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사장 김종갑)이 전남 나주로 본사를 이전한 이후 본격적으로 2015년부터 에너지밸리에 2020년까지 500개 기업을 유치함으로써 경제활성화 및 글로벌 스마트에너지 허브를 조성한다는 계획이 성큼 가시화되고 있다.
한전은 광주광역시·전라남도·나주시와 함께 9월 4일 한전 본사에서 한국전기연구원 및 비츠로테크 등 25개 기업 및 기관과 에너지밸리 투자협약식을 개최했다.
올해 두 번째인 이번 협약식에는 중견·중소기업 및 스타트업, 전력기자재 인증기관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과 기관이 참여해 에너지신산업에 특화된 산업생태계 조성을 가속화 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됐다는 분석이다.
이번에 투자되는 금액은 약 1,436억원이며 475명의 고용창출이 예상된다. 지금까지 에너지밸리 유지기업 및 기관은 총 335개 업체 및 기관으로 최종 500개 업체 유치에 한걸음 더 다가선 셈이다.
특히 전기연구원의 에너지밸리 분원 설립으로 투자기업의 연구개발 역량과 생산제품 공인인증시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킬 예정이며, 전력 ICT 분야 기술선도기업인 송암시스콤과 전력기자재관련 중견기업인 비츠로테크와 협약을 체결해 미래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기업 집적’이라는 에너지밸리 조성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
한전은 고부가가치 에너지기업 중심으로 올해 말까지 350개사와 협약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 60%인 투자 실행률도 7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한전은 단순히 투자기업 유치에만 그치지 않고, 구체적 의견을 수렴해 기업육성 지원제도를 개선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협약식에 참석한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은 “에너지밸리를 국가 경제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글로벌 에너지 허브로 거듭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기업·대학·연구소가 어우러진 '에너지 사이언스파크'를 조성해 에너지신산업을 키우는 데 적극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종갑 한전 사장은 “에너지밸리 투자기업들이 지역과 국경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공할 수 있는 자체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균형발전을 통한 국가경쟁력 강화와 일자리 창출이라는 에너지밸리의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하는 데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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