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이 미국에서 500kV 초고압 지중케이블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했다. 초초고압(Ultra High Voltage) 케이블 분야에서 세계 최고수준의 기술력을 입증한 셈이다.
대한전선(대표집행임원 최진용)은 1월 17일 미국 남서부에서 진행 중인 선지아(Sunzia) 프로젝트 중 500kV 초고압 지중케이블 구간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선지아 프로젝트는 애리조나 주와 뉴멕시코 주를 연결하는 약 830km 길이의 500kV급 송전망을 구축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프로젝트는 2020년 완공될 예정이다. 완공 후에는 뉴멕시코 주의 풍부한 풍력에너지가 애리조나 주에 안정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대한전선은 선지아 프로젝트 중 가장 높은 기술력을 요하는 500kV 초고압 지중케이블 전체 구간을 수주했다. 53km에 달하는 500kV 케이블과 접속재 공급, 전력망 설계, 시공, 테스트, 상업운전까지 턴키(Turn-Key) 방식으로 일괄 수행한다.
500kV 초고압케이블은 지중케이블 중 가장 높은 전압의 케이블이다. 통상 초고압으로 분류되는 EHV(Extra High Voltage)보다 한 단계 진화된 UHV(Ultra High Voltage)로 불린다.
국내에서는 대한전선이 최초로 제품을 개발·상용화 했다. 러시아, CIS, 미국, 인도네시아 등에서 수주를 이어가며 기술력과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이번 수주는 북미 전역을 통틀어 두 번째로 진행되는 500kV 초고압케이블 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대한전선은 캘리포니아 주의 대표적 전력회사인 서던 캘리포니아 에디슨(Southern California Edison)이 발주한 북미 최초의 500kV 프로젝트를 2016년 12월 성공적으로 준공한 바 있다.
이후 두 번째 사업까지 수주하면서 북미 지역에서 진행되는 500kV 지중 송전선 프로젝트를 모두 총괄하는 성과를 거뒀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이번 수주배경에 대해 “유럽·일본 등 선진 업체들이 주도하던 북미 전력시장에서 500kV 프로젝트를 성공리에 준공해 기술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북미 전역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500kV 초고압 케이블에 대한 수요가 확대 추세에 있다”며 “시장을 선점한 대한전선의 수주 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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