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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석

해상풍력 시대 개막… 기대 크지만 우려도 공존 제주도 서쪽 해상에 건설된 탐라해상풍력이 최근 준공식을 치르고 공식적인 해상풍력 시대를 열었다. 앞선 2012년 제주 월정리 앞바다에 2기의 해상풍력시스템이 설치된 바 있지만 실증용이란 점에서 대규모 상업용 풍력단지는 탐라해상풍력이 최초다. 비록 설비용량은 30MW로 크지 않은 규모지만 우리나라 영해에 한 줄로 늘어선 10기의 해상풍력시스템이 주는 의미는 무척 크다. 기후변화대응이라는 전 세계적 변화에 따라 새 정부가 재생에너지 확대에 강한 의지를 보이면서 우리나라 해상풍력은 탐라해상풍력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시장 활성화를 맞게 됐다. 현재 정부가 수립 중인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에는 풍력을 16.6GW 가량 추가로 확보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가운데 육상풍력은 4.6GW 규모.. 더보기
우리나라 품질경영 이대로 괜찮은가 최근 구미공단에 있는 한 화학공장에서 대형 폭발사고가 일어나 여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수십톤에 달하는 철골구조물이 100여 미터를 날아갔으니 당시 폭발 위력이 어느 정도였는지 짐작 가능하다. 소방당국은 화재 위험이 큰 가연물질을 다루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안전불감증이 결국 대형사고로 이어졌고 이는 품질불감증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점에서 우리나라 기업들의 느슨해진 품질경영활동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올해 국정감사에서도 전력그룹사는 안전의식에 대한 지적을 여럿 받았다. 비단 전력업계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산업계 전반에 퍼져있는 안전·품질경영의 문제점들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을 찾을 때다. 세계 최고의 품질 대국으로 불리는 일본은 어떻게 지금의 영광을 누리게 됐을까. 일본.. 더보기
남아도는 전력 탓에 하계 전력피크 ‘무관심’ 이전 같으면 6월 말이나 7월 첫째 주 나왔을 여름철 전력수급 대책이 7월 중순께나 발표될 예정인 걸 보면 전력당국도 하계 전력피크와 관련해 큰 위기감을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도 그럴 것이 최근 전력 예비율이 20%를 훌쩍 뛰어넘어 30%에 육박하는 기간이 많아지면서 정부의 하계 전력수급 대책 발표도 덩달아 늦어지고 있다. ‘전기가 남아돌면 여유롭고 좋은 거 아니냐’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전력수요 과다책정에 따른 예비율 과다는 결국 국민부담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간단히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 지난해 여름철 전력 예비율은 최고 피크 때인 8월 7일에도 16.5%를 유지했다. 7,691만kW의 전력소비가 발생하면서 최대 피크를 찍었지만, 당시 공급능력은 8,959만kW에 달해 1,268만kW의.. 더보기
아직 멀고 먼 신재생에너지 활성화 풍력·태양광의 장점 중 하나는 자연이 제공하는 무한자원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데 있다. 부존자원의 한계를 걱정하는 화력발전과 사용후핵연료를 우려해야 하는 원자력발전과 구별되는 말 그대로 친환경에너지원인 것이다.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다는 점을 들어 원전을 친환경에너지로 포장하려는 경우가 간혹 있는데 이는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기에 불과하다. 토니 세바 스탠퍼드대 경영학과 교수는 자신의 저서 ‘에너지 혁명 2030’에서 원자력·석탄·LNG발전의 붕괴를 전망했다. 이 같은 에너지산업의 변화는 보다 깨끗하고 저렴한 에너지원인 재생에너지의 확대로 필연적이고 신속하게 다가올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연말 체결된 파리기후협약에 따라 주요 선진국들은 온실가스를 줄이는 데 탁월한 성과를 내는 재생에너지 확대에 드라이브를.. 더보기
상상을 현실로… ‘GE 에코매지네이션’을 주목하라 2005년 5월 GE는 청정에너지, 깨끗한 물, 기타 친환경 기술의 성장에 미래를 걸겠다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새로운 프로젝트이자 비전을 발표했다. 친환경 비즈니스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는 GE의 ‘에코매지네이션(Ecomagination)’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순간이다. 에코매지네이션은 생태계를 뜻하는 ‘에콜로지(ecology)’와 GE의 슬로건인 ‘이매지네이션 앳 워크(imagination at work)’를 합친 신조어다. GE는 ‘친환경적인 상상력’이란 의미를 담아 지난 10년 동안 미래 성장전략의 핵심으로 이 용어를 사용해 왔다. GE가 밝힌 에코매지네이션의 궁극적인 목표는 자원의 생산성을 높이는 동시에 기술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있다.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기업의 가.. 더보기
2016년 전력계, 변화·혁신으로 도약 꿈꾸다 연말·연초가 되면 각계각층은 올해의 한자나 사자성어를 선정해 한국사회의 구조적 문제점을 꼬집거나 덕담 수준의 경려 메시지를 보낸다. 원숭이의 해 가운데서도 60년 만에 돌아온 붉은 원숭이의 해인 2016년 병신년(丙申年)을 바라보는 이들의 시선에는 우려와 희망이 뒤섞여 있다. 교수들은 혼용무도(昏庸無道)를 2015년 사자성어로 꼽았다. ‘세상이 어지럽고, 도리가 제대로 행해지지 않았다’는 의미의 혼용무도는 어쩌면 지난 한 해 여러모로 참담했던 국민들의 심정을 그대로 투영한 표현으로 볼 수 있다. 전국상공회의소 회장단은 ‘도약하다’, ‘도전하다’, ‘뛰다’를 뜻하는 ‘도(跳)’를 올해 한자로 뽑았다. 대내외적으로 어려웠던 상황을 뛰어넘어 올해에는 새롭게 도약하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 고스란히 묻어난 단어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