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에 대한 해외 투자사와 개발사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과거와 달리 발전량 목표를 수립한 후 구체적인 공급 설비용량을 제시함으로써 정책의지와 일관성을 명확히 한 것이 긍정적 신호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1996년부터 풍력·태양광·바이오 등 재생에너지사업을 이어오고 있는 VSB 그룹도 우리 정부의 재생에너지 정책에 기대감을 갖고 국내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글로벌 에너지기업 가운데 하나다.
독일 드레스덴에 본사를 두고 있는 VSB 그룹은 그동안 916MW 규모에 달하는 풍력·태양광 등의 개발실적을 보유한 재생에너지 전문기업이다. 약 1조8,0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실적이다.
특히 전체 개발실적 가운데 85% 수준인 770MW 이상을 풍력개발에서 성과를 낼 만큼 이 분야 최고의 사업 수행능력을 갖추고 있다.
국내 풍력시장 진출에 앞서 시장 가능성을 점검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VSB 그룹의 크리스토퍼 스몰 디렉터와 요하네스 렌취 해외사업 매니저를 만나봤다.
“한국의 풍력시장은 남아공·스웨덴·베트남 못지않게 시장 잠재력이 크다. 친환경에너지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높을 뿐만 아니라 온실가스감축 대응에도 적극적이어서 재생에너지 3020 목표달성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태양광에 비해 풍력개발이 더딘 만큼 전문적인 기술력과 노하우를 보유한 선도기업과 상호 협력한다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하다.”
크리스토퍼 스몰 VSB 그룹 디렉터는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 정부의 정책을 높이 평가하며 혁명에 가까운 변화를 맞을 것으로 기대했다.
풍력터빈 450여 기 설치… 8개국 16개 지사 운영
1.9GW 규모 풍력터빈 기술관리 서비스 제공
VSB는 풍력사업을 통해 개발계획의 컨설팅부터 자금조달·인허가·유지보수에 이르는 모든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기존에 운영되고 있는 풍력단지의 기술 및 설비관리도 전문인력을 활용해 서비스하고 있다. 현재 기술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외부 프로젝트의 설비용량만 1.9GW에 달한다.
VSB가 지금까지 설치한 풍력터빈은 450여 기가 넘는다. 그만큼 다양한 개발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쌓은 셈이다. VSB의 이 같은 실적은 현재 국내에 설치돼 있는 풍력터빈이 580여 기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적지 않은 수치다.
VSB는 독일·프랑스·이탈리아·핀란드·튀니지 등 8개국에 걸쳐 16개 해외지사를 운영하고 있다. 유지보수 서비스 특성상 현지에 상주하며 모니터링 작업을 수행하고 있어 해외지사는 점차 증가할 전망이다.
VSB는 한국에서도 프로젝트 개발은 물론 유지보수 서비스 제공을 위한 시장조사를 추진하고 있어 여건에 따라 한국지사나 국내 기업과의 조인트벤처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어떤 경우든 현지화 전략을 펼치고 있는 기존 경영방식에 따라 국내 전문인력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요하네스 렌취 VSB 그룹 해외사업 매니저는 “매년 50~80MW 내외 규모의 풍력개발 실적을 쌓아오고 있다”며 “이같이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수 있는 것은 현지에 최적화된 개발 솔루션을 찾아 빠른 의사결정으로 프로젝트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직까지 해상풍력 개발 경험은 없지만 관련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협의와 분석을 진행 중”이라며 “기존 육상풍력 개발 경험과 노하우가 해상풍력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지역사회와 상호 신뢰 구축 중요”
VSB의 풍력사업 영역은 풍황자원 측정을 비롯해 사이트 개발계획·PF 자금조달·건설·유지보수·운영 등이다. 즉 풍력개발에 필요한 모든 과정을 원스톱으로 처리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수행한 대부분의 풍력 프로젝트들은 이 같은 방식에 따라 진행됐다.
한국에 진출할 경우도 기존 사업방식을 그대로 적용할 방침이다. 다만 국내 여건이 지금까지 개발한 유럽의 상황과 다를 수 있기 때문에 현지 사정에 최대한 맞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는 게 VSB의 설명이다.
VSB가 풍력사업을 진행하면서 중요하게 여기는 것 중 하나가 지역사회 협력이다.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선 개발과정은 물론 이후 풍력단지를 운영하는 기간 동안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크리스토퍼 스몰 디렉터는 “지역주민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하는 것은 전 세계 어느 국가나 비슷하다”며 “주민지분참여를 비롯해 지역사회투자·고용창출 등 상호 신뢰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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