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탈엔지니어링(사장 성해진, 경남 김해 소재) 본관 사무실 입구에는 ‘고객과 우리가 있어서 존재하는 기업이다’란 문구가 적혀있다.
성해진 토탈엔지니어링 사장은 “우리 회사가 그동안 신뢰를 바탕으로 성장해 올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고객 우선·고객 만족·고객 맞춤형 경영을 해왔기 때문”이라고 자부했다.
1992년 설립된 토탈엔지니어링은 인간존중과 신뢰, 최고 품질을 바탕으로 ‘특수밸브 국산화’를 위해 주력하고 있다.
해외판로 개척을 통해 제2의 도약기를 준비하고 있는 토탈엔지니어링은 이제 ‘특수밸브 수출화’를 목표로 한국남동발전과 함께 수출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총 2억원 규모로 제품을 제작해 해외수요처에 무료 제공 및 설치한 뒤, 일정한 기간 동안 사용과 테스트를 거쳐 추가 주문을 유도하는 사업이다.
성해진 사장은 “현재 ▲태국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인도의 발전회사들을 대상으로 수출시범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며 “필리핀·인도와는 구체적인 상담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수밸브 수출 목표로 남동발전과 수출시범사업 추진
Dead Space 없는 완벽한 밀봉 가능
성해진 사장은 “회사 설립 당시 국내에 많은 밸브업체가 있었지만 기술력과 인지도 면에서 밸브 선진국과의 상당한 차이 때문에 특수밸브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현실이 아쉬웠다”고 말했다.
이어 “수입산 밸브에 의존하는 상황을 바꿔보자는 생각에서 밸브 국산화를 해보자는 마음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토탈엔지니어링은 이후 설립목적에 맞게 기술력·품질력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주력한 결과 설립 1년 만에 대림산업 벤더로 등록되면서 안정적인 제품공급이 이뤄졌다.
이를 바탕으로 LG·삼성·GS·현대 등 여러 업체들에게 제품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1995년에는 주력제품 중 하나인 ‘램 피스톤 밸브’ 등 특수밸브 국산화 및 상업화에 성공했다.
램 피스톤 밸브는 석유화학, 오일 및 가스 등 거의 모든 산업에서 유체 샘플을 채취하기 위해 사용되는 제품이다.
특히 밸브를 탱크나 배관에 연결하기 위해서는 플랜지가 필수적인데 이로 인해 ‘소용없는 공간’(Dead Space)이 생기기 마련이다. 이에 따라 유체가 이 공간에 오랫동안 있게 되면 유체샘플을 채취하더라도 정확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성해진 사장은 “우리 회사의 제품은 ‘소용없는 공간’이 탱크 안에 생기지 않도록 돼 있어 밸브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도록 설계돼 있는 점이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밸브가 패드(Pad) 플랜지에 맞춰 설계됨으로써 동일한 사이즈와 압력의 밸브더라도 부착되는 위치에 따라 행정(Stroke)과 크기가 모두 별도로 설계된다”고 말했다.
한편 나이프 게이트 밸브는 주로 화력발전소와 석유화학산업에 사용되고 있다. 그중 토탈엔지니어링 Rubber Cushion type의 나이프 게이트 밸브는 어느 정도 누출이 허용되는 기존 Metal 타입과 Rubber 타입과는 달리 완벽하게 밀봉되는 특징이 있다.
성해진 사장은 “Bonnet type 나이프 게이트 밸브와 슬라이드 게이트 밸브는 ‘소용없는 공간’이 없어서 찌꺼기가 생기거나 쌓이지 않기 때문에 누출이 없는 완벽한 밀봉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품질 고급화 위한 정책 지속 기대
토탈엔지니어링은 R&D와 직접 수출에 역점을 두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먼저 R&D 현황을 보면 지난해 하반기에 셀프 래핑 밸브와 블라인드 밸브를 개발해 동남아시장을 중심으로 수주가 예상되고 있다. 현재 생산 중인 나이프 게이트 밸브와 램 피스톤 밸브를 지속적으로 향상시키는 제품개발도 진행 중에 있다.
성해진 사장은 “토탈엔지니어링 제품 중 ‘Bonnet Type Long Plate Knife Gate Valve’는 특허권을 획득한 제품”이라며 “2014년에는 기술연구소를 설립해 R&D를 통한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해 해외수출영업팀을 신규로 설치해 일본 시장, 동남아 시장 등 해외 수출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저 자신도 가능하면 해외에 자주 가서 시장정보를 수집하고 바이어를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토탈엔지니어링은 신기술에 대한 끊임없는 도전정신으로 외국 유명제품을 국산화해 자기 브랜드화 할 방침이다.
KOTRA·무역협회 등 수출 지원기관들의 해외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함은 물론 글로벌 마케팅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성해진 사장은 “해외에 나가보면 우리나라 인지도와 우리 제품 이미지가 상당히 상승돼 있어서 자부심을 느끼곤 한다”며 “하지만 중소기업은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품 개발 후 시장에서 공정하게 품질 및 가격 인정을 받을 수 있도록 품질 고급화를 위한 정책이 계속 나올 수 있기를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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