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새만금방조제에 해상풍력단지를 건설하는 사업이 본격 추진되면서 이와 유사한 형태로 진행되고 있는 해외 프로젝트에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네덜란드의 풍력단지 전문 개발업체인 웨스터미르윈드(Westermeerwind)는 네덜란드 북서부 인근에 위치한 노르트오스트폴더(Noordoostpolder) 방조제 일대에 153MW 규모의 해상풍력단지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를 2016년 완공 목표로 추진 중이다. 상업운전에 들어가면 16만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연간 500GWh의 전력이 생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프로젝트가 관심을 끄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방조제 안쪽에 해상풍력단지를 조성한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육상에 설치하던 풍력시스템을 해상에 적용한 부분이다.
이곳 해상풍력단지에는 지멘스가 육상풍력시스템으로 개발한 3.2MW급 육상풍력시스템 48기가 설치된다.
해상풍력단지는 해안에서 500~1,100m 가량 떨어진 곳에 조성되고, 3열 배열로 설계됐다. 수심이 깊지 않아 하부구조물은 모노파일 방식이 채택됐다. 지멘스가 EPC 턴키방식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맡았다.
지멘스는 기존 육상에 설치하던 풍력시스템이 염분에 취약할 것에 대비해 부식방지를 위한 특수코팅 처리 후 현장에 설치할 예정이다.
풍력업계 관계자는 “방조제 안쪽에 해상풍력단지를 조성할 경우 시공이 편리할 뿐만 아니라 투자비용도 적게 드는 장점이 있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적용할 수 있는 방조제가 다수 있어 활용 정도에 따라 새로운 시장이 만들어 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육상풍력과 해상풍력을 구분 짓는 것은 풍력시스템이 아니라 하부구조물의 적용 여부”라며 “부식방지처리와 같이 해상에서 운전하는데 필요한 요소들을 갖춘다면 육상풍력시스템을 설치하는 게 경제적 측면에서 훨씬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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