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사장 조환익)은 국내 최초로 가스터빈 핵심부품의 신뢰성을 검증할 수 있는 발전용 가스터빈 시험설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대전에 위치한 한전 전력연구원에서는 6월 17일 김동섭 한전 전력연구원장, 산업통상자원부, 5개 발전자회사, 한국기계연구원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발전용 가스터빈 신뢰성평가 시험설비’ 준공식이 열렸다.
이번에 구축된 시험설비는 정부 지원으로 한전과 발전자회사 등이 공동으로 2013년부터 총 사업비 100억을 투자해 구축했다.
국내에서는 가스터빈 발전설비의 증가로 그동안 가스터빈 부품 국산화를 위한 연구개발을 꾸준히 수행했으나, 정작 개발된 부품을 국내에서 시험할 방법이 없어 상품화로 이어지지 않은 상황이었다.
가스터빈 블레이드 등 핵심부품은 일정 주기마다 교체해야 하나 국산화 제품이 없어 GE, 지멘스(Siemens), 미쯔비시 히타치 파워시스템즈(MHPS, Mitsubishi Hitachi Power Systems) 등 해외 제작사의 제품에 전량 의존하고 있으며, 최근 3년간 교체비용만 약 6,000억원에 달하는 등 국산화의 필요성이 매우 시급한 실정이었다.
2014년 포레스트&설리반에 따르면 가스터빈의 글로벌 시장 구조는 높은 개발비용 등 큰 진입장벽으로 GE(美,40%), 지멘스(獨,35%), MHPS(日,15%) 등 해외 메이저 회사가 시장의 85% 이상을 점유하는 과점 시장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한전은 지난해 9월 가스터빈 연소시험설비 구축에 이어 이번에 신뢰성 시험설비를 구축함으로써 가스터빈 부품 국산화와 가스터빈 운영 방법 개선 등 국내 가스터빈 산업의 활성화에 필요한 시험설비를 고루 갖추게 됐다.
한전은 앞으로 본 시험설비를 국내 가스터빈 관련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 등에 개방해 가스터빈 부품의 고온고속회전, 열피로 및 진동 등 신뢰성 시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스터빈 부품의 신뢰성 평가를 위한 설비가 국내 처음으로 구축됨에 따라 국내 가스터빈 부품·소재 산업의 기술 자립은 물론 부품 국산화를 촉진해 연간 수천억원의 수입비용을 줄임으로써 관련 산업의 경쟁력 제고와 해외 시장 개척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이번에 구축한 시험평가 설비를 국내 가스터빈 관련 부품·소재·제작 기업은 물론 항공·우주 산업계에도 개방해 산학연의 상생발전과 국가 경쟁력 확보에 밑거름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력산업계 소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전, 농업·에너지 융복합 A·C·E Farm 실증연구 착수 (0) | 2016.08.16 |
---|---|
한전, 최우수 품질 전력기자재 제조 10개사 감사장 수여 (0) | 2016.08.10 |
한전, 올해 AMI 구축사업 2백만호 2,000억원 투자 (0) | 2016.08.10 |
한전, 2016년 FR용 ESS 140MW 사업자 선정 (0) | 2016.08.09 |
한전, 28개 기업과 에너지밸리 투자협약 체결 (0) | 2016.08.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