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원자력산업계 소식

2015 WEC국제에너지심포지엄, 유라시아 이너셔티브 'Win-Win 필요'

동북아 에너지산업의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9월 18일 서울 소공동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렸다. 한국에너지재단이 주관한 ‘2015 WEC국제에너지심포지엄’에는 세계 각국의 에너지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동북아 에너지산업의 협력방안에 대해 모색하는 자리로 채워졌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손양훈 인천대 교수가 좌장을 맡았으며 박주헌 한국에너지경제연구원장, 쉬샤오제 수 중국사회과학원 본부장, 로만 베르디니코프 러시아 로세티 부석부사장, 고야마 켄 일본에너지경제연구원 수석연구원, 슬라브 슬라보브 세계에너지협의회 지역개발 선임담당관이 각각 주제 발표를 했다.

‘2015 WEC국제에너지심포지엄’에는 국내·외 에너지 업계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해 열띤 토론이 진행됐다.

에너지재단 심포지엄 개최... 업계 관계자 200여명 참가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상...정책과 협력 필요성에 동감 

유라시아 에너지분야 협력 필요성에 ‘동감’

급변하는 국제질서의 변화속에 에너지자원 확보가 국가안보영역으로 부상한 지 오래다. 유한국에너지재단은 유라시아 지역의 협력과 경쟁의 이중 구조적 환경에 대해 국내·외 전문가의 발표와 토론의 장을 마련, 에너지 분야에서 유라시아의 바람직한 협력방안을 모색하고자 ‘2015 WEC 국제에너지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최근의 국제 에너지 정세에 대한 국내외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향후 국제협력방안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를 받았다.

심포지엄 기조연설 발제자로 나선 박주헌 한국에너지경제연구원장은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비전’이라는 주제를 발표했다.

그는 동북아는 국가간 긴장도가 높은 지역이지만 에너지문제에 있어서는 수급안정이라는 이해관계를 공유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유라시아에는 에너지 수출의존도가 높은 자원부국과 에너지 수입의존도가 높은 에너지소비대국이 함께 존재하고 있어 에너지분야가 다른 어느 분야보다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실현하는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주헌 원장은 “한국은 유라시아와 태평양을 연결하는 관문에 위치하고 있어 유라시아 협력을 가속하는 촉진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에너지 분야의 협력은 한반도와 동북아 긴장완화, 북한의 개혁개방으로 나아가는 윈-윈 해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중간 ‘유라시아 구상’의 정책적 접합을 위한 대화의 필요성이 중국측에 의해 제기됐다. 샤오지에 수 중국 사회과학원 부원장은 “우리가 직면한 에너지현실은 불균형하고 지속불가능하므로, 지역간 협력은 새로운 진전을 위한 기회이자 도전인데, 에너지 전환(energy transformation)은 이런 현실에 대한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상호이익과 정책의 접합을 위한 대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지난 6월 한전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러시아와 한국간 송전선 구축과 전력시스템 연결프로젝트 실현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러시아 극동지역의 수력발전 잠재력은 년간 2,940억kwh으로 이중 4GW(400만kW)의 전력을 한국으로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로만 베르디니코프 러시아 전력기업 로세티(Rosetti)의 수석부사장은 “러시아와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전력연계가 러시아의 전략적 과제”라며 “러시아와 한국의 송전선 구축 및 전력시스템 연결프로젝트의 실현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러시아와 중국의 송전선이 연결됐고, 대중 전력수출을 위한 초고압(UHV) 송전선 구축을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아시아 에너지 정책 협력 및 지향점 토론 이어져

고야마 켄 일본에너지경제연구원 본부장은 ‘일본의 에너지 정책 난관 및 유라시아 에너지 비전’이라는 주제를 통해 후쿠시마 원전사태 이후 일본이 직면하고 있는 에너지 위기에 대해 설명했다.

원전 재가동과 에너지시장 재편, 화석연료의 안정적 공급확보와 온실가스 감축 등이 일본이 직면하고 있는 에너지 위기라고 요약하며, 난관을 해결하기 위해 국가단위 노력의 중요성이 필요하다고 고야마 켄 본부장은 설명했다. 또 이를 위해 에너지협력과 전지구적 차원의 관리체계 구축이 결정적으로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고야마 켄 본부장은 “에너지협력이 가능한 분야로 에너지절약과 신재생에너지 개발, 원자력 안전 강화 등이 있지만 석유관·가스관·전력망 등 네트워크 연결도 여기에 포함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슬라브 슬라보브 WEC 지역개발 선임담당관은 유럽은 향후 15년 안에 다수의 원자로가 폐쇄되기 때문에 러시아와 중앙아시아로부터 천연가스 수입은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하며 유럽과 러시아는 우호적 관계 유지의 중요성을 시사했다.

주제발표 후에는 손양훈 인천대 교수를 좌장으로 전문가 토론이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유럽 및 아시아지역 에너지정책 협력 방안과 에너지산업의 지향점에 대한 깊은 토론이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