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가 3월 17일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내 여미지식물원, 제주 국제컨벤션센터 등에서 막을 올렸다.
이번 행사는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국토교통부, 제주특별자치도, 국회신재생에너지포럼이 공동 주최하고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IEVE) 조직위원회가 주관했다.
3월 17일 여미지식물원 특설무대에서 진행된 개막식에는 주형환 산업부 장관, 원희룡 제주도지사, 김대환 IEVE 조직위원장을 비롯해 양웅철 현대차 부회장, 알버트 린(Albert Yin) 국제친환경자동차 신소재연맹 부회장, 김준성 전남 영광군수, 맥시무스 옹킬리(Maximus Ongkili) 말레이시아 에너지녹색기술수자원부 장관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주형환 산업부 장관은 “미래의 자동차산업도 누군가의 승리를 위한 이기적 경쟁보다는 모두의 발전을 위한 협력적 경쟁을 추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 정부는 훌륭한 경쟁의 파트너이자 전기차 산업의 혁신 촉진자로서 그 역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며 “이곳 제주도가 전기차의 미래를 준비하고,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 테스트베드로서 거듭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도 환영사를 통해 “전기차 관련 기술력과 인프라가 늘어나고 전기차 산업의 티핑 포인트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전기차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또한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움직이는 에너지저장장치이자 주변의 모든 환경과 연결되는 달리는 고성능 컴퓨터로 발전해가고 있다”며 “제주가 쌓아온 경험과 위대한 도전을 엑스포를 통해 만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기차, 4차 산업혁명 핵심”… 글로벌 플랫폼 마련
여미지식물원을 주요 전시장으로 활용
올해 전기차엑스포는 여미지식물원 전체를 주요 전시장으로 활용해 ‘전기차와 자연의 융합’이라는 친환경 개념을 부각했다. 조직위는 여미지식물원 잔디광장과 실내외 정원에서 다양한 전시·행사 연출을 통해 세계 최초의 자연과 함께하는 전기차 축제의 장을 마련했다.
이 자리에는 ▲현대차(아이오닉EV) ▲기아차(쏘울EV) ▲르노삼성(트위지, SM3EV) ▲한국GM(쉐보레 볼트EV) ▲대림자동차(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컨셉 전기오토바이 등 전기2륜차 6종 공개) 등 전기차 제조사가 참여했다.
이외에도 삼성 SDI, 한국전력공사와 같은 배터리·에너지, 부품, 지자체, 협회, 연구소 등 전기차 산업의 미래를 이끌어가는 기업과 기관 155개사가 참가했다.
전기차 대중화가 앞당겨지는 가운데 전기차 기업의 관심이 늘면서 2014년 1회 41개사에 불과했던 전시업체 수가 2회 73개사, 3회 145개사에서 올해는 155개사로 늘어났다.
3월 16일 23시 59분 마감 기준으로 현재 전기차엑스포 사전등록 신청자는 약 3만8,600명으로 지난해 약 5,000명과 비교하면 7배 이상 증가했다.
IEVE 조직위원회는 올해 전기차 관련 산학연, 기업 간 네트워킹을 통한 투자 유치의 장을 마련하는데도 심혈을 기울였다.
‘전기차 B2B 올림픽’으로 불리는 전기차엑스포의 대표적인 B2B행사로 EV 프리뷰와 EV PR쇼가 3월 18~19일 양일간 펼쳐진다. 전기차 관련 유망 중소기업들이 자사 제품과 서비스를 소개하며 글로벌 강소기업의 꿈을 실현하는 무대가 되기를 바라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이번 EV 프리뷰에는 전기자동차 전용 사운드를 개발하는 오디오 와이즈를 비롯해 슈퍼페버릭, 국제친환경자동차 신소재연맹이 참가한다. 여미지식물원 공개 무대에서 각 기업은 30분의 발표와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홍보한다.
EV PR쇼는 기업 발표회 형태로 20분간 미디어와 대중, 관계기관에 자사 제품과 비전 등을 소개하는 기회를 갖는다. 올해는 지엔에스티, 쎄미시스코, 대영모던텍, 아이에이, 브이씨텍, Board of investments, 신성솔라에너지, VDS가 참가한다.
4차 산업과 연계해 새로운 발전 패러다임 모색
올해 엑스포는 ▲EV기술과 인프라서비스 ▲EV 인프라 표준화와 보급정책 ▲신재생에너지와 카본 프리 아일랜드를 주요 키워드로 한다.
순수 전기차와 자율주행기술, e-mobility, 신재생에너지 등을 주제로 국내외 석학과 전문가, 전기차 운전자 등이 함께하는 30개의 다양한 콘퍼런스 세션을 준비했다.
3월 17일 오전 10시부터 개막일 사전행사로 진행된 ‘글로벌 EV 써밋’은 전기차 산업을 이끄는 국내외 기업, 전문가, 정책 결정자들이 모여 New mobility의 미래를 제시했다. 또한 이를 4차 산업과 연계해 새로운 발전 패러다임을 모색하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진행됐다.
올해는 황승호 현대차 부사장의 ‘커넥티드카의 미래비전’ 대표 발제를 비롯해 덴마크의 옌스 라스무센 수도권 기술 및 환경 부시장, 권영진 대구광역시장, 윤장현 광주광역시장 등이 주제 발표에 참여했다.
특히 올해 주최기관으로 합류한 국토교통부가 산업통상자원부와 공동 주최하는 ‘제1회 자율주행·전기차국제포럼’은 3월 21~22일 양일간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 관련 기술 정책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와 함께 2017 국제전자제품박람회에 출품됐던 현대차의 아이오닉 자율주행차가 국내 최초로 전시·시연될 예정이다.
이밖에 ▲글로벌 EV 협의회 총회·포럼 ▲전기차 이용자 포럼(EVuff) ▲EV PR쇼 ▲제2회 전기차국제표준포럼 ▲국제에너지콘퍼런스 ▲국제녹색섬포럼 ▲전기차배터리국제포럼 ▲EV15 KSA 전기차 인프라·서비스표준포럼 ▲ICESI2017(국제 EV논문전) 등 총 30개 세션을 운영한다.
부대행사로는 ▲취업 박람회 ▲국제EV 창작경진대회 ▲제2회 국제전기차컨셉디자인 공모전 ▲전국 청소년 전기차세상 그림공모전 ▲국제EV 랠리대회 워크샵 ▲한중전기차협회 창립 업무 협약식 등이 준비됐다.
김대환 조직위원장은 “올해로 4회째를 맞는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에서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앞두고 순수 전기차와 자율주행기술, 신재생에너지 등 관련 산업군의 국내외 기술력과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엑스포를 전기차 B2B 올림픽이자 전기차 다보스포럼을 지향하는 국제행사로 발전시킬 것”이라며 “전기차 대중화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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