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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산업계 소식

2016년, 원자력계 관계자들에게 듣는다

2015년은 원자력 산업에 이정표를 세운 이슈들이 등장했던 한해였다. 우리나라 원자력 산업과 함께 한 고리 1호기의 영구정지 결정은 그중 하나다.

원자력을 이용해 전력을 생산해 내는 발전분야와 달리 발전소 영구정지는 해체산업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냈다. 이를 위해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해 제1회 원전해체기술워크숍을 개최했으며, 산·학·연을 중심으로 원전해체 산업에 대한 발빠른 행보를 보였다.

이와 함께 월성 1호기는 계속운전을 승인받아 원자력발전소 영구정지와 계속운전이라는 두 가지 결정이 한꺼번에 등장한 모습이었다.

또 경주에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장이 완공된 데 이어 안전한 운반과 처분이 이뤄진 한해로 기록됐다.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장은 국가적 숙원사업으로 진행된 사업으로 국내에서도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에 대한 기술을 세계적으로 알린 결과라는 평가다.

또 한·미 원자력협력협정이 42년만에 개정돼 발효됐다.

또 지난해 연말에는 23번째와 24번째 원전인 신월성 1·2호기가 준공식을 가졌다. 이로써 국내에서 OPR1000 모델의 완성이 이뤄진 반면,  25번째 원전이자 UAE 수출원전과 동일 모델 ‘APR1400’인 신고리 3호기에 최초 연료장전을 착수해 본격적인 140만kW시대를 성큼 열었다.

한편으론 영덕에 건설될 원전건설을 둘러싼 주민찬반투표가 진행돼 사회적 파장을 불러일으켰던 한해였다.

원자력은 안전과 소통·상생을 분리해 떼어놓을 수 없는 분야다. 다양한 의견수렴과 소통을 통해 이해시키고 동반성장을 추진해 나가야만 한다.

2016년은 지난해 열린 파리협약으로 신기후체제 시대를 맞았다. 원자력을 통한 발전산업이 보다 중요해진 한해가 된 셈이다. 한수원은 2016년을 맞아 140만kW급 원전인 신고리 3호기의 계통병입 소식을 전하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고, 새로운 경주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본지에서는 2016년을 맞아 원자력계 산·학·연 관계자들의 신년인사를 통해 경영계획과 원자력 산업을 중심으로 올해 준비하는 다양한 목소리들을 들어봤다.

원전해체에 대한 새로운 산업의 출발
신기후체제 시대 원자력 발전의 미래
안전과 소통·상생을 통한 동반 성장 

조석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與民同樂, 국민 신뢰·소통·상생의 기업으로 성장

지난해 한국수력원자력은 어려운 가운데서도 경영 정상화와 더불어 글로벌 위상을 높인 한 해였습니다. 고리1호기 영구정지 결정과 새로운 한미 원자력협정이 발효되는 등 국내 원전산업의 여건 변화에 따라 회사의 미래 성장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최상의 운영 실적으로 경영 정상화의 기틀을 다졌고, 월성1호기 계속운전 등 주요 현안을 원만하게 해결했습니다. 또 WANO 회장사로 취임하면서 글로벌 위상을 높였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이를 기반으로 2016년을 국민의 신뢰를 더욱 회복하고 글로벌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는 한 해로 만들고자 합니다. 지금까지의 성과를 기반으로 대내적으로는 인재를 양성하고 기술력을 높이는 한편, 대외적으로는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국가 발전에 도움을 주는 기업, 정직한 사람들이 모인 믿을만한 기업, 국민에게 사랑받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임직원 모두가 힘을 모으겠습니다. 국민에게 신뢰받고, 국민과 소통하며, 국민과 상생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고자 합니다.

그런 뜻에서 올해의 경영화두를 ‘與民同樂(여민동락)’이라고 했습니다.

전기에너지는 일상의 삶에서 반드시 필요하고 가장 소중한 에너지입니다. 우리 회사는 전기에너지를 만들어내는 회사로 국민의 사랑 없이는 회사의 발전이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회사의 기쁨이 국민의 기쁨이 되고 그래서 국민의 마음속에 언제나 같이 하는 회사를 만드는 일에 전력을 다할 것입니다.

이종인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이사장, ‘임사이구(臨事而懼)’ 각오로 사용후핵연료 관리사업 추진

지난해는 코라드 역사상 가장 훌륭한 성과를 거둔 해였으며, ‘최초’라는 수식어가 어울리는 해였습니다. 1단계 처분시설 준공식과 함께 국내 최초로 중저준위 방폐물을 처분했고 또 최초로 방폐물의 육상운반도 안전하게 마무리했습니다.

