력업계는 신임회장 취임을 계기로 제도개선과 시장 활성화를 통해 업계의 위상이 강화되길 희망했다. 여전히 기저부하 역할의 한계와 높은 발전단가를 이유로 보조전원의 울타리에 가둬두려는 구시대적 논리를 깨야 한다는 것이다.

총회에 참석한 업계 관계자는 “유럽을 중심으로 풍력이 기저부하 역할을 담당하는 국가들이 증가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이 같은 전 세계 주요국가의 에너지정책 흐름과 역행하고 있다”며 “겉으로는 기후변화 대응을 강조하고 있지만 기존 전력산업 구조 아래서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전통 기저부하 발전업계의 의식변화가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임회장이 취임했다고 풍력업계에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는 건 아니지만 손영기 회장이 그동안의 활동에서 보여준 리더십의 면면을 보면 풍력업계가 풀어야 할 과제도 순차적으로 해결되리라 믿는다”며 “그 어느 때보다 정부의 풍력 활성화 의지가 강한 만큼 정부와 산업계 사이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GS E&R은 이날 정기총회 이후 협회 회장사로서 향후 협회 비전을 담은 운영개선방안을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운영개선방안 내용은 협회의 역할과 위상 강화를 위한 대외 경쟁력 강화와 대내 인프라 제고에 방점을 뒀다. 이를 위해 ▲정책개발 역량강화 ▲정부 소통 강화 ▲환경단체 소통 강화 ▲홍보 기능 강화 ▲재정 안정화 ▲회원사 혜택 다양화 등이 제안됐다.

앞으로 풍력산업협회의 비전을 제시한 내용에는 ▲풍력산업 전략 ‘씽크탱크’ ▲풍력산업계 ‘네트워크 허브’ ▲풍력산업계 ‘대리인’ 등의 역할이 강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