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사장 조환익)에서 11월 2일부터 사흘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BIXPO 2016(빛가람 국제 전력기술 엑스포)’이 4일 폐막식을 끝으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행사에는 전세계 43개국에서 2,400여 명의 전력·에너지 분야 기업 및 전문가가 참가하고 520개의 기업·단체의 전시부스가 운영됐다.
행사 첫날에만 1만5,000여 명이 관람하는 등 지난해 관람객 3만 명을 뛰어넘는 총 5만2,000여 명의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아 전력 분야의 현재와 미래의 모습을 관람하고 체험하는 기회를 가졌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BIXPO 2016’은 지난해 열린 행사보다 훨씬 더 많은 성과 기록해 국내외 참가 기업들에게는 실질적인 비즈니스 장이 됐다.
국내외 기업 간 153건의 비즈니스 미팅으로 총 11억2,000만달러(한화 약 1조2,800억원)의 수출 상담을 달성했고 한전은 행사기간동안 미국·독일·이탈리아·캐나다·필리핀·나이지리아·모로코 등과 총 13건의 MOU를 체결했다.
43개국 2,400여 명 관계자 및 5만2,000명 관람객 참관
비즈니스 미팅 153건… 세계적인 전력 엑스포로 발돋움
에너지신산업 활성화에 일조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BIXPO 2016’은 한전이 보유하고 있는 전력·에너지 분야 우수기술을 국내 기업들에게 이전하는 상담을 진행해 부식 모니터링 센서 및 모니터링 프로그램(삼공사), 전력계통 주파수 조정용 ESS 운전제어기술(인텍에프에이) 등 10개 기업과 기술이전 협약을 체결했다.
신기술 컨퍼런스는 신기후 체제 대응 기술, ICT 분야 미래 유망 신기술에 대한 국내외 산학연 전문가들 간의 심도 있고 깊은 논의가 이뤄지며, 스페셜 세션으로 ‘에너지 혁명 2030’의 저자인 에너지 미래학자 토니 세바의 ‘에너지 신산업의 미래’에 대한 주제의 특별 강연이 시행됐다.
올해 ‘BIXPO 2016’에서 특별히 진행된 ‘에너지밸리 채용박람회’에서는 한전을 비롯한 에너지관련 10개 공기업과 GE코리아, 알프스 등의 외국기업과 효성, LS산전 등과 같은 대기업 그리고 에너지밸리 투자 중소기업 31개사 등 총 46개사가 참여했다.
BIXPO 기간과 병행해 사흘간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 6,000여 명의 학생 및 취업준비생들이 상담 및 면접이 이뤄졌으며, 이 중 150명 이상이 차후 심층면접을 통해 채용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는 에너지신산업 활성화와 함께 에너지밸리 투자기업의 인력난과 청년취업난 극복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특히 ‘BIXPO 2016’ 기간 동안 2,400여 명의 해외 관계자와 전국 각지에서 온 관람객이 광주전남 지역을 찾으면서 전시회 개최에 따른 수익 외에도 숙박, 식사, 교통 등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거뒀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미래 에너지 기술 비전 제시
BIXPO 2016 둘째 날인 11월 3일에는 글로벌 전력 유틸리티 회사 및 전력분야 기업의 CTO(최고 기술책임자)들이 한자리에 모인 CTO 포럼이 개최됐다.
CTO포럼은 BIXPO 2016의 핵심 프로그램으로서 캐나다 하이드로퀘백(Hydro-Quebec), 아일랜드 전기공급위원회(Electricity Supply Board), 미국 전력연구원(EPRI), 독일 프라운호퍼(Fraunhofer)연구소, 일본 동경전력(TEPCO) 등 글로벌 유수 전력회사 및 기업의 CTO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력 분야의 세계 각국의 정·관·재계의 수뇌들이 모여 각종 정보를 교환하고, 세계경제 발전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며 정치·경제 및 문화에 이르는 폭넓은 분야에 걸쳐 토론을 벌였다.
특히 ‘다보스 포럼’을 지향하며 미래 에너지 기술의 비전을 제시하기 위한 심도 있는 토론을 펼쳤다.
포럼 방식은 미국 유명 강연회인 TED형 기조 강연과 패널 간 주제 토론 방식으로 구성됐으며 현장에서 청중이 질의한 질문에 대해서 연사가 답변하는 실시간 Q&A 시스템을 도입해 활기찬 토론 분위기가 조성됐다는 평가다.
배성환 한전 CTO(신성장기술본부장)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세션1에서 ‘전력 에너지 분야의 미래를 위한 기술혁신’ 주제로 전력에너지 분야의 미래와 급변하는 환경에 선제적 대응을 위한 각 기업의 기술혁신 및 기술경영 활동들에 대해서 토론했다.
한전 관계자는 전력 및 에너지 분야 ‘다보스 포럼’을 지향하는 BIXPO의 ‘CTO포럼’은 내년 BIXPO 2017에서도 개최될 예정이며, 세계 최고의 전력 리더들이 모여 기술과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장으로 자리매김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에너지 신산업의 우수성과 미래
행사 기간 개최된 ‘국제 발명대전’은 국내외 전력기업과 발명가 협회 등의 우수 발명품과 국제 발명대회 수상작 등이 전시돼 주목을 끌었다. 특히 행사 마지막 날인 4일에 열린 대학생 공모전 부문에는 ‘해저케이블 유지보수를 위한 센서와 관리법’을 발명한 김성림 중앙대, 송채린 중앙대, 심승범 국민대 학생이 금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또 5만여 명의 관람객이 다녀간 올해 BIXPO 행사 개막일에는 특별세션으로 산·학·연·정 전력에너지산업 관련 모든 R&D기관이 참여한 연구개발 성과 공유의 장인 ‘2016 전력기술 R&D성과 발표회’를 개최돼 최신 전력기술을 파악하고 미래기술을 가름해 보는 자리가 됐다는 평가다.
전력기술 R&D성과 발표회에는 조환익 한전 사장을 비롯해 전력그룹사 사장단, 포스코건설 등 80여 기업 및 유관기관, 세종대 등 20여 대학 등에서 300여 명이 참석했다.
올해 성과발표회에서는 ‘연소후 CO2 포집기술’과 ‘IEC61850 디지털변전소 성능시험 기술’이 우수성과로 선정돼 연구개발 단체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으며, 전력기술개발에 기여한 공로로 김준 슈어소프트테크 대표와 임성욱 남부발전 부장 등 8명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한전 조환익 사장은 “BIXPO 2016은 대한민국의 에너지 신산업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기업 간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킹의 장으로서 대한민국의 우수 전력 기업이 해외시장으로 널리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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