이제 코라드는 2015년의 성과를 딛고 2016년을 마주했습니다. 지금의 성과에 만족할 것인지 아니면 한 발짝 앞으로 더 나아갈 것인지 중요한 기로에 놓여 있습니다. 코라드는 우리의 선배들이 그랬던 것처럼 후배들에게 좋은 열매를 물려주기 위해 새로운 각오와 다짐으로 2016년을 맞았습니다.

2016년 코라드는 방폐물 인수와 처분, 2단계 처분시설 건설 착수, 사용후핵연료 관리 시행계획 수립 등 10대 경영목표를 선정했습니다. 무엇보다 사용후핵연료 관리사업의 본격적인 추진을 위해 전담기관으로서의 책무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데 가장 큰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또 중저준위 방폐물 관리사업을 안정화하고 해체폐기물 관리 등 미래과제를 착실히 준비할 것입니다. 그리고 경주지역과 방폐장 주변지역의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차질없이 준비할 계획입니다.

260명 코라드 임직원 모두는 기본과 원칙, 책임감과 공익정신을 바탕으로 안심과 신뢰를 줄 수 있도록 2016년을 맞을 것입니다. 신중하게 지혜를 모아 함께 일을 도모한다는 뜻의 ‘임사이구(臨事而懼)’의 각오로 사용후핵연료 관리를 비롯한 방폐물 관리사업의 중요한 과제와 코라드에 대한 모든 기대를 하나하나 착실히 실현해 나갈 것입니다.

김호성 한국원자력문화재단 이사장, 신기후체제와 탈탄소 에너지문화 정립 시급

2016년은 대한민국 에너지 역사에서 중대한 전환의 첫 해입니다. 지난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COP21에서 신(新)기후체제가 수립돼, 에너지 생산과 소비 구조에 큰 변화를 준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전망치(BAU) 대비 37%의 온실가스를 감축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탈탄소 에너지문화’ 정립이 시급히 요청됩니다. 새로운 에너지 환경에 걸맞은 산업구조 개편과 교통, 주거 등에서 탈탄소 문화를 정착해 나가야 합니다.

지난해 3월에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89.4%가 원전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반면, 안전성에 대해서는 39.1%만이 긍정적으로 답했습니다. 에너지자원 사정을 고려할 때 원자력이 필요하다 생각하지만, 안전성에 대한 불안감으로 원전 이용을 전폭적으로 지지하지 못하는 것이 일반국민의 복잡한 속내입니다.

국민의 원전을 바라보는 이런 엇갈린 시각은 사용후핵연료의 안전한 관리정책을 추진하는데도 중요한 숙제를 던지고 있습니다. 24기의 원전에서 매년 약 750톤씩 발생하는 사용후핵연료는 이제 임시 저장용량이 한계치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월성원전의 저장시설이 2019년에 한계에 도달하는 것을 시작으로 한빛원전 2024년, 한울원전 2026년, 고리원전이 2028년에 각각 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운 저장시설의 증설과 영구처분장의 확보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는 것입니다.

원자력과 관련된 사회적 갈등은 제한적인 정보 소통이나 허위, 과장에서 발생하는 오해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투명하고 객관적인 정보를 바탕으로 한 소통이 활성화되고 함께 숙의해 나간다면 얼마든지 합의점에 이를 수 있습니다.

올해는 1956년 미국과 ‘원자력의 비군사적 사용에 관한 협력협정’을 체결하면서 원자력을 도입한지 6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재단은 지난해부터 ‘현장동행·정책공감·사회적 합의’라는 3가지 테마로 공정·객관의 ‘원자력정책 바로 세우기’에 박차를 가해왔습니다. 새해에는 소통과 합의를 위한 노력에 더욱 매진해 원자력 에너지가 펼쳐 나갈 미래의 청사진을 그려나가는 데 일조하고자 합니다. 원자력 신뢰제고에 이바지하고 사회갈등을 줄여나갈 수 있는 새로운 ‘탈탄소 에너지문화’의 창달을 기대해 봅니다.

이은철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 季布一諾의 자세로  원자력안전 정책 신뢰 공고히 할 것

지난해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새로운 규제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정착시켜 원전 비리 등 비정상 관행을 근절하고 원자력 안전을 위협하는 각종 저해요인을 근원적으로 차단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전세계적 테러 위협의 급등, 중국을 포함한 주변국의 원전 건설 증가 등에 많은 국민들이 염려하고 계시며 원전 해체, 사용후핵연료 관리 등 새로운 규제 수요들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2016년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원자력 안전규제 정책을 착실히 수행하면서 새로운 규제수요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데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우선, 국가 핵투명성 및 핵안보를 강화하면서 핵테러 등 새로운 위험 요인에 적극 대응해 나가겠습니다.

둘째, 원전 해체, 사용후핵연료 관리, 중대사고 예방과 같은 새롭게 등장한 규제수요에 대해서도 먼저 대비하겠습니다.

