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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산업계 소식

원자력산업, “안전과 국민신뢰를 바탕으로 기술력 확보 중요”

2017년 정유년은 원자력계에겐 중요한 전환의 시기라는 분석이다. 국내기술로 개발된 신고리 3호기가 지난해 12월 20일부터 본격적으로 상업운전에 돌입함에 따라 원자력발전 140만kW급 시대를 열게 됐다.

반면 1978년 국내 최초로 상업운전을 시작한 고리 1호기는 지난해 영구정지 결정으로 올해 6월 18일 발전이 중지되며 폐로절차에 들어선다. 원자력발전소 건설이라는 기존 산업과는 달리 새로운 원전해체산업이 시작된다는 얘기다.

또 경주방폐장의 중저준위 방사성방폐물 사업에서 한발 더 나아가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산업이 수면위에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지난해 5월에 고준위 방사성폐기물관리 기본계획을 발표했으며, 이에 따라 현재 경주방폐장에 처리되고 있는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에서 한단계 나아가 새로운 원자력산업이 시작됨을 예고하고 있다.

한국원자력산업회의(회장 이관섭)는 1월 20일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호텔 그랜드볼룸에서 ‘2017 원자력계 신년인사회’를 개최하며 새로운 도약과 화학의 장을 도모했다.

한국원자력산업회의, 원자력계 신년인사회 개최
정부, 산학연 관계자 및 원로 등 200여 명 참석 

원자력계, 2017년 새로운 각오 다짐
원자력계 신년인사회에는 정부 및 산·학·연 주요 관계자와 원자력계 원로 등 200여 명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7년 올해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행사로 열렸다.

새해를 맞이해 원자력계의 희망찬 출발을 위한 도약과 화합의 장을 도모하고자 마련된 원자력계 신년인사회에는 이관섭 한국원자력산업회의 회장, 홍남기 미래창조과학부 차관, 원자력안전위원회 사무처장,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을 비롯해 이재희 한전원자력연료 사장, 김종경 한국원자력연구원장, 김호성 한국원자력문화재단 이사장, 이종인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이사장 등 원자력계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지난해 말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으로 취임한 이관섭 한국원자력산업회의 회장은 신년인사회를 통해 원전산업계 모든 사람들과 힘을 모아 원자력사업이 국민의 믿음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해에는 원자력산업계가 어려운 일도 많았지만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다고 이관섭 회장은 말하며 고준위 방사성폐기물에 대한 슬기로운 처리와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을 확보하고 연구시설 운영사업을 차근차근 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관섭 회장은 “UAE 바라카 원전 준공 후 2030년까지 운전원과 운영인력을 공급하는 운영지원계약도 체결했으며, 이로써 6억달러를 벌어들이게 됐고 원전용역 수출이라는 새로운 방식의 해외진출도 해냈다”며 해외성과를 말했으며 “연말에는 최초의 제3세대 원력발전소인 신고리 3호기가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신고리 3호기 준공으로 국내 운영원전 25기 시대를 개막했고 국제적 신뢰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소통을 통한 신뢰구축으로 성장 견인
이관섭 회장은 새로운 해를 맞아 반 원전 정서를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에너지원으로서 원자력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네 가지 제안을 내놓았다.

먼저 기본과 원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는 설비가 노후화된 원전뿐만 아니라 새로 건설된 최첨단 발전소까지 다양한 노형의 25기가 있다. 기본과 원칙을 준수하면서 원자력안전을 떨어뜨리는 요인들을 부지런히 찾아내고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전설계부터 건설, 운영 등 원전산업계 전체가 기본과 원칙을 지키며 원자력 안전을 위해 노력할 때 국민안전이 보장됨을 시사했다.

두 번째로 미래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준비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올해 6월이면 고리 1호기가 영구정지되고 원전해체사업을 잘 수행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기술력 확보가 시급하다.

이관섭 회장은 “사용후핵연료 처분을 위한 중간저장시설과 영구처분시설 확보를 위해서도 지역주민과 진솔하게 대화하면서 기술력을 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 번째로 원자력계 모두의 정책적 공조가 필요함을 말했다. 지난해 경주지진으로 인한 원전안전에 대한 불안감과 국내 정치적 상황 그리고 반 원전 환경단체의 활동 등을 감안할 때, 신규원전 건설 등 사업 추진이 점점 어려워진 시기인만큼 원자력계 단결이 필요하고 환경변화를 예의주시해 신중하게 대응해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국민과의 소통을 제시했다. 원자력산업은 지역주민, 국민과 소통없이는 한발짝도 앞으로 전진할 수 없음을 강조하며 국민과 열린 자세로 대화하고 신뢰를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홍남기 미래창조과학부 차관은 원자력기술이 에너지분야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에 적용가능한 융·복합 기술로써 신산업·신시장을 개척하는 미래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남기 차관은 “원자력핵심기술 연구개발을 통해 제4세대 원자력 시스템, 안전성이 강화된 중소형원자로, 연구용원자로 분야 등에서 세계를 선도하고,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아울러 지진대응, 원전해체, 사용후핵연료 관리 등 원자력 현안 해결을 위한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연구성과의 산업화에도 역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