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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산업계

울릉도, 바람・태양 등으로 전기생산 “에너지자립섬으로 거듭난다”

인구 1만여 명이 거주하는 제주도 다름으로 큰 섬 울릉도가 바람과 태양 등으로 전기를 생산해 쓰는 에너지자립섬으로 거듭난다.

울릉에너피아(대표 김병숙)는 10월 31일 서울 여의도 한전 남서울본부에서 ‘울릉도 친환경 에너지자립섬’ 본격 착수를 위해 한국전력(사장 조환익)과 PPA(전력거래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울릉에너피아는 매연과 소음이 발생하는 현재의 디젤발전기 대신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로 전력을 생산해 한전에 판매하고, 한전은 이를 울릉도 주민에게 공급하게 됐다.

‘친환경 에너지자립섬 조성사업’은 매연과 소음이 발생하는 현재의 디젤발전기 대신 신재생에너지설비를 통해 전력을 생산ㆍ공급하는 사업이다.

바람의 세기에 따라 전력생산량이 달라지는 풍력 발전설비와 낮에는 가동되고 밤에는 정지되는 태양광 발전설비 등의 약점을 보완하고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ESS(에너지저장장치)와 마이크로그리드 등의 융합된 에너지신산업의 결정체다.

한전-울릉에너피아 간 전력거래계약(PPA) 체결
울릉도 친환경에너지자립섬 조성사업 본격 추진

풍력・태양광 등 신재생 비중 100% 높여 나갈 것
전기를 공급받기 힘든 섬 지역에 자체 풍력과 태양광, 소수력 등의 신재생에너지와 배터리 등을 이용해 필요한 에너지를 스스로 생산해 사용할 수 있는 섬이 ‘에너지자립섬’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서 2014년 7월 17일 발표한 ‘기후대응 에너지 신사업 창출방안’의 6대 신산업 중 하나로 추진되고 있는 울릉도 친환경 에너지자립섬 조성계획은 EMS 기반 마이크로그리드 해외사업을 위한 국내 최초 트랙레코드 확보와 함께 신재생에너지의 주민・학생 체험기회를 제공하고 넓게는 관광상품화 개발로 이어져 지역경제 활성화 기여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평가다.

본격적인 울릉도 친환경 에너지자립섬 조성사업을 위해 지난해 9월에는 한전, 경북도, 울릉군 등 공공분야가 약 40%, LG CNS・도화 엔지니어링·재무적투자자(F.I) 등 민간부분이 나머지 약 60%를 공동으로 투자해 SPC인 ‘울릉에너피아’가 출범됐다.

울릉도는 낮에는 가동되고 밤에는 정지되는 태양광 발전설비와 바람의 세기에 따라 전력 생산량이 달라지는 풍력발전설비의 약점을 보완해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ESS와 마이크로그리드를 융합해 활용할 예정이다.

1단계 사업으로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풍력 및 태양광 등의 발전소와 ESS를 구축하게 되며 2단계로 진행되는 2018~2020년에는 지열발전소 4MW, 2021년부터 2025년까지 3단계에는 지열발전소 8MW 확대를 통해 현재 약 4% 수준인 신재생 설비의 발전비중을 2026년에는 100%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번 한전과의 PPA계약으로 울릉에너피아는 신재생 설비로부터 생산된 전력을 향후 20년간 안정적으로 한전에 판매할 수 있게 됐으며, 울릉도내 주민들은 신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기를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세계시장 진출 유망 신산업 분야로 평가
울릉도는 국내에서 제주도 다음으로 2번째 큰 섬으로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2026년까지 약 19.2MW(2만4,000가구 사용량) 수준의 대규모 신재생설비가 구축될 예정이다.

울릉피아・한전 간 PPA 계약 체결식에서 우태희 산업부 차관, 박명재 새누리당 사무총장, 정병윤 경상북도 부지사, 최수일 울릉군수, 조환익 한전 사장, 김병숙 울릉에너피아 사장, 김영섭 LG CNS 사장, 박승우 도화엔지니어링 사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우태희 산업부 차관은 “에너지자립섬 사업은 도서지역을 기반으로 한 마이크로그리드 사업으로 향후 에너지신산업의 비즈니스 모델로서 무한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친환경 에너지자립섬 사업모델은 국내 뿐만 아니라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및 중남미 등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유망한 신산업 분야로 평가받고 있다.

시장조사 기관인 Navigant Research는 세계 도서 마이크로 시장을 2015년 12억달러에서 2024년에는 4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발전량도 180MW에서 700MW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부 관계자는 “사업자가 안정적으로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해 전력을 판매하기 위해선 한전에 대한 PPA가 필수적인 만큼 이번 울릉피아와 한전과의 계약이 향후 국내 에너지자립섬 사업 확산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부는 앞으로도 예정된 에너지자립섬 사업이 신속하고 차질없이 추진돼 국내 에너지신산업 비즈니스 모델 정착과 해외진출 기반이 확보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