셋째, 원전에 대한 안전 심·검사를 철저히 수행하고 사업자의 안전문화 점검도 한층 강화하는 등 원전 관리·운영체계를 안전 최우선으로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넷째, 방사선 작업종사자에 대한 안전 관리를 강화하고 보다 신속하고 효율적인 생활방사선 감시체계를 갖추는 등 방사능으로부터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적극적인 정보공개를 통해 소통에 힘쓰도록 하겠습니다.

올 한 해 목표로 한 정책 하나하나가 알찬 성과를 맺을 수 있도록 첫 번째도 안전중심, 두 번째도 안전중심의 원자력안전 행정을 적극 실천해 나가겠습니다.

결코 번복되지 않는 믿음직한 약속이라는 ‘계포일락’(季布一諾)을 되새기며, 국민과 맺은 기본적인 약속을 지키는 데 충실함으로써 원자력안전 정책의 신뢰를 공고히 하겠습니다.

김무환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진화하는 규제품질의 KINS

여리박빙(如履薄氷)의 2016년.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올해를 보다 긴 숨으로 현재의 사명뿐만 아니라 미래를 내다보고 준비하는 해로 만들고자 합니다.

원자력발전소는 수시 및 정기 검사, 비상시를 대비한 훈련 등에 한 치의 소홀함도 없도록 하고, 중대사고 법제화에 따른 검사 방법의 개선을 추진해야 합니다. 7,000여 개가 넘어서는 방사성동위원소 사용기관의 관리 등에 대한 최적의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현안 문제인 고리 1호기 폐로와 사용후핵연료에 대한 안전규제, 새롭게 책임이 주어진 공급자검사 및 소방안전은 물론, 중소형 원자로, 소듐냉각고속로 등의 미래형원자로에 대한 규제기반 구축 등 미래 기술에 대한 안전규제 방안도 철저하게 준비해야 합니다. 또 중국과 일본을 포함한 동북아시아의 원전 밀집도를 고려한 역내의 긴밀한 협조 체제를 강화해 인접국 간의 안전규제에 대한 최신 경험과 정보를 공유에도 힘써야 될 것입니다.

안전은 그 어떤 상황에서도 제일 우선시돼야 하는 최고의 가치입니다. KINS는 원자력안전규제 전문기관으로서 그동안 다져온 세계 최상의 안전규제기술의 전문성, 규제활동의 독립성과 투명성, 국민의 안전과 환경의 보전을 위한 책임성, 아울러 과학기술자로서의 윤리의식을 바탕으로 끊임없는 자기혁신과 규제목표의 상향조정에 주저하지 않을 것입니다.

새로운 안전성 요건 강화에 선제적으로 대응 할 수 있도록 기존의 정책·제도·기술기준 등의 경험적 틀에 한정되지 않고, 어디엔가 숨겨져 있을지 모를 문제들을 찾아내 방비해 나가겠습니다.

KINS는 설비, 기계, 인간의 성능 등과 같은 결과에 집중하기보다 사람, 조직, 문화가 개선과 변화를 이루어내는 과정을 중심으로 규제패러다임을 전환한 전방위적 예방규제를 실현하겠습니다.

KINS는 원전 운영조직이 자체적으로 안전문화를 증진하기 위한 관리체계를 구축하도록 하고, 지속적인 개선을 유도할 수 있는 규제감독 방법론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원자력시설 운영자의 근본원인 파악과 시정조치 능력 향상에 따른 취약점의 개선으로 이어져 조직 건전성과 원전 안전 성능의 향상으로 나타날 것을 기대합니다.

과학자에게 소통은 단지 하면 좋고 안 되면 그만인 옵션이 아닙니다. 과학자는 과학에 대한 기본적인 원리와 정보는 물론, 과학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경고하고, 과학기술과 연관된 사회 문제들을 환기하며, 궁극적으로는 과학의 합리적인 사고방식이 사회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해야하는 책임이 있습니다.

소통하는 KINS는 사람이 중심이 되어야 하는 원자력기술의 사회화에 더 많은 기여를 할 것입니다. KINS는 대중에게 적극적으로 규제 정보를 제공하고 소통의 마당에 나설 때 전문가의 언어가 아닌 대중의 눈높이에 맞추어 안전규제에 대한 이해와 수용의 질을 높일 것입니다.

손재영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장, 장점 극대화 해 새로운 도약기 준비

작년 한해 우리는 원자력 분야에서 다양한 환경 분야를 경험했습니다. 연초 원전 대상 사이버 위협을 비롯해 수많은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한 전대미문의 파리 테러 사건 등은 우리에게 또 다른 도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KINAC)는 끊임없는 변화를 바탕으로 우리가 당면한 위기는 기회로 바꾸고 장점은 극대화해 우리 기관의 새로운 도약기를 준비하고자 합니다.

