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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산업계

에너지공기업·플랜트기업 해외 진출, ‘동반성장 윈윈’ 전략 필요

한국플랜트산업협회 주관, 국회의원회관서 토론회 개최
서플라이 체인·팀 코리아 프로젝트 등 동잔진출 구성해야

국회의원회관에서 4월 30일 ‘제5회 플랜트산업 성장 포럼, 에너지 공기업과 플랜트 기업 동반 진출 활성화 포럼’이 개최됐다

국내 건설사들은 2018년 누적 수주액 8,000억달러를 돌파했다. 현대건설이 1965년 태국 남부 파타니와 나랏티왓을 연결하는 522만달러 규모 고속도로 공사인 해외건설 1호 사업이 시작된 이래 50여 년이 지나 국내 플랜트 기업들은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한 모습이다.

하지만 우리 기업들은 중동·아시아 지역에 수주가 편중돼 있고 유가변동, 관련국들의 정치적 불안, 경쟁국들의 저가수주 공세 등 대내외 환경변화에 취약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중동지역의 건설, 플랜트 발주량 감소로 국내 기업들의 어려움은 지속되고 있으며, 최근 전 세계적으로 민관협력 투자개발형 사업발주가 확산되면서 민관협력 투자개발형 사업에 대한 경험이 부족한 우리 기업들의 참여가 줄어들고 있다.

국회에서 에너지 공기업의 강점인 기술력과 국제적 대외 신뢰도, 프로젝트 개발 능력과 EPC 기업의 협력 시너지를 활용한 해외 프로젝트 동반 진출 활성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박정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의원은 4월 3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제5회 플랜트산업 성장 포럼, 에너지 공기업과 플랜트 기업 동반 진출 활성화 포럼’을 개최했다.

해외 진출, 상생협력 토한 동반진출 활성화
플랜트산업은 제조업 중에서도 고도의 엔지니어링과 제작기술, 컨설팅, 금융 등의 시너지가 필요한 종합적인 시스템 산업이다. 다양한 연관 사업들이 많아 수출·고용 등 해외 플랜트 수주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하다.

우상용 한국플랜트산업협회장은 최근 어려움이 더해가는 국내 플랜트 산업의 지속성장과 수주 경쟁력 강화를 위해 나아가기 위해선 풀어야 할 과제가 있다며 “우리 기업간 과당경쟁 및 저가 수주를 지양하고 상생협력을 통한 동반진출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존 단순도급형 사업의 형태에서 벗어나 사업개발부터 지분투자, 시공 후 운영까지 모든 과정에 참여하는 개발형 프로젝트 사업으로 수주체질을 개선해 나가야 한다”며 “체질개선을 위해선 기업 내부적으로는 조직 체계를 개선하는 한편, 정부·공기업 등과의 공동 노력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최대화 할 수 있는 공감대 형성과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조형 한전 해외발전기술처장이 ‘해외 발전 프로젝트 진출 방안’을 발제하고 있다.

이날 발제에는 이조형 한전 발전기술처장과 김우택 한국가스공사 해외인프라사업처장이 각각 해외 발전 프로젝트 진출 방안과 해외 가스 프로젝트 진출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국내 대표 전력공기업인 한전은 KEPCO 브랜드 인지도를 통해 다수의 해외사업 프로젝트를 진행해 나가고 있다. 특히 광주·전남에서 매년마다 개최되는 한전 주최 ‘BIXPO’는 많은 관람객이 찾고 있으며, 특히 전세계 전력분야 주요 석학들은 물론, 국가별 주요 전력분야 정부 관계자들이 찾아오고 있는 행사다.

한전은 UAE 원전 사업을 비롯해, 화력·신재생·송배전 등 전세계 27개국 42개 프로젝트(2018년 12월 말 기준)를 수행하고 있다.

해외 동반진출, 서플라이 체인의 중요성
이조형 해외발전기술처장은 ‘해외 발전 프로젝트 진출 방안’을 발제하며 신재생에너지 전환으로 발전소는 백업발전소가 생겨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국내 플랜트 산업 생태계에 대해선 신재생과 ESS 분야는 기술적 Leverage나 차별화가 곤란해 낮은 진입장벽을 갖고 있다며, 특히 과당경쟁으로 수익성 확보가 곤란한 단점을 안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조형 해외발전기술처장은 국내 플랜트 산업생태계에 대해 설명하며, 원전산업의 축소로 중소·중견기업 판로상실로 서플라이 체인 이탈과 원전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 처장은 “서플라이 체인은 평상시에는 그 중요성을 모르고 지나칠 수 있지만, 해외시장에서의 긴급발주 시 등에선 서플라이 체인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하며 “에너지는 국가안보와 경쟁력과 직결되는 분야”라고 강조했다.

또 해외건설업 경쟁력 강화에 대한 해법은 알고 있지만 실행이 안되고 있는 게 국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조형 해외발전기술처장은 “신재생 발전계통 영향을 줄이기 위한 기존 발전소의 리트로핏 틈새시장이 대두되고 있으며, 신재생 급증에 따른 확대된 보조서비스 요구에 부응해 저하된 경제성을 보완하기 위한 보조서비스 시장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의종 한국플랜트학회 부회장이 좌장을 맡아 종합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김우택 한국가스공사 해외인프라사업처장은 ‘해외 가스 프로젝트 진출방안’에 대해 발제하며 “LNG 조달, 인수기지, 발전소 통합 개발 수요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가스공사와 전력공기업 간 협업이 필요하며 대규모 Team Korea 프로젝트로 개발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행과제로 “민간과 공기업이 함께 개발형 사업을 위해서 PPP 사업 활성화가 필요하고, 가스·전력은 민간 참여가 제한된 분야이고 발주국 정부가 공기업을 선호하므로 공기업의 적극 참여유도가 필요하다”며 “공기업 외 우리 기업 중 사업개발 전문기업은 주로 상사들이 담당하나 기업이 많지 않고 투자여건에도 한계가 있으므로 EDCF·GtoG 등 정부 간 협력과 연계하는 방안이 검토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주요 발제 발표 이후에는 정의종 한국플랜트학회 부회장이 좌장을 맡고 전응길 산자부 신북방통상총괄과장, 김호일 무역보험공사 투자금융본부장, 정찬설 삼성엔지니어링 부사장, 박성붕 현대건설 전무가 참여한 종합토론이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