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사장 조환익)은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경제사절단의 일원으로 메릴랜드주를 방문해, 현지시간 10월 15일 메릴랜드 주도인 아나폴리스 주지사 공관에서 유미 호건(Yumi Hogan) 주지사 영부인이 참석한 가운데 ‘한전-메릴랜드주 간 스마트그리드 및 에너지신산업 포괄적 협력 MOU’를 체결했다.
이날 MOU는 조환익 한전 사장과 마이클 길(Michael Gill) 메릴랜드주 상무장관이 서명했으며, 양 기관은 향후 스마트그리드, 스마트시티, AMI, ESS, EV 충전 인프라 등 에너지 신산업 분야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공동사업 개발을 위해 상호 협력키로 했다.
이번 협약 체결에는 한국계 이민자인 유미 호건 여사와 결혼해 친한파로 잘 알려진 래리 호건(Larry Hogan) 주지사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었다. 호건 주지사는 이날 암투병에서 업무에 복귀해 협약식에 큰 관심을 보였다. 또 협약 체결식에는 주지사 영부인이 직접 참석해 그 의미를 더했다. 특히, 유미 호건 영부인은 한전이 본사를 이전한 전남 나주 출신으로 한전과 남다른 인연을 갖고 있는 인물이다.
미국 동부에 위치한 메릴랜드 주는 뉴욕, 워싱턴 D.C 등 대도시와 인접해 대규모 전력인프라를 갖추고 있고, 주 단위 에너지효율 향상사업, 전기저장장치 설치 및 노후 송전망에 대한 스마트그리드 투자 등이 활발한 지역으로 에너지신산업 협력의 최적의 파트너다.
한전은 5월 래리 호건 주지사의 방한 기간 중 메릴랜드주 장관 등과의 면담을 통해 에너지신산업 분야 상호협력 의사를 교환했으며, 9월에는 주한 메릴랜드주 대표부와 MOU 세부내용을 협의했다.
한국 기업이 미국의 주정부와 에너지신산업 관련 협력 MOU를 체결한 것은 사상 최초이며, 향후 메릴랜드 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에너지효율 향상사업, 스마트그리드 사업에 참여하는 등 지속적 협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이번 MOU 체결이 한국과 메릴랜드주의 지속가능한 에너지 미래 실현을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히며 에너지 신산업 협력을 통한 양국의 동반성장 비전을 표명했다.
마이클 길 메릴랜드 주 상무장관은 기념사를 통해 “이번 MOU 체결은 한국과 메릴랜드주 간의 우호 관계를 증진하는 계기가 됐으며, 나아가 양국의 경제협력와 일자리 창출에 기폭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전은 7월 캐나다 파워스트림사에 130억 원 규모의 마이크로그리드 기술을 수출하는 등 에너지 신산업 분야 해외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번 MOU 체결로 전 세계 에너지 신산업 시장의 25%를 차지하는 블루오션인 3조원 규모의 미국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한편, 한전은 대통령 방미 기간 동안 미국의 The Southern Company, GE, Beowulf Energy와 각각 미국 내 IPP 및 에너지 신산업, 해외사업 공동 개발을 위한 3건의 상호협력 MOU를 추가로 체결했다.
이번 MOU 체결에 따라 한전은 The Southern Company와 CCUS(이산화탄소 포집, 활용 및 저장기술) 및 CCT(청정 석탄 기술) 등 온실가스저감 관련 협력을 추진한다. 또 GE와는 해외 발전사업 추진시 상호 협력하며, Beowulf Energy와 북미지역 사업 공동 개발로 신재생 및 ESS 등 에너지 효율 향상을 위한 신기술은 물론 노후 발전소 성능개선운영(ROMM)사업까지 협력관계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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