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대 LINC사업단, 풍력 유지보수 인력양성 나서

풍력발전단지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유지보수 전문인력의 수요에 비해 교육현장에서 배출되는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목포대학교 LINC사업단이 실무중심의 유지보수 기능인력 양성 교육과정을 운영해 주목받고 있다.

목포대학교 LINC사업단(단장 이상돈)은 5월 16일부터 21일까지 풍력발전단지 운영과 유지보수에 필요한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2016년 특성화분야 국제인증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오는 18일까지 목포대 교내에서 현장실습 중심의 실무교육을 마친 후 제주도로 자리를 옮겨 20~21일 양일간 육·해상풍력단지와 에너지기술연구원 제주글로벌연구센터를 견학하는 일정으로 진행됐다. 교내에서 열리는 사흘간의 실무교육은 풍력단지 진단 및 출력 향상 전문기업인 영국 로맥스테크놀로지의 한국법인인 로맥스테크놀로지코리아에서 담당했다.

2012년부터 풍력분야 유지보수 국제인증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목포대 LINC사업단은 그동안 재학생 및 재직자 대상으로 운영하던 교육 프로그램을 올해에는 취업준비생 위주로 바꿔 청년일자리 창출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했다. 이번 국제인증교육에는 취업준비생을 포함해 총 39명이 참가했다. 올해 11월 한 차례 더 예정돼 있는 하반기 교육은 지역 중소기업 재직자들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이상돈 목포대 LINC사업단장은 “지난해 연말 체결된 파리기후협약에 따라 전 세계 국가들은 온실가스 감축의 일환으로 풍력설비 확대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우리나라 또한 육상풍력이 점차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서남해를 비롯한 새만금, 제주도를 중심으로 해상풍력 개발사업이 시동을 걸고 있는 만큼 산업계에서 필요로 하는 맞춤형 인재양성으로 산학 동반성장의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1일까지 ‘2016년 특성화분야 국제인증교육’ 실시
실무중심 교육으로 산업계 맞춤형 전문인력 지원 

교내 풍력시스템 활용으로 교육 이해도 높아
교육 첫째 날인 16일에는 풍력발전시스템의 기본원리와 주요부품, 유지보수 전략 등 현장실습에 앞서 숙지해야 할 이론교육이 주를 이뤘다.

강의에 나선 이경현 로맥스테크놀로지코리아 프로젝트 엔지니어는 풍력시스템에서 발생하는 주요 고장원인을 사례별로 설명하고, 사고예방을 위한 유지보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주요 부품별 올바른 유지보수 방법과 점검사항을 체크했다.

이경현 로맥스테크놀로지코리아 프로젝트 엔지니어는 “풍력단지의 가동률과 이용률에 따라 수익이 현저하게 달라지기 때문에 사업자 입장에서 운영 및 유지보수는 가장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라며 “과거 풍력시스템 제작사에서 직접 수행하던 유지보수 작업을 최근 들어 전문 업체에서 맡아 진행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7~18일 마련된 현장실습교육은 목포대 교내에 설치돼 있는 225kW급 풍력시스템을 활용해 진행될 예정이어서 보다 효과적인 체험교육 기회가 됐다.

목포대 LINC사업단은 산업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정보와 체험을 교육현장에서 직접 체득함으로써 학교 교육과 실무현장의 간극을 좁히기 위해 2012년 11월 225kW급 교육용 풍력시스템을 교내에 설치·운영 중이다.

교육 참가자들은 20~21일 이틀간 제주도에서 진행될 현장견학에서는 SK D&D가 지난해 2월 준공한 SK가시리풍력단지(30MW)를 둘러봤다. 또 제주 월정 앞바다에 설치돼 있는 국내 유일의 해상풍력설비 2기를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국내 풍력산업 R&D 분야 대표 연구기관 중 하나인 에너지기술연구원 제주글로벌연구센터를 방문해 해상풍력설비의 설치과정과 우리나라 풍력산업의 현주소에 관한 특강도 가졌다.

이상돈 목포대 LINC사업단장은 “비록 짧은 교육일정이지만 참가자들이 풍력단지 현장업무를 직접 경험하고 체득함으로써 유지보수 관련 업무 전반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2012년부터 독일·미국 등에서 풍력발전 유지보수 분야 전문가를 초청해 단기 연수교육을 꾸준히 펼친 결과 매년 40~50명의 재학생 및 중소기업 재직자들이 교육을 수료했고, 이 가운데 20여 명은 관련 분야에 취업하는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