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장관 주형환)는 올해 새로운 에너지 시대를 여는 한해로 만들고자, 금융기관, 수요·공급 기업, 공공부문이 한 자리에 모인 ‘에너지신산업 금융·투자 간담회’를 가졌다.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에너지신산업 금융·투자간담회에는 주형환 산업부 장관을 비롯해 10개 금융 기관장, 10개 기업대표 및 4개 지원기관장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금융·제조사의 투자계획 ▲제품·설비 신뢰성 제고방안 ▲에너지신산업 신규 상품·비즈니스 계획 발표 등이 논의됐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해 7월 ‘에너지신산업 종합대책’과 11월에 발표한 ‘신재생에너지 보급 활성화 대책’의 연이은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개최됐다.
간담회에서는 우리·신한은행의 에너지신산업 특화금융상품 출시계획, LG전자의 에너지신산업 투자 및 뉴비즈니스 모델 발표를 시작으로 참석자들은 올해 준비 중인 투자계획과 사업들에 대해 소개하고 의견을 나눴다.
이날 간담회에 앞서 한국전력(사장 조환익)과 LG 유플러스는 향후 10년간 ‘클린에너지·스마트공장’ 2,000개소 구축을 목표로 5,000억원 규모의 양해각서(MOU)를 맺어 의미를 더했다.
금융권, 에너지신산업 전용 대출·렌탈상품 출시
한전·LG유플러스, 클린에너지·스마트공장 2,000개소 확산 MOU 체결
본격적인 에너지신산업 금융·투자간담회에 앞서 1부 행사로 열린 한전과 LG유플러스는 ‘클린에너지·스마트공장(건물) 확산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향후 10년간 5,000억원을 투자해 클린에너지·스마트공장 2,000개소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양해각서의 내용은 공장에 태양광·ESS·EMS·고효율기기 등을 패키지로 구축해 효율성과 생산성을 동시에 제고하고, 시공사가 수요처에 무상 구축하고 에너지 절감액의 일부로 구축비용을 회수하므로 초기 투자비용 부담없이 구축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특히 한전은 이번 LG유플러스와의 협력 외에도 타 사업자와도 에너지신산업 투자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스마트공장 뿐 아니라 스마트홈 2,000세대 시범 구축 방안도 발표했다.
LH와 LG전자는 공공주택에 ESS와 IoT를 설치해 에너지를 대폭 절감하는 클린에너지·스마트홈 구축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2,000세대 실증사업 후 LH 공동주택 등으로 단계적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에너지 사용량 모니터링으로 에너지 절감, 무선 에너지 컨트롤, ESS를 활용한 전기요금 절감 등을 기대하며, 그동안 공장 및 상업 시설에 주로 설치되던 에너지신산업 설비가 가정까지 확대되는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펀드·PF 등 금융투자 및 기업들의 생산설비 증설
산업부는 올해 에너지신산업 분야의 민관 금융·투자 총액은 지난해 대비 2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14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펀드와 PF(프로젝트파이낸싱) 등 금융투자 증가와 기업들의 대규모 생산설비 증설 등 민간 투자의 증가에 기인한 것이라 예상했다.
주형환 산업부 장관은 에너지신산업 금융·투자간담회에서 국내외적으로 에너지시스템을 둘러싼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에너지정책이 요구되고 있다며 “IEA 분석에 따르면 2040년까지 전세계 신규 발전설비의 60%가 신재생에너지로 채워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에너지신산업 확산을 위한 제도적 과제에 대해 “에너지신산업 확산을 가로막는 규제·민원·금융 문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우선 과제는 프로젝트 전수조사를 실시해 과감하게 제거해 나가려 한다. 또 민원은 주민이 참여하는 프로젝트에 더 많은 인센티브를 줘 ‘참여형 프로젝트 지원’을 통해 원천적으로 해결하려 한다. 또 금융은 장기 투자가 가능하도록 투자의 불확실성을 제거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참석자들은 정부의 지속적 제도개선과 인센티브 강화로 기업들의 사업여건이 개선되고 에너지신산업 시장에 시중 자금의 유입이 본격화되기 시작했다고 평가하면서 일부 존재하는 투자 불확실성 및 걸림돌은 민관이 힘을 합쳐 제거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투자 불확실성 및 잔존규제 철폐
정부는 지난해 제도개선과 집중지원을 통해 마련된 성장기반을 바탕으로 올해는 투자 활성화와 시장창출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특히, 잔여 규제는 프로젝트 전수조사를 실시해 에너지신산업 보급·확산의 걸림돌을 최대한 제거할 것이며, 투자애로 전담반과 지자체 협력채널을 구축해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미해결 과제는 규제개혁장관회의에 상정해 일괄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
또 지속적으로 업계와 소통해 투자 걸림돌을 제거하며 성장기반을 공고화해 수출 산업화할 수 있도록 지속 지원할 계획이다.
에너지신산업 제조기업들은 정부의 집중 지원과 규제 개선에 따른 수요 확산 움직임에 대응해 고객확보를 위한 제품․설비의 신뢰성 제고에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특히 업력이 짧아 잔존가치 파악이 어려운 신산업 제품에 대한 금융 활성화를 위해 시장에서 참고할 수 있는 ‘신산업 제품들의 연차별 자산(담보) 가치평가 기준(안)’을 에너지공단에서 전문기관 용역을 통해 마련키로 했으며, 이를 통해 신산업 초기 설치비 부담을 완화할 금융 활성화는 물론, 중고 제품 거래시장도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금융기관 에너지신산업 전용상품 지원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주요 금융기관은 신용보증기관 및 금융기관 연계를 통한 에너지신산업 전용 금융상품 출시계획을 발표했다.
제1금융권인 신한은행은 신용보증기금 보증을 기반으로 인센티브를 강화한 ESS 수요자 및 공급자 대상 에너지저장장치 협약대출을 출시한다.
또 제2금융권인 삼성카드는 보증기관과 함께 ESS 초기 투자비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렌탈상품을 올해 1분기 중 출시 계획이다.
ESS 수요자는 초기비용 및 대출 부담 없이 이용료 납부만을 통해 ESS 설치가 가능해져 수요 확대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금융기관에서는 올해 전년대비 52% 증가한 4조원대 금융·투자 패키지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펀드와 PF 규모를 특히 크게 증액했다.
주환형 장관은 “지난해는 에너지신산업 육성을 위해 규제완화, 집중지원, 융합얼라이언스, 수출산업화 등 4가지 방향으로 정책역량을 집중해 에너지신산업의 성장기반을 마련했다면, 올해는 그 기반을 발판삼아 에너지신산업을 안정적인 성장궤도에 올려할 할 때”라며 “14조원의 투자계획이 차질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대한 뒷받침할 계획이며, 특히 생상성과 에너지절약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클린에너지·스마트공장의 확산에 거는 기대가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에너지신산업 금융·투자간담회를 마치며 주형환 산업부 장관은 ‘집사광익(集思廣益)’을 인용하며 금융과 기업 정부와 공공기관이 다같이 힘을 모아 국내에서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더 큰 해외시장으로 진출하는 ‘수출산업화의 길’에 역량을 결결하자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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