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산화탄소포집및처리연구개발센터(KCRC, 센터장 박상도)의 연구진들이 세계 최고수준의 이산화탄소 포집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KCRC 연구진들에 의해 개발된 MAB 흡수제 기반의 습식 포집기술은 기존 포집기술의 한계를 극복한 기술이다. 이를 통해 이산화탄소 포집기술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의 상용화된 MEA 흡수제 대비 이산화탄소 흡수용량이 2.5배 이상 크고 흡수속도가 1.5배 이상 빠른 것이 특징이다. 에너지 사용량과 투자비를 각각 40%, 30% 이상 절감시킬 수 있다는 것도 획기적인 점 중 하나다.
KCRC 관계자는 “재생에너지 요구량을 2.0GJ/tCO₂까지 낮출 수 있어서 기존기술 중 세계 최고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는 흡수제의 2.4GJ/tCO₂을 15% 이상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KCRC는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공익재단 법인 형태의 기관이다. Korea CCS 2020 사업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 기술개발의 일환으로 혁신적인 이산화탄소 포집 및 처리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150Nm³/h 규모의 실증테스트 설비 통해 검증
각 분야 전문가 간 협업으로 혁신적 성과 달성
이번 성과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내 구축돼 있는 2MW급 발전설비와 연계해 새로 건설된 150Nm³/h 규모의 실증테스트 설비에서 장기운전을 거쳐 검증된 결과다. 내년에는 2,000Nm³/h 규모의 실증설비를 활용해 국제적 성능검증을 추진할 예정이다.
KCRC는 각 분야 전문가들로 연구팀을 구성해 흡수제의 ▲설계↔합성↔성능 ▲평가·개선↔공정 ▲모사·공정 개발에 이르는 전 주기를 체계적으로 추진한 결과 이 같은 성과를 달성했다.
김훈식 경희대 교수팀은 화학적 관점에서의 안정화된 혼합 아민 수용액에 비아민 계열의 물질을 첨가했다. 이어 물리·화학적 안정성뿐만 아니라 흡수속도 및 용량을 크게 향상시킨 흡수제를 개발했다.
이광순 서강대 교수팀은 신속하고 정확한 평가시스템을 구축해 우수한 흡수제를 선별하고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효율적인 신 공정을 개발했다.
백일현 에너지기술연구원 박사팀은 연속 순환장치 운전을 통해 흡수제 성능과 안정성을 평가하고, 해당 결과를 기반으로 선정된 흡수제와 공정에 대한 개선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이외에도 KCRC 주도로 150Nm³/h 규모의 실증테스트 운전 총괄 및 분석평가, EERC·NCCC 테스트 지원 등 연구 이외의 상업화나 기술검증 등의 업무가 수행되고 있다.
KCRC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2030년 세계 CO₂포집 플랜트 시장에 진입할 예정이다. 2050년 전망되는 150조원 규모의 글로벌 CO₂포집 플랜트 시장을 10% 점유할 경우 약 15조원의 매출이 창출될 것으로 예상했다.
KCRC는 고성능·저비용의 CO₂ 포집 원천기술 확보 및 적용을 통한 ▲국가온실가스 감축 ▲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역시 기대된다고 밝혔다.
박상도 KCRC 센터장은 “지난 5년간 연구자들이 지속해 온 노력이 헛되지 않고 이렇게 결실을 맺게 돼 매우 자랑스럽다”며 “향후 국제기관 성능 검증 및 관련기업 주도로 대규모 실증을 완료해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시장을 선점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 세계적으로 이산화탄소 포집기술 확보 주력
탄소 포집 및 격리(CCS, Carbon Capture&Sequestration) 기술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화력발전소·제철소 등에 적용된다. 이 기술은 이산화탄소를 고농도로 포집한 후 압축 및 수송과정을 거쳐 지하 1,000m 이상의 지중에 안전하게 저장하거나 유용한 물질로 전환해 재활용하는 기술이다.
이산화탄소 포집기술은 화석연료 연소후 배기가스로부터 이산화탄소를 분리하는 기술로, CCS 전체 비용의 약 75% 이상을 차지한다.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이 비용을 줄일 수 있는 혁신적 이산화탄소 포집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KCRC 관계자는 “현재까지 개발돼 발표된 대부분의 이산화탄소 흡수제는 최소 120℃ 이상의 온도에서 재생되기 때문에 과다한 재생에너지가 소모되는 문제점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이어 “포집기술의 본격적인 상용화를 위해서는 재생에너지를 혁신적으로 낮출 수 있는 혁신 흡수제 및 공정개발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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