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이 올해 1조4,577억원을 투자해 에너지 신시장 창출을 유도하기로 했다. 이로 인한 일자리 창출 효과는 9,459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전기협회(회장 조환익)가 1월 27일 서울 가락동 소재 전기회관에서 개최한 ‘제1회 지속가능 전력정책 세미나’에서 한전의 신성장동력 분야 전략 및 투자 방향을 발표한 황우현 한전 에너지신사업단장은 “한전은 올해 전기차 충전사업 확산을 비롯해 주파수조정용 ESS 구축, 스마트시티 구축, 신재생에너지 및 에너지자립섬 확대 등 에너지신산업 육성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400여 개 기업이 참여할 것으로 기대되며 1,200억원 상당의 에너지절감 효과도 볼 수 있다”고 올해 사업 목표를 설명했다.
한전의 이 같은 전략은 정부의 기후변화 정책과 최근 가속화되고 있는 산업 간 융복합에 따른 신시장 형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글로벌 IT기업들의 에너지산업 진출과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 등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는 세계 에너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ESS·스마트시티·신재생 등 에너지신산업 집중 육성
‘글로벌 KEPCO 에너지 벨트 인프라’ 구축
한전은 배전과 송변전 설비를 기반으로 전력에 ICT를 융합하는 동시에 IOT 기술을 적용하는 데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미 성숙단계에 들어선 전기차 충전사업과 ESS 구축을 확대하는 한편, 성숙 과정에 있는 신재생에너지·SG스테이션·스마트공장 등의 조성 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이와 함께 AMI 기반 전력서비스, 통합 EMS, 에너지인터넷 등의 사업도 추가로 추진할 예정이다.
황우현 단장은 “다양한 에너지신산업이 활성화되려면 신산업 관련 정책의 체계화와 더불어 투자 확대, SG사업 고도화, 기업협력 강화 등이 선행돼야 한다”며 “이 같은 에너지신산업 육성을 통해 정부의 온실가스 절감 목표 실현은 물론 일자리 창출, 기업참여 확대, 해외시장 개척 등의 목표를 달성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전의 올해 주요 사업을 살펴보면 우선 주파수조정용 ESS를 140MW 추가로 구축한다. 논공변전소(92MW)와 김제변전소(48MW)에서 진행되며 오는 3월 ESS 주자재 발주가 예정돼 있다. 5월 사업자 선정 후 6월부터 공사에 들어간다.
생산성 향상을 위한 스마트공장 확산 사업도 펼친다. 생산자동화와 에너지효율화를 통해 전력 사용량 10%를 절감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3월 희망기업 공모에 이어 7월 착공 예정이다.
에너지밸리 내 스마트시티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스마트 홈 100호(원룸 20, 투룸 40, 아파트 40)와 SG스테이션 5개(공공기관 4, 공공시설 1)를 구축한다. 또 신재생에너지 타당성 조사 및 마스터플랜 용역과 스마트시티 통합운영센터 구축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KEPCO 에너지 벨트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전력산업 골든타임… 기회 잡아야”
이날 세미나에는 조환익 대한전기협회장을 비롯해 나승식 산업부 에너지신산업정책단장, 박구원 한국전력기술 사장, 박경엽 한국전기연구원장 등 내빈과 전력산업계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
전력산업계 현안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세미나에서 조환익 회장은 “전기협회는 정부 정책 수립을 지원하고, 마련된 정책에 대한 사회적 소통창구 역할에 충실해 왔다”며 “앞으로도 공익 역할 기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바로 지금이 전력산업의 골든타임인 점을 잊지 말고 반드시 기회를 잡아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승식 산업부 에너지신산업정책단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선택과 집중, 에너지신산업 확대 등 정부의 에너지신산업 정책 방향과 전력산업계의 역할을 설명했다.
나승식 단장은 “120년 역사의 코닥이 몰락한 것은 지금 당장 돈이 되는 사업에만 집중했기 때문”이라며 “시대 흐름을 미리 파악해 지속성장을 이어갈 수 있는 비즈니스 발굴에 산업계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한·중 FTA 시행과 전기산업계의 대응 전략’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정만태 산업연구원 박사는 핵심 부가가치 품목을 중심으로 기술개발을 강화하는 한편, 저압제품 강제인증제도 등 각종 안전인증제도 개선을 통해 중국과의 FTA에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종화 충북대 빅데이터센터장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전자계 인식도 조사 및 분석’을 주제로 빅데이터를 활용한 국민들의 전력산업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 방안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전력산업계 소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전KDN, 2016년도 전사리더 워크숍 시행 (0) | 2016.02.12 |
---|---|
한전기술서 올해 첫 전력그룹사 감사협의회 열려 (0) | 2016.02.12 |
한전, SKT와 에너지신사업 5,000억원 투자협약 체결 (0) | 2016.02.12 |
한전, 송·배전분야 시공품질 우수 회사 인증서 수여 (0) | 2016.02.11 |
전력노조, 전력 판매시장 개방에 규탄 성명 밝혀 (1) | 2016.02.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