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와 문명은 불가분의 관계로 연결돼 발전해 왔다. 석기시대와 철기시대를 거치면서 목탄은 주요 에너지원으로 금속을 제련할 수 있는 고온을 발생했고, 청동기와 철기문명을 이뤘다. 또 석탄을 통해 에너지 대량소비로 산업혁명을 촉발시켰으며, 석유의 이용을 통해 가솔린·디젤 등 내연기관을 발전시켰다.
한국원자력산업회의(회장 조석)은 제186차 원자력계 조찬강연회를 7월 15일 더팔래스호텔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개최했다.
이날 조찬 강연회에서는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기후변화와 KEPCO의 신산업 전력’을 주제로 세계적인 저탄소화 패러다임의 확산이 전력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이를 새로운 기회로 활용하기 위한 한전의 에너지 신산업전략에 대해서 소개했다.
조환익 사장은 강연을 통해 “과거에는 수천년간에 걸쳐 노예제도의 존치로 인간의 노동력이 가장 중요한 생산요소였으며 이를 통해 에너지를 만들었지만, 노예제의 폐지로 생산양식이 몰락됐다. 목탄과 석탄, 석유와 가스의 시대를 거치면서 에너지소비는 42배 성장했고, 인구또한 7배가 늘었다. 또 생산량은 과거에 비해 100배나 늘어났다”며 에너지와 경제성장에 대해서 소개했다.
이어 “현대로 들어서면서 에너지는 정치지형의 변화를 띠며, 에너지 무기화 시대가 도래했다”고 말했다.
이날 조찬강연회에는 원자력 및 전력 산·학·연 관계자 150여 명이 참석했다.
청정 미래를 위한 에너지신산업에 적극 투자
기후변화 저탄소 시대의 개막
18세기 영국에서 시작된 산업혁명은 삶의 질을 바꿔놓았다. 새로운 기본소재의 사용과 석탄·증기기관·전기·석유 및 내연기관과 같은 새로운 에너지원의 이용, 새로운 기계의 발명, 교통·통신의 발전은 인류의 생활을 바꿔놓았고,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현재에는 산업화에 따른 기후변화라는 새로운 도전을 맞고 있는 게 현재의 모습이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7월 11일에 전력피크가 2년 만에 한자리수인 9.3%로 떨어졌다. 폭염이 지속됐던 날씨 탓에 전력수요가 급증한 결과였는데, 하계 전력피크가 안심할 수 없는 단계”라며 “2013년 이후 전력공급이 여유가 있는 편이지만, 세계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빙하로 뒤덮혔던 1917년 알래스카 페데르센 빙하지역과 2005년도 초원으로 변해있는 모습을 비교하면서 기후변화에 따른 저탄소 시대에 대해 시사했다.
이어 “세계 산업사회는 지난해 12월 파리에서 열린 COP21 파리기후변화협약 이전과 이후로 나눠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파리협정은 1.5℃를 낮추기 위해 195개국이 참여해 자발적으로 탄소배출량을 감축하는 목표를 제시했으며, 다양한 형태의 탄소시장 메커니즘을 열게 했다. 이를 통해 개도국 지원을 윈한 기후변화재원을 마련하겠다는 것이 COP21이다.
신산업 수출을 통한 성장 이끌 것
우리나라는 2030년 온실가스 37%의 목표치를 달성하겠다는 탄소배출 감축목표를 내세웠다.
조환익 사장은 37% 탄소배출 감축 목표는 결코 만만치 않은 목표치라고 평가하며 “미국은 탄소배출량 감소방안을 위해 셰일가스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유럽은 신재생에너지 확산을 통해 탄소배출량 감소에 적극나서고 있다”며 “러시아는 자국의 풍부한 신림환경을 통해 탄소배출 감축에 나서고 있으며, 중국의 경우도 탄소포집기술과 초초임계압 발전, 풍력산업 등을 통해 탄소배출 감축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는 25.7% 국내분과 11.3%의 해외분을 통해 BAU대비 37%를 감축한다는 목표다. 이 같은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대해 과감히 투자해야 한다고 조환인 사장은 언급했다.
조 사장은 “ESS·전기차충전·에너지효율화와 탄소포집부문 등이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파리협상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기후변화 대응은 새로운 성장의 기회라 말한 바 있으며, 조환익 사장은 조찬강연회를 통해 임기동안 100조원의 시장창출과 50만명의 고용창출, 5,500만톤 탄소감축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보였다.
조 사장은 “한전은 業의 변화를 통해 새롭게 태어날 것”이라며 “신기후체제와 ICT융복합을 통해 새로운 환경을 조성하고 이를 통해 한전의 송·배전 판매를 통한 신사업 추진과 함께 에너지신사업을 통한 분산전원·MG·빅데이터·xEMS 등 에너지신산업 분야에서의 플랫폼 개발과 제공에 최선을 다하며 신산업 수출을 통해 성장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원전산업에 대해선 한전과 한수원과는 영원한 동반자임을 강조하며 한수원이 독자적으로 수출에 나설 수 있는 브랜드파워와 경험을 쌓을 때까지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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