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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산업계 소식

북평화력, 시공사 부도로 준공 연기 불가피

민간기업 최초 석탄발전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북평화력발전소가 ‘시공사 법정관리’라는 암초를 만나 마지막 준공절차에 차질을 빚게 됐다. 현재 1호기는 종합시운전 중에 있고, 2호기는 단위기기 시운전 중이다.

전력거래소가 여름철 전력수급계획 수립을 위해 최근 검토한 북평화력발전 준공지연 관련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GS동해전력은 북평화력발전 시공 주관사인 STX중공업이 법정관리를 신청함에 따라 북평화력 건설 추진을 잠정 중지한 상태다.

당초 1호기와 2호기를 각각 오는 8월과 12월에 준공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민간석탄시대를 열 계획이었지만 이번 사태로 일정 연기가 불가피하게 됐다.

그나마 1호기는 현재 종합시운전을 통해 설비튜닝과 신뢰도 운전을 거쳐 9월말이면 예정했던 상업운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2호기의 경우 단위기기별 시운전 상태에서 작업이 잠정 중단된 상태라 최소 2~3개월 가량의 준공 지연이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1호기도 종합시운전 중이기는 하지만 중간에 설비문제가 발생할 경우 준공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GS동해전력은 우선 STX중공업 측에 공사업무 재계를 지속으로 요청하고, 최악의 경우 시공관리를 직접 수행할 방침이다. 하지만 GS동해전력이 직접 시공관리를 맡더라도 기존 STX중공업 협력업체와 협의하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당장 작업에 들어가기는 힘들 것으로 보여 진다.

한편 STX중공업은 지난 7월 22일 경영악화로 법정관리를 신청했으며, 법원은 STX중공업의 처리문제를 놓고 10월말까지 최종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STX중공업은 GS동해전력과 올해 6월말 준공으로 시공계약을 맺은 상태라 하루당 시공금액의 0.1%에 해당하는 지체산금을 지불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