먼저 기관의 주요 업무를 더욱더 강화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안전조치 분야는 국제적인 추세에 발맞춰 이행의 효과성 및 효율성 제고에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수출통제 부분은 추후 예상되는 원전 수출 등의 이슈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관련 지원 체계를 더욱더 효율화 하겠습니다. 최근 들어 그 중요성이 더욱 더 강조되고 있는 원전 사이버보안 분야는 이미 구축된 법령 체계가 확고히 이행돼 국민 여러분들이 안심하실 수 있도록 만전을 다하겠습니다.

연구개발 분야도 강화하겠습니다. 연구개발 재원을 적극 확대해 중장기계획을 바탕으로 체계적인 연구개발이 이뤄지도록 하겠습니다.

정책기능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올해에는 핵안보정상회의와 같은 굵직한 현안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핵비확산·핵안보 이행 체계를 공고히 할 수 있는 기술 정책 연구를 바탕으로 작년에 개정된 한·미 원자력협력협정의 효율적 이행 등이 잘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국제핵안보교육훈련센터(INSA)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것 또한 중요한 과제입니다. INSA는 국제사회에서 우리의 달라진 위상을 반영하는 또 하나의 상징으로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개도국 대상 국제 교육 등에서 많은 성과를 거뒀습니다. 이제는 INSA에서 행해지는 각종 교육 등이 더욱 알차고 성과있게 시행될 수 있도록 내적 역량을 강화하는데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김종경 한국원자력연구원장, 글로벌 원자력 R&D 주역 ‘KAERI’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은 원자력 기술의 최초 유럽 진출 사업인 네덜란드 연구용 원자로 개선사업(OYSTER)의 성공적인 수행을 발판 삼아 추가 연구로 수출 및 소형 원전 SMART 상용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무엇보다, 후쿠시마 이후 더욱 강화되고 있는 원자력 안전연구 분야에서는 세계 선도형 원자력 안전연구를 통해 원자력 안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확고한 국제적 리더십을 확보해나간다는 방침입니다.

연구용 원자로 수출 분야에서는 국내 원자력 연구개발 사상 첫 유럽 기술 수출인 ‘네덜란드 델프트 공대 연구용 원자로 개선사업’, 요르단 연구용 원자로 건설사업을 계획에 따라 차질없이 추진하며 연구로 추가 수출, 세계 최초 상용화를 추진 중인 소형 원자로 SMART 사전 상세설계 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입니다.

또 사우디아라비아와 협력을 통해 세계 최초 상용화에 도전하는 소형 원자로 SMART는 2016년을 수출상용화의 원년으로 정하고 건설전설계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해나갈 것입니다.

사용후핵연료의 평화적 재활용을 위한 파이로프로세싱 기술 개발은 전 공정을 공학 규모(연간 10톤 처리)의 일관공정으로 모의할 수 있는 세계 최초 시설인 PRIDE는 준공식을 갖고 본격 가동을 시작한 가운데, 모의 사용후핵연료를 이용해 수행한 단위공정별 성능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각 단위공정간 연계성을 강화해 전처리공정부터 전해환원, 전해회수 및 폐기물처리 공정까지의 일관공정 성능실험을 수행함으로써 공학규모 파이로 공정의 기술적 우수성을 입증하고, 종합 파이로 건식처리 시설 설계를 위한 기본 자료를 생산할 계획입니다.

파이로 기술과 연계한 소듐냉각고속로 개발에서는 SFR원형로 안전성 입증을 위해 필수적인 잔열제거성능 등 주요 설계개념 검증 및 주요기기 성능검증을 위한 종합효과시험장치(STELLA-2)의 상세설계를 수행하고 있다. 원형로 설치를 위한 종합효과실험동 신축공사를 2016년 착공해 2019년 첫 실험자료 생산을 목표로 2018년까지 시험시설을 차질없이 완공할 계획입니다.

원전 해체기술 개발에서는 2012년 11월 제2차 원자력진흥위원회에서 심의·의결된 ‘원자력 시설 해체 핵심 기반기술 개발 계획’에 따라 원자력 시설 해체 기술 수준을 현재 선진국의 70%에서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 기술개발을 수행 중입니다. 향후 2021년까지 1,500억원이 투입돼 원자력 시설 해체에 요구되는 핵심 기반기술 38개 중 현재 미확보 상태인 16개 기술 개발을 완료할 계획입니다.

국가 거대 연구시설인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는 산학연 대상 이용기반을 강화해나가고 있는 가운데, 연구 영역을 확대하고 융합연구 확산에 기여하는 한편 지역 주민과 국민들이 더욱 안심할 수 있도록 안전 관리 및 방호체계도 더욱 공고히 해나